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픽앤롤 플레이로 마크맨 르브론 제임스를 피해 돌파하는 토니 파커, 스크린으로 파커의 돌파를 돕는 선수는 팀 던컨이다.
Pick and roll
농구의 공격 전술 중 하나. 스크린 앤 롤(Screen and Roll) 이라고도 부른다.
농구는 공격시 수비자의 가드는 가드를, 빅맨은 빅맨을 마크하게 되는데 스크린을 통해 매치 상대를 바꿔 미스매치를 유발하고 이를 통해 득점을 뽑아내기 위한 공격전술이다.
3점라인 외곽에서 볼핸들러가 공을 잡고 있다가, 빅맨이 하이포스트로 나와 볼핸들러의 경로에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볼핸들러를 쫓아오는 수비수를 길막한다. 이것이 스크린 플레이. 스크린을 받아서 순간적으로 볼핸들러가 수비수를 떨쳐내면 잠깐동안 노마크 찬스가 되므로 이를 통해 다양한 공격 기회가 만들어진다. 상대 매치업이 순간적으로 바뀌므로 스크리너를 마크해야할 상대 수비수가 볼핸들러를 쫓아가야 되는데 그러면 스크린을 풀은 빅맨이 다시 노마크가 되고 빅맨에게 다시 패스해 득점하는 것이 픽앤롤의 표준적 플레이.
모션 오펜스의 발전과 함께한 전술로, 빅맨은 골밑을 지킨다라는 기본 명제 대신 볼핸들러를 지원해 순간적인 미스매치와 오픈찬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등장했다. 이를 가장 완벽하게 구사했던 콤비는 유타 재즈의 칼 말론과 존 스탁턴 콤비. 이들의 기술은 이후 2000년대 일리걸 디펜스 룰이 사라지면서 지역방어가 가능해진 NBA에서는 재즈시절엔 주로 엘보(45도)에서 시작되던 것과 달리 위치를 코트 중앙의 탑으로 옮기고, 단순히 픽앤롤 한번으로 빅맨이 패스를 받아먹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공간을 벌려주거나 연쇄적으로 패스를 돌리도록 응용기술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무한히 확장해, 현대 농구, 특히 NBA에서는 모든 공격플레이의 시작이 픽앤롤이 되었을 정도로 기본기화 되어있다.
농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공격전술이지만 스크린을 반칙없이 잘 걸어주고 패스를 잘 받아줄 수 있으며 기동력이 좋은 빅맨, 롤하는 빅맨에게 적절한 타이밍에 제대로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가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무나 데려다놓고 할 수 있는 전술은 아니다. 어디에서든 기본이 제일 어려운 법.
픽앤롤이 기본이 된만큼 픽앤롤 수비도 그에 맞춰 강화되었는데 픽앤롤을 상대로 빅맨이 가드를, 가드를 빅맨이 바꿔서 수비하는 수비방법이 스위치 디펜스이며 스위치 디펜스시 파생되는 미스매치 때문에 스위치 안하고 스크린에 걸린 가드가 스크린을 돌파해 가드를 끝까지 수비할 수도 있다. 기동력 좋고 팔이 긴 빅맨이 있을 경우엔 오픈된 상대편 가드를 재빠르게 압박해 가드가 볼핸들링을 쉽게 못하도록 압박해 시간을 벌어줄 수도 있는데 이것이 헷지로 NBA 빅맨의 가장 기본적인 전술적인 움직임이 되었다.
픽앤롤도 이제 종류가 다양해져서 빅맨의 이동경로에 따라 다양하게 분화되었다. 2010년대에 들어온 이후 대 포인트가드시대가 도래했고, 뛰어난 포인트가드를 갖춘 팀은 혼즈 오펜스등의 픽앤롤 극대화 전술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게 되었다. 대표적인 예로는 스테판 커리를 위한 스크린이 공격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14-15시즌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있다.
2 종류
2.1 픽앤롤
기본형 픽앤롤
스크린으로 볼핸들러의 수비수를 벗긴 뒤 스크리너의 수비수가 볼핸들러를 막기위해 앞으로 나와서 생긴 뒷공간에 스크리너가 틈으로 들어가 패스를 받아먹는 픽앤롤의 기본.
2.2 픽앤팝 or 픽앤페이드
픽앤팝
스크린으로 볼핸들러의 수비수를 벗긴 뒤 스크리너의 수비수가 볼핸들러를 막기위해 앞으로 나온 뒤 스크리너가 옆으로 빠지면, 볼핸들러의 수비수가 원래 자기 마크맨을 찾는동안 스크리너에게 아무도 안붙게 된다. 이때 스크리너에게 패스를 주면 오픈 찬스가 되고 픽앤팝이 성공한다. 픽앤팝이 성공하면 빅맨에게 외곽슛 찬스가 나기 때문에, 중장거리 슛에 능한 스트레치 빅맨의 공격력을 살릴수 있는 전술이다.
위 동영상의 케빈 러브나 아래 픽앤페이드의 더크 노비츠키처럼 직접 슛으로 마무리할수 있으며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경우는 토니 파커와 팀 던컨이 픽앤팝으로 만든 팀 던컨의 찬스때 던컨이 슛하지 않고 다른 수비수들을 소몰이하듯 끌어들이고 패스하면서 3점슛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스크린으로 볼핸들러의 수비수를 막는 척하다가 스크리너가 옆공간으로 빠지면 수비수 눈에는 마치 사라지는(fade)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픽앤팝을 픽 앤 페이드(Pick and Fade)라고 부르기도 한다.(같은 말이다) 상대 수비는 스크린이 실패한 줄 알고 수비수 두명이 볼핸들러를 따라오게 되는데 그렇게 수비수와 스크리너가 벌어지는 것을 보고 롱패스를 주면 스크리너의 앞은 텅비게 된다. 볼핸들러가 순간적으로 2명의 수비수를 상대해야 하므로 볼핸들러가 대처를 잘해야 하고, 스크리너는 중거리슛 찬스가 나므로 슈팅능력을 갖춰야 한다.
2.3 픽앤슬립
픽앤슬립
스크린으로 볼핸들러의 수비수를 살짝 막은뒤 미끄러지듯이(slip)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것을 말한다. 이는 상대의 헷지를 순간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상대가 픽앤롤할 줄 알고 빅맨이 볼핸들러부터 견제하러 헷지를 나가는 것을 보고 볼핸들러의 수비수를 살짝만 막으면 수비수 두명이 일시적으로 볼핸들러에게만 눈이 팔려서 스크리너를 놓치게 되는데 이 틈을 이용한 것. 픽앤롤에 훼이크를 가미한 전술로 두 사람간의 팀웍과 스피드, 빈틈을 찔러주는 타이밍이 생명이다.
동영상에서 보는 대로 피닉스 선즈의 스티브 내쉬,아마레 스타더마이어의 전매특허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