마르즈반

1 사산 왕조의 직책

중세 페르시아어로 "변경(Marz)의 보호자(-ban)"라는 뜻으로, 신성 로마 제국변경백과 흡사한 사산 왕조 페르시아귀족 직책이다.

다른 샤흐르반들과 마찬가지로 왕중왕의 임명을 받아 영지를 다스리며, 행정·군사에 대한 전권을 가지고 왕중왕에게만 책임을 진다. 이 지위는 세습이 가능하지만, 왕중왕의 통제 범위 아래 종속된다는 점에서 한 나라 지붕 안에서 군웅할거하던(...) 파르티아 시대의 대귀족들보다는 좀더 중앙집권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2 아르슬란 전기에 등장하는 직책

만기장(萬騎將)이라는 뜻으로 만 명의 기병을 이끄는 장수이다.
기병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파르스에서는 장군의 직책을 가진 독립지휘관으로 군의 최고봉이라고 볼 수 있는 직책.
안드라고라스 3세 휘하에 12명의 마르즈반이 있었으나 대 루시타니아 전쟁에서 전사, 배신, 실종 등으로 최종적으로는 3명 정도가 살아남았다.

후에 아르슬란은 휘하에 16익장이라는 기병지휘관들을 두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