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칭밴드

영어:Marching Band

1 개요

파일:Attachment/marchingband.jpg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마칭 밴드의 레전드급 센스와 퀄리티의 하프타임 공연.

이름 대로 행진하며 연주하는 것이 주요 공연 형태인 취주악단을 일컫는다. 브라스 밴드의 경우에도 행진하며 연주할 경우 여기에 포함시킬 수 있다. 다만 걸어다니며 연주해야 하기 때문에, 팀파니나 콘트라베이스 같은 이동이 불편한 악기들은 제외되거나 경량급 악기 혹은 다른 악기들로 대체된다. 관을 큰 고리 형태로 만든 수자폰이 행진하며 연주하기 더 용이하다는 이유로 튜바 대신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흔히 '고적대(鼓笛隊)'라고 불리는 것이 이 형태의 밴드인데, 엄밀히 말해 고적대는 파이프(fife)라는 가로피리와 스네어드럼, 베이스드럼 등 북 종류로만 간략하게 편성되는 파이프 앤드 드럼 코어(fife and drum corps)의 한자 의역이므로 마칭 밴드 전반을 포괄하는 용어로 보기는 힘들다.

콘서트 밴드만큼 다양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걸어다니며 연주 가능한 거의 모든 관악기와 타악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려하고 다채로운 음색을 들을 수 있다. 거기에 여러 대형을 만들어 가며 행진하는 모습도 한 간지 하기 때문에, 취주악의 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꽃을 만들기 위해서 연습 과정의 온갖 어려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우선 연주 실력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앉거나 서서 충분히 음악을 익히고, 거기에 연주 장소나 행사의 성격에 따라 행진 대형을 배열하거나 그 동선을 일일이 결정해야 한다. 결정이 되면 또 거기에 맞게 연습을 하며 음악과 행진 대형 모두를 가다듬어야 하기 때문에, 연주하거나 지휘하는 입장에서는 죽을 맛이다.

악단을 지휘하는 악단장(밴드 마스터) 혹은 고수장(드럼 메이저)[1]도 같이 행진하며 악단 인솔과 지휘를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에, 실내 공연에서처럼 지휘봉을 사용해서 지휘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악단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길고 굵은 막대를 한 손에 잡고 위아래로 흔들며 박자를 맞추는데, 행진하면서 연주하는 곡은 대개 박자와 템포가 일정한 행진곡 종류가 많으므로 막대기의 움직임을 보면서 연주하면 된다. 막대는 박자를 맞추는 외에 대각선으로 몇 번 흔들거나 하면서 분열 행진이나 종/횡대 변경 등의 신호를 주는 도구로도 사용된다.

특히 군악대에서 국군의 날 등 경축일에 야외 행진을 한다 치면 그냥 행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무쌍한 종횡대 진행 변화에 클라이맥스에는 별의별 근사한 도형까지 만들어야 한다. 당연히 공연 몇 달 전부터 상상을 초월한 갈굼 속에서 연습을 해야 하고, 야외 연습이나 실제 공연에서 대열을 이탈하거나 두드러지는 삑사리를 내는 대원들에 대한 선임과 상관의 반응은...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 필드 쇼 (field show)

2.1 개요

위에 있는 오하이오 대학의 동영상과 같이, 정해진 장소[2] 연주와 마췽을 동시에 하며, 많은 모양을 만들고, 또 변형시키는 것이다.

2.2 준비

한 밴드가 필드쇼 하나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를 필요로 하게 되는데, 일단 Marching Director[3] 가 드릴[4] 을 작성하게된다.

그러는 와중에는, marcher들은 기본 마칭[5] 을 연습하게 되는데, 난이도가 아주 헬게이트다(...) 유튜브 에 basic marching 이라고 검색해보면 바로 알겠지만, 신경써야할게 아주 많다. 다리는 쭉 뻗고, 무릎은 최소한으로 굽혀야 하며, 뒷사람, 옆사람, 앞사람 과 함께 줄을 마춰야 하는데, 몸[6] 는 항상 앞을 봐야한다. 어쩌라고(...) 잘못하면 자신이 옆사람한테 충돌하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이 자신한테 충돌해서 거리 감각도 있어야한다.[7]

2.3 리허설

이제 기본 마췽이 충분히 연습되었고, 드릴도 작성되었다면, 이제 실제 풋볼필드에서 리허설을 시작하게 된다.
리허설을 풋볼필드에서 하는 이유는, 풋볼필드만의 특별한 생김새이기 때문인데, 다른 운동경기장 (야구장, 축구장 등등) 은 경기장 내에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수있는 방법이 없지만, 풋볼필드에는 야드 라인과 hash 라는 필드에서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들이 있기때문에, 밴드가 자신의 위치와 모양을 잡기 쉬워진다. 그냥 만날 풋볼팀 따라 응원갔다가, 하프타임에 공연 한번 하기 위해서는 절대아니다.

이제 진짜 리허설을 시작하게 된다면, 진정한 헬게이트가 열리게 된다.
이제 기본 마췽이 아닌, 풋볼필드에서 자신의 dot(위치)를 찾아 가야 하는데, 그러면서 기본 마췽의 룰을 잊지 말아야 하고, 그러면서 악기도 계속 불어야 하고, 그러면서 전체 밴드의 모양도 봐야하고, 드럼 메이저의 잔소리와 욕도 들어야한다.

2.4 공연

이제 리허설도 다 끝났다면 실제 공연을 해야하는데, 보통은 풋볼게임 중 하프타임에 하게 된다.
그 모든 긴장감과 피곤함을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면, 또 다른 공연을 위해 리허설을 가게된다(...) 안습 무한반복

3 창작물

마칭밴드가 어떤건지 대강 알고싶다면 영화 드럼라인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영화 마지막의 밴드 대결 장면이 볼 만 하다.

  1. Drum major. 이름만 봐서는 북을 치며 지휘하는 직책처럼 보이지만, 악기 연주는 일체 하지 않고 악단 지휘만 맡는다.
  2. 보통 풋볼필드에서 하게되는데, 자리와 모양을 쉽게 잡을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것은 후술
  3. marching instructor, Drill coordinator 등등 많은 이름으로 불린다
  4. 드릴이 아니라, marcher 들을 어디에 배치하고, 모양을 그려놓은 표다
  5. basic marching
  6. 허리 위
  7. 실제로 템포가 두배로 바뀔때 딴짓하다 옆사람이랑 충돌해서 대열이 연쇄총돌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땐 매우 높은 확률로 다치거나 다쳐오 잘못하면 악기가 아작나기 때문에 탬포 변화에 신경 써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