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에 성

松江城まつえじょ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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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 시마네마츠에시에 위치한 . 구마모토 성, 히메지 성처럼 크지도 않고 아름답다는 명성도 없지만, 일본에서도 12개만 남아있는 천수각 중 하나를 보유했다. 마츠에 성 천수각은 특히 해체와 재건축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본래 다른 수많은 일본 성들처럼 메이지 정부에 의해 내려진 폐성령(1874)으로 인해 마츠에 성의 건축물들은 팔려나가 철거되는 신세가 되었다. 천수각 역시 1875년에 매각되어 해체될 뻔 했으나 다행히 마츠에 지역의 지주와 무사가 전개한 모금운동 덕분에 천수각을 매입하여 위기를 벗어났다. 2009년부터 천수각을 국보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일었다. 2012년에는 마츠에 신사에서 천수각 창건 연대가 게이초 16년(1611)임을 밝히는 자료를 찾아냈다. 2015년 7월에 마침내 천수각이 국보로 지정되었다. 일본 100명성 가운데는 64번이다.

2 천수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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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상 5층이나 내부는 6층이며, 화재에 강한 오동나무로 만들어졌다. 일부 기둥을 쪼개진 나무 여럿을 철물로 묶은 것이 특징. 구조적으로는 통나무 기둥보다 이런 방식으로 만든 기둥이 하중에 강하다. 높이는 약 30m로 아주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본 성의 건축적인 특징은 잘 남아 있다. 성 내부의 우물 등 필요한 것은 갖추고 있다. 히메지 성 등 큰 규모의 성과 비교했을 때 생활 공간이라는 느낌은 거의 없고 말 그대로 군사적인 요새, 망루로써의 기능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내부는 상층을 제외하고는 천장도 좁아 답답하고, 어둡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으며, 마츠다이라 가문의 갑옷과 검 등을 전시하고 있다. 그 중에는 뜬금 없이 사나다 유키무라의 부채도 있는데, 마츠에 번 초대 번주인 마츠다이라 나오마사가 오사카 전투 중에 받은 것이다.

다만 천수각 주변의 건물들은 대부분 철거되어 있고 일종의 영빈관인 고운가쿠 등만 남아있다. 고운가쿠는 서양식 목조주택에 일본식 양식을 결합하여 만들어진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