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 : Markgraf
영어 : Margrave / Marcher Lord
목차
1 개요
프랑크 왕국·신성 로마 제국이 국경 방비를 위하여 군사 식민으로 설치한 변경 구역인 변경주(Mark)의 사령관으로서 800년경 카롤루스 대제때 도입되었으며 황제 혹은 왕으로부터 변경주를 봉토로 받았을뿐만 아니라 관리 구역 안에서 행정·군사·사법상의 최고 권력을 위임받았다. 원래는 임명직이었으나 직위가 세습됨으로써 작위화되어 강력한 영방(領邦) 군주로 성장하였다.
작위는 백작이었으며 다른 백작위보다 더 우위에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후작과도 비슷한 위치의 지위로 알려져 있으나 신성 로마 제국 등에서는 오히려 후작의 상위로 간주되기도 했다.
신성 로마 제국이 선제후 제도에 의해서 황제를 뽑게 되자 변경백에 대응해서 궁정백이라고 하는 직위도 생겼다. 궁정백에 비교해서 부중백(府中伯)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변경백 또한 다른 제후들이 가진 타이틀의 일부가 되거나 해당 제후가 다른 작위로 갈아타면서 사라지게 된다.
동아시아에도 이와 비슷한 직위가 존재했다. 고려의 병마사, 당의 절도사, 일본 무로마치 막부의 수호 다이묘 등이 그것이다. 원래 오등작의 후작 역시 본디는 군주를 일컫는 칭호였으나, 공 · 백 · 자와는 구별되는 변경백의 의미로서 작위에 편입되었다.
이 제도는 원래 독일 고유의 것이었으나 후에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에도 비슷한 칭호가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