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힘으로 르노를 돕는 마우그리스
Maugris
모지(Maugis)라고 불리기도 하며, 이탈리아어로는 말라지지(Malagigi) 혹은 말라기(Malagi). 샤를마뉴의 12기사 중 한 사람으로 중세 무훈시나 기사도 문학에 자주 등장한다. 같은 12기사 중 하나인 르노 드 몽토방의 사촌이며, 아그리몽트의 뵈브의 아들이자 비비안 드 몽브랑(Vivien de Monbranc)의 오빠이다. 요정 오리안데가 그를 길렀기 때문에 그는 강력한 마법사가 되었다. 명마 베이야드와 명검 플로베르게의 소유자였지만 후에 이것들을 모두 르노 드 몽토방에게 주게 된다.
인형극 등에서는 긴 학자풍의 옷을 입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1 행적
마우그리스의 아버지 뷰베의 아그리몽은 리날도의 아버지 에이몽 공작의 형이다. 아그리몽은 샤를마뉴에게 반기를 들었다 샤를마뉴의 이름을 댄 가느롱에게 피살당한다.[1]이 때문에 마우그리스는 샤를마뉴와 프랑크 왕국에 적의를 품게 된다. 실제로 마법으로 르노와 동생들을 도와주며 여러번 샤를마뉴를 엿먹이는데 그 와중에 롤랑과 대치하기도 한다.
이후 샤를마뉴의 미움을 사서 피신하게 된 리날도와 동생들을 도와주기도 하고, 리날도가 최고의 명마 바야르를 얻게 도와준다.
동생들과 도망치던 리날도는 뫼즈 강을 앞두고 발이 묶였는데 마우그리스가 마법의 힘으로 다리를 놓아 네 형제들을 건너게 해주었다고 한다. 모지(=마우그리스)가 다리를 놓았다는 전설때문에 '모지의 다리'라는 지명이 아르덴지역에 남아있다.
지옥의 악마들을 부리는 기술이 있다. 애용하는 악마는(?) 아쉬타로테.[2]
사랑에 빠진 오를란도에서는 샤를마뉴 궁정의 기사들이 모두 안젤리카에게 빠져 있는 동안 마법사로서 혼자 안젤리카의 정체를 꿰뚫어본다. 마우그리스는 안젤리카를 마법으로 잠들게 하고 몰래 숨어들어 죽이려고 했지만 안젤리카도 마법사였기 때문에 깨어 있었다. 결국 역으로 안젤리카의 인질로 잡히고 만다.
광란의 오를란도에서는 위험에 빠진 리날도를 돕다가 오히려 결투를 방해했다고 한소리 듣기도 하였다.
그리고 론세스바예스(=롱스보)에서 가느롱의 행동을 수상히 여겨서 수많은 악마들을 불러들여서 미래를 예지할려고 하였다. 하지만 악마들은 미래를 예지하지 못했지만, 가까운 시일에 반역스러운 움직임과 피비린내 나는 일이 벌어질것이라고 만장일치로 말한다. 이에 마우그리스는 악마들중 하나인 아쉬타로스에게 명령을 내려서 이집트에 있는 리날도(르노)와 동생 리차르데토를 4일 안에 론세르바예스에 불러들이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리날도와 리차르데토는 제때 도착하지 못했고, 론세스바예스 전투에서 참여한 12기사는 전멸한다.
리날도가 샤를마뉴의 아들인 샤로트의 심기를 거슬러 고난을 겪을 때 샤로트와 샤를마뉴에게 붙잡힌 리날도의 동생들을 풀어주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었다.
리날도가 바야르를 포기하고 은둔자가 된 후에는 마우그리스도 은둔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버전에서는 로마로 가서 원로원 의원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2 프랑스 문학에서의 기록
- 주로 에이몽의 네 아들(The four sons of Aymon)과 르노 드 몽토방에서 출전.
한 익명의 저자가 12세기 후반 고대프랑스어로 쓴 무훈시 '에이몽의 네 아들'이 마우그리스가 등장하는 문서 중 가장 오래된(현존하는 것들 중에) 것이다. 이 이야기는 에이몽 공작의 네 아들인 르노 드 몽토방, 귀샤르, 앨러드, 리차데트와 명마 베이야드, 그리고 샤를마뉴 대제를 향한 반란이 주 내용이다.
13세기에 마우그리스가 등장하는 다른 무훈시가 만들어졌다. 모두 "르노 드 몽토방 연작시"에 속하며 마우그리스의 유년기(Maugis d'Aigremont), 마우그리스의 죽음(Mort de Maugis), 마우그리스의 동생의 이야기(Vivien de Monbranc), 마우그리스의 아버지 이야기(Bueve d'Aigremont)로 나뉘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