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재즈 뮤지션)


말로 (MALO), 본명은 정수월, 1971년생.

말로 항목의 거의 모든 내용은 당시 딴지일보에서 취재 했는데 인터뷰라는 것이 어느 정도 자기주관이 여실히 반영된 것이라 오도된 내용도 있으니 주의.

현재 대한민국 재즈 음악계에 있어 가장 유명한 뮤지션이라 할 수 있다. 재즈 음악이 궁금해 한 번이라도 재즈를 주제로 웹서핑을 해 봤다면 들어봤을 뮤지션. 한때 마린블루스에도 나온 적이 있다. 성게군이 이 사람의 팬.

1993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그루터기'란 노래로 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본래는 정말로라는 예명으로 활동했었지만 후에 말로라고 예명을 줄인다.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정말로라는 예명은 조금 헷갈릴 때도 있었고 약간 흐리멍텅한 이미지였는데 말로라고 하니까 강렬하게 와 닿는다. 참고로 말로라는 이름은 어릴 적 아명이었다고 한다. 셋째까지 딸이라 할아버지가 정말로 너무했다!라면서 붙여준 이름.(...)[1]

본래 경희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던 공돌이였다! [2] 실제로 학력 역시 경희대학교 물리학 학사. 오오 말로 오오...

본래 카페 앞에서 통기타치며 노래 잘 부르는 여자 보컬로 유명했었다. 그런 그녀가 스물세살 때 전설적인 블루스 가수 다이나 워싱턴의 레코드를 들은 뒤 재즈와 블루스에 반해 무작정 재즈 유학까지 다녀오고 본격적으로 재즈 뮤지션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3] 본래 귀가 좋아 웬만한 곡조는 한번 듣고 코드를 다 파악해 대충 따라서 기타를 치거나 부를 수 있었는데 재즈를 들은 뒤 그게 안되어 자만심이 무너지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재즈를 배우기로 결심했다고.

버클리 음대 재즈과에 들어가 빡센 수업코스를 계속 따라간다. 이때 다들 태어날 때부터 음악 속에 묻혀 살아왔던 음악가 집안 동기들을 따라가는게 너무 힘들어 방학 동안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재즈 음악만 들었다고 하며 그 때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그렇게 실력도 일취월장하고 이제 졸업 과제만 남았을 무렵, 재미없다고 그냥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최종 학력은 경희대학교 물리학 학사, 버클리 음대 중퇴.

한국에 돌아와서는 재즈 음악을 하면 당연히 망한다며 모든 회사들이 일단 가요로 승부하라 권유, 그런가보다 하고 한 두곡만 재즈 스타일로 쓴 채 나머지는 가요로 채워 1집을 냈다. 그런데 1집 음반 제작비는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한다. 이는 관련증거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데다 말로 측의 텍스트만 존재하므로 '그런가보다' 정도로 넘겨야 할 것이다. 당시 기사를 본 제작진 측에서는 황당함을 넘어서 그냥 다시는 상종 안하면 된다며 넘겼기 때문.

여하튼 2집 제작때는 매니저가 바뀌었는데, 너 하고 싶은 대라고 하라 해서 아싸 조쿠나 하고 재즈로 다 작곡을 했더니 매니저는 사장에게 가요로 앨범을 낼 거라 한 뒤 제작비를 받아와서 또 사기 크리. 앨범은 미발매로 남았고, 결국 라이브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3집을 내게 된다.

이 3집은 대한민국에서 재즈 뮤지션으로써는 이례적으로 히트를 친다. 동백 아가씨를 리메이크해서 재즈로 재해석 한 것이 인상적이었던 앨범. 한국적인 느낌이 강했던 벚꽃지다 역시 인기를 끌었다.

3집 이후 공중파 출연도 재즈 뮤지션 중 그나마 제일 잦고, 현 한국 재즈에 있어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가진 재즈 뮤지션'이라고 한다면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가장 유명한 이라고 한다면 모두가 인정할 정도다. 실력에 있어서도 압도적이라는 사람들이 많다. 비록 중퇴긴 하지만 본고장의 재즈를 배워왔다는 데에 높은 점수를 준다.

무엇보다 보통 재즈 뮤지션들이 스탠다드곡들을 즐겨 연주하는데 비해 말로는 3집과 4집의 거의 모든 곡을 작곡한 싱어송라이터라는 점에 큰 강점이 있다. 5집은 스탠다드 앨범이지만.

음악적인 방향은 정통 재즈도 곧잘 구사하지만 한국적인 재즈를 구사하도록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재즈를 한다고 해서 쓸데없는 자존심 내세우지 않고 이런 저런 음악이나 실험을 하는데에 있어 거부감이 없다.

스캣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대한민국 내에서 스캣이라고 한다면 말로를 떠올리기도 한다. 확실히 스캣 창법의 구사에 있어서는 압도적이다.
  1. 가족들은 모두 말로라고 불러 오히려 본명인 정수월이 더 어색하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말로가 예명 아니냐고 하면 살짝 거부반응을 보인다.
  2. 엄밀하게 따지면 자연계이긴 하지만
  3. 사실 갑자기 전업을 선언한 것은 아니고, 원래 이공계의 길은 뭔가 동경심이 있어서 걷게 된 길이지 음악적인 시도는 계속 해 오고 있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