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스마트

보스턴 셀틱스 No. 36
마커스 스마트 (Marcus Smart)
생년월일1994년 3월 6일생
193cm (6 ft 4 in)
몸무게100kg (220 lb)
출신학교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포지션포인트 가드
드래프트2014년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
보스턴 셀틱스 지명
소속팀보스턴 셀틱스(2014.7.10~현재)
등번호36번

1 커리어

1.1 성장배경

텍사스댈러스 출신으로 3남 중 막내로 태어났다. 가정사가 굉장히 비극적인데, 큰 형 토드는 18년간의 암 투병 끝에 33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 촉망받던 농구 유망주였던 작은형 마이클은 갱단 활동과 코카인 중독에 빠져 여러차례 죽음의 고비를 넘기면서 가족의 근심거리가 되었다. 큰 형의 죽음과 작은 형의 방황으로 어린 시절 상당히 큰 정서적 충격을 받은 마커스는 본인도 폭력 사건 등으로 소년원을 드나드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지만 결국 자신이 가장이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농구에 집중하게 된다. 졸업년도에 경기당 15.1점, 9.2 리바운드, 5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주 챔피언으로 이끌고 고등학교 시절 맥도날드 전미 대표선수, ESPN 전미 대표선수 등으로 선정되고 오클라호마 주립대에 진학한다.

1.2 오클라호마 주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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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진학한 스마트는 90년대에는 명문이었지만 2000년대 이후 막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오클라호마 주립대 농구팀의 스타 플레이어가 된다. 2013년 가장 주목받는 새내기 중 하나로서 당해 NBA 드래프트의 탑5 픽으로 지목되었지만, NCAA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약체 오리곤 대학에게 통한의 참패를 당한 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2학년도 오클라호마 스테이트에서 보낼 것이라고 발표한다. 그리고 2014년에도 팀은 NCAA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곤자가에게 패배한다(...)

원래 포지션은 포인트가드였지만 대학 시절에는 OSU의 공격력이 워낙 시망이었던 관계로 소년가장 스마트가 득점 부담을 많이 짊어지게 되었고, 이는 무리한 슈팅으로 이어져 야투율 42.2%, 3점슛 29.9%라는 처참한 결과로 돌아갔다. 이로 인해 2014년 NBA 드래프트를 앞두고는 외곽슈팅이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되었다.

2학년 최종 성적은 경기당 18득점, 5.9 리바운드, 4.8 어시스트, 2.9 스틸.

1.3 보스턴 셀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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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NBA 드래프트 6번 픽으로 보스턴 셀틱스에 지명된다. 한창 리빌딩 중인 명문 셀틱스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처음에는 포인트가드 터줏대감 라존 론도와 포지션이 겹치는 것으로 우려를 샀으나 셀틱스가 론도를 과감히 트레이드해 버리면서 스마트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었다.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으나 복귀하고 론도 트레이드 이후에는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를 꿰찼으며, 꾸준한 활약으로 셀틱스를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최종성적은 경기당 7.8 득점, 3.3 리바운드, 3.1 어시스트, 1.5스틸 정도로 크게 눈에띄는 수치는 아니지만 대학 시절부터 빛났던 탁월한 수비력이 NBA에서도 통한다는 점과 약점으로 꼽히던 외곽슈팅이 NBA 평균 정도 수준까진 향상되면서 (3점슛 성공률 33.5%) 호평을 받았다. 신인 최우수팀 2군 (All-Rookie 2nd Team)에 선정되었으며, 수비 최우수팀 (All-Defensive Team) 투표에서도 표를 얻었다.

2 플레이 스타일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장점은 수비력. 1:1 개인수비능력 하나는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인재다. 포인트가드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빠른 횡스피드와 순발력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근육으로 똘똘 뭉친 100kg의 육중한 체형 덕분에 어지간한 프론트코트 선수와도 경합할 수 있는 엄청난 완력의 보유자다. 때문에 팀의 필요에 따라 PG, SG, SF를 모두 온전히 수비할 수 있는 NBA 팀에게는 보물과 같은 범용성을 가진 선수. 여기에 타고난 수비센스와 엄청난 투지와 활동량을 겸하여 적어도 수비적인 면에서는 데뷔 첫 해부터 NBA 관계자들에게 "괴물" 소리를 듣고 있다.

