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징사가

マジン・サー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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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이 고가 만든 또 다른 마징가Z의 이야기. 이 작품에서의 마징가Z는 거대로봇이 아닌 물질과 정신의 중간적 존재인 '초정신물질 Z'로 이루어진 일종의 강화복과 같은 존재이다. 상당히 다른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지만 '신도 악마도 될수 있는 거대한 힘'이라는 주제의식은 기존의 마징가 시리즈와 일맥상통한다.

기존의 마징가 시리즈 캐릭터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성격이나 외모는 원작 마징가Z와는 조금 다르게 등장한다. 주인공인 카부토 코우지부터가 원작의 쾌활한 열혈 고등학생이 아닌 소심하고 마음 약한 대학생이다. 마징가Z를 남겨주는 것은 할아버지가 아닌 아버지 카부토 교수.

어느날 심약한 대학생인 카부토 코우지는 아버지 카부토 교수가 점점 투명해지다가 사라져버리는 기이한 현상을 목격하고 아버지의 비밀 연구소를 찾아갔다가 카부토 박사가 남긴 '신의 갑옷' 마징가Z를 발견한다. 마징가Z의 정체는 정신으로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 있는 물질 '초정신물질 Z'로 이루어진 갑옷이었는데, 이것을 입은 코우지는 자신의 의지로 제어할수 없게 폭주하게 된다. 폭주의 원인은 여자친구 시마 사야카[2]가 같은 학과의 불량배들에게 강간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무력하게 도망친 뒤 잠재의식에 싹트고 있었던 분노 때문.

마징가Z는 코우지의 잠재의식에 따라 사야카가 납치당해 계속해서 강간당하고 있는[3] 아파트로 날아가 사야카를 제외한 모두를 죽여버리고 이어서 분노가 폭발, 마징가의 외형이 악마와 같은 모습으로 변하면서 현재의 지구를 멸망시켜 버린다. (...) 이어서 가까운 미래인 1999년, 세계 제 3차대전의 현장으로 타임슬립해서[4] 역시 이 시대의 지구마저 멸망시켜버리고[5] 다시 2016년(잠시만.. 올해잖아!!!!)으로 타임슬립을 하여 방사능 등으로 인해 파괴된 환경으로 인류가 지구에 살기 어려워져 화성으로 이주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100년 후 미래의 화성에서 누군가가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 코우지는 인류를 멸망시킨 속죄를 위해 2120년(화성력 110년)의 화성으로 날아간다. 그곳에서 코우지는 인류가 갓 카이저 헬에게 공격받는 것을 보고 본분을 깨달아 헬에 맞서 싸우게 된다. 그리고 현재의 사야카와는 다른 사람인 유미 사야카[6]도 만나게 된다.

마징가의 악마적인 측면을 초반에 강조한 것이 특징이고 디자인적 측면에서는 훗날의 마징카이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머리와 가슴판 디자인이 매우 흡사하다.

코우지 외에도 다른 마징가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듀크 프리드가 사람을 죽이고 충격받은 코우지를 진정시키다가 코우지가 듀크의 품에 안기곤 한 "왜 이렇게 편안한거지"라는 대사 때문에[7] 코우지/듀크 동성애자설을 급속히 강화시켰지만 원작자인 나가이 고의 말로는 전혀 그런 관계가 아니라고 하니 그저 코우지는 마음이 진정되어서 그런 대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온갖 BL물에 노출된 최근 사람들은(…).

그레이트 마징가는 나오지 않지만 그렌다이저는 등장하는데, 원형이 아예 남아있지 않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커다란 사람 얼굴이 달린 생체 UFO 정도...라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괴물(...)

코우지의 적으로 닥터 헬의 아들로 설정된 후도 아키라 등이 나오며 헬마징가가 등장하는데 이름 때문에 데빌 마징가와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

진 마징가 ZERO에서 아프로다이 A의 후속기는 이 마징사가에서 나온 아프로다이 역할의 로봇과 같은 조종 방식(본디지 스타일의 거의 알몸 직전의 슈츠에 플러그 접속으로 조종.)으로 오마쥬를 했다. 덧붙여 플러그가 접속되는 부분은 검열삭제.

또한 마징가z의 마징파워가 차크라 형식으로 7단계 개방이 된다고 언급하는데, 이것도 마징사가의 오마쥬.

상당히 마이너한 이 작품을 소재로 메가드라이브용 게임도 발매되었다. 마징사가(게임) 항목으로. 원작에서처럼 크기가 늘었다 줄었다 하는 부분이 재현되어있다.

출판역사도 기구한데, 원래는 영점프에서 연재되었으며 단행본도 나오다가 3권에서 멎어버렸다. 상단 좌측이 그 시절의 단행본. 그리고 갑자기 5년 정도 지나서 후소샤에서 다시 단행본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도 아쉽게도 6권에서 미완으로 연중되었다. 하지만 2012년부터 15년의 세월을 넘어 추가장면까지 넣어 개정판을 발매하는 중. 최종권인 6권에는 아예 200페이지에 육박하는 대폭적인 추가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1. 최초판본과 최신판본의 각 1권 표지이다. 2판 1권은 표지에 문제의 아프로다이 슈트가 그려져 있어서 여기 올릴 수가 없다.
  2. 유미 사야카와는 다른 인물이다. 디자인도 다르다.
  3. 이 때의 사야카는 불량배들에 의해 약물에 취해있는 상태였다
  4. 코우지 본인의 의사는 아니다
  5. 여기서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한 공포의 대왕이 마징가Z라는 드립이 나온다. 흠좀무
  6. TV판의 사야카와 디자인이 많이 다르다. 덤으로 유미 교수는 왠지 인상이 더러워져있다
  7. 정확히는 난 지금 남자 품에 안겨있는건가? 그런데 왜 이렇게 편안한거지?...이거 사실은 그랜다이저에서 먼저 나온 대사다. 그런데 그렌다이저 본편 때에도 코우지 히로인 드립이 있었으니 그게 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