셀틱스 주전 포인트가드 전임자 라존 론도와 마찬가지로 팔이 길고 손이 엄청나게 빠른 편이라서 극적인 스틸을 많이 만들어낸다. 더불어 조금이라도 틈이 보이면 몸을 던져서 공을 확보하기 때문에 끈적끈적한 수비를 전통적으로 중요시하는 보스턴의 팬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많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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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스 레전드 케빈 가넷도 놀란 그의 수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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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동부지구 올스타 주전 포인트가드고 뭐고 일단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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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를 투명인간으로 만드는 마술

수비적인 면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스크린 돌파능력이 아직 신예급임에도 만렙이라는 점. 가드면서도 워낙 힘이 좋고 투지가 넘치며 열정적이라서 상대 빅맨의 스크린을 어떻게든 돌파하여[1] 다시 핸들러를 쫓아가는 능력이 탁월하다. 현시대 NBA는 모든 플레이에 픽앤롤이 서너번은 들어가는 지라 포인트가드들에게 1대1 대인수비 이상으로 중요한게 이 스크린 대처능력인데 신인임에도 스크린 대처가 뛰어난 선수는 얼마 없다. 비슷한 체격조건에 운동신경, 근성까지 갖췄던 러셀 웨스트브룩도 데뷔 3년차까진 스크린 한방에 털리면서 멘붕하는 일이 잦았을 정도. 마커스 스마트는 루키임에도 이런 뛰어난 스크린 대처능력으로 상대의 주 득점원이 아무리 열심히 움직이면서 스크린을 이용하여 오픈 슈팅을 노린다고 하더라도 무시하고 쫓아다닌다. 한 번 문 상대는 결코 놓아주지 않는다는 면에서 "사냥개 수비"라는 별명을 얻음은 물론, 한 NBA 평론가로부터는 영화 쥬라기공원에서 날뛰던 벨로키랍토르 같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아직 애매한 편. 대학에서는 돌파는 뛰어나지만 외곽슛이 없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프로에 와서는 정확히 반대로 외곽슛은 준수하지만 돌파를 아예 못하고 있다. 아주 놀라운 현상만은 아닌 것이, 대학 농구에서의 가드는 기꺼해야 키 185 정도의 꼬꼬마들도 (...물론 일반인 기준으로 보면 엄청난 위너들) 많지만 지나가던 후보선수 A조차 대학 시절에는 피지컬 괴물 소리를 듣던 친구들만 모여드는 NBA에서는 단지 조금 빠르고 많이 힘쌔다는 이유만으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골대로 닥돌하는것이 불가능하다. 선수의 돌파능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나타내는 스탯 중 하나가 자유투 개수인데 (보통 돌파로 뚫리면 레이업 슈팅을 주느니 파울해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학 시절에는 경기당 9개씩 꼬박꼬박 던지던 선수가 프로에서는 겨우 경기당 1.6개만 던지고 있다.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많은 경험과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듯.

반면 슈팅 능력은 대학에 비해 많이 향상된 편. 실제로 돌파가 안되서 득점력의 대부분을 3점슛에 의존하고 있는데, 현재 총 35%, 1월 한달 동안에는 무려 42.4%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서 동점이나 역전의 발판이 되는 3점슛을 많이 넣는 클러치 슈터 속성이 있다. 이것도 공격력이 너무나도 막장이라서 에이스 스마트가 샷클락 종료 직전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슈팅을 던지는 모습이 많았던 OSU 시절에 비해 짜임새 있는 NBA 팀에서 철저히 해야 할 슈팅만 하는 것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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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자체는 상당히 잘하는 편이라서 위와 같은 화려한 노룩 패스도 심심찮게 나외만, 아직 NBA급에서 경기 조율을 하기에는 리딩 경험이 많이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그가 주전을 꿰찬 이후에도 셀틱스는 포인트 포워드 에반 터너에게 공 운반의 많은 부분을 위임하고 있다.

하지만 수치화 가능한 능력을 떠나서 늘 긍정적인 자세와 강력한 투지로 팀 분위기에 기여를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스타의 자질이 있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팀이 큰 점수차로 밀리던 상황에서 스마트의 투입 후 바닥에 굴러가며 스틸을 하거나 말도 안되는 포스트업을 하거나 211cm의 마르신 고르타트를 박스아웃 해버리며 리바운드를 따는 등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말도안되는 파이팅을 자주 보여준다. 위 움짤도 20점차 이상으로 뒤지다가 역전까지 할 뻔한 댈러스전에서 나온 경악스러운 풋백 플레이.

한 가지 눈부시게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외 부분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2014 드래프트 동기인 엘프리드 페이턴과 많이 비교된다. (스마트는 수비력, 페이턴은 패스) 둘 다 여기서 조금도 성장하지 못한다 해도 좋은 조연으로서 커리어를 영위할 수 있겠지만, 약점이 보완된다면 슈퍼스타 반열에 오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1. 미국 농구 용어로 스크린 돌파를 fight through라고 한다. 현장에서 이 영역을 피지컬의 영역으로 보고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