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데스크탑 제품 역사 | ||
매킨토시 SE (컴팩트맥 고급형) | 매킨토시 클래식 (컴팩트맥 저가형) | 매킨토시 LC (일체형/분리형, 저가형) |
1 개요
Macintosh Classic. 애플의 중저가 시장을 타깃으로 한 매킨토시 컴퓨터로, 90년대 초의 아이맥이라 생각하면 된다. [1] 가격이 기존 매킨토시 SE하고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싸졌다.
이 글에서는 매킨토시 클래식 시리즈의 후속 모델인 클래식 II, 컬러 클래식, 컬러 클래식 II도 같이 모아서 설명하도록 한다.
2 매킨토시 클래식
1990년 10월 매킨토시 IIsi와 매킨토시 LC와 함께 발매되었으며 매킨토시 SE와 매킨토시 플러스를 계승했다. 1984년 매킨토시에 달려있던 8Mhz MC68000 프로세서를 여기서까지도 쓰고 있다 (...) 케이스가 새로 디자인되었고, ROM 용량이 늘었고, 1.4MB SuperDrive 플로피 드라이브를 장착하고 있다. [2] SE에 비해 내부구조가 폐쇄적이었고[3], PDS가 사라지는 등의 너프를 당했다. 여러 모로 SE를 계승하기에는 부족한 기기였다는 평. 대신 각이 딱딱 진 SE에 비해 둥글둥글한 디자인이라 더 귀염귀염한 인상이다.
그러나 이 기기가 가지는 궁극적인 의미는 애플의 고가 정책 포기에 있는데, 가격이 $999로 아주 싸졌다.[4] 이것은 현재 아이맥보다 싼 거니 말 다했다. 하지만 아이맥에서 하드를 빼면 어떨까? 원래 매킨토시 개발 담당이었던 장 루이 가세(Jean-Louis Gassée)가 55% 이상 마진 안 남으면 때려칠거임 ㅇㅇ 해서 지금까지 매킨토시 제품들이 죄다 고가였는데, 이것으로 인하여 매킨토시 판매가 계속 줄자 결국 장 루이 가세를 자르고[5] 존 스컬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매킨토시 개발을 맡긴다. 이렇게 해서 저가형 매킨토시인 매킨토시 클래식이 나왔다. 이후 매킨토시 클래식 II가 나왔지만 가격적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클래식도 계속해서 팔았다.
다만 매킨토시의 주요 사용 용도 중 하나인 데스크탑 출판에 매킨토시 클래식이 약했던 점과 프로세서가 고성능 처리에 약하다는 점 등으로 까이기도 했다.
참고로 '클래식'은 단순하면서 저렴한 '코카 콜라 클래식'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이름이다. 정작 존 스컬리는 펩시 출신이다
하드 디스크가 없어도 켜고 커맨드-옵션-X-O를 누르고 있으면 ROM에 내장된 OS(System 6.x) 로 부팅이 된다. 하드를 떼어 버리고 조용한 일기장 머신으로도 쓸 수 있다는 것 (단 영문 시스템이라, 영어의 압박)
3 매킨토시 클래식 II
위 클래식의 후속으로 1991년 출시되었다. SE/30을 대체하기 위해 16MHz 6803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가격은 1800$로 다소 높아졌지만 어마무시한 가격의 SE/30보다는 훨씬 싸졌다. 그러나 원가 절감을 위해 SE/30이 보유한 FPU를 빼었고, 완전한 32비트 컴퓨터였던 SE/30에 비해 내부 버스를 16비트로 설계하면서 SE/30만큼의 퍼포먼스를 발휘하지는 못했다. PDS슬롯도 빠져서 확장성 제로. 후속작이 컬러 클래식으로 발매되면서 애플의 마지막 흑백 데스크탑 컴퓨터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4 매킨토시 컬러 클래식
한국에서는 컬클, 일본에서는 カラクラ라는 약칭도 사용. Performa 250라는 이름으로도 판매됐다.
기기 성능은 LC II와 거의 같다(CPU 구성과 BUS스피드가 동일. LC 시리즈의 PDS 슬롯도 하나 장착되어 있다.). 이 플랫폼은 당시 여러 저가형 매킨토시에 쓰였는데, 유사한 마더보드를 사용한 기종으로는 전작 클래식 II와 매킨토시 IIvi가 있다[6]. 변경 사항은 새롭게 디자인된 케이스와 기본 탑재된 컬러 CRT. 소니의 10인치 트리니트론 CRT가 장착되어 있었다. ROM 크기가 커졌다. 케이스는 개발이 중단되었던 10주년 기념 매킨토시에서 따왔고[7][8] 화면 해상도는 512*384로 기존 컴팩트맥의 512*342보다 약간 높아졌으나, IIe카드를 장착하면 560*384로 작동한다.
일본에서는 LC 575의 보드를 끼우고 CRT출력 전압을 개조하여 640*480 해상도의 머신으로 개조하는 "Mystic" 업그레이드, 보드장착부와 전원부를 마개조하여 LC 630, 파워 매킨토시 6300의 마더보드를 이식하는 "Takky" 업그레이드가 1990년대 말 ~ 2000년대 초 유행했었으며, 최강의 컬러클래식을 만드는 모임(일본어)
최근은 맥 미니를 이식하는 개조가 가끔 검색된다.
5 매킨토시 컬러 클래식 II
일부 국가(일본, 캐나다, 유럽)에서 애플은 컬러 클래식 2를 내놓았는데, 매킨토시 LC 550에서 메인보드를 따 와서 성능이 2배 이상 향상되었다(68030 33MHz, LC III보다 빠른 CPU에 32비트 내부버스를 사용하였다). 이외에 컬러 클래식에서 큰 변경사항은 없다. 메인보드도 서로 바꿔 끼울 수 있다.[9] Performa 275라는 이름으로도 판매됐다. 순정 머신으로 적당히 가지고 놀기 용도라면, SE/30과 함께 이 컬러 클래식 II가 한글시스템을 설치해도 그럭 저럭 참아줄 만한 퍼포먼스는 나온다. 개조 안해도 쓸만하다는 점에서 대부분 순정 매물이지만 특정 국가에 잠깐 팔리고 단종되어서 컴팩트맥 중에서 레어도는 최상급. 매킨토시1984보다 높다. [10]
이 기종을 끝으로 매킨토시 클래식 시리즈는 막을 내리며, 전통적인 컴팩트맥의 시대 역시 막을 내린다. 매킨토시 II 라인업과 매킨토시 센트리스 시리즈도 정리된 시점에서 애플은 매킨토시 쿼드라와 매킨토시 LC로 라인업을 축소시키며 파워 매킨토시의 시대를 준비해 나간다.
6 현재 (2013년 이후), 구입방법
가능하면 몇 만원 더 들어도 키보드/마우스 셋트로 구할 것. 애플도 USB로 넘어간지 10년이 넘은지라 ADB키보드/마우스는 한국에서 구하기가 참 번거롭다. 용산가서 중고상 뒤져야 나올까 말까.
클래식, 클래식 II는 ebay에서 8만원 미만에 구할 수 있다. 문제는 배송 도중 CRT부분(특히 전자총 부분)이 파손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 판매자가 포장에 꼼꼼하지 않으면 비싼 달러 물고 쓰레기를 수입하는 꼴이 된다는 것. 그냥 장식용 아이템을 구한다는 생각으로 직구하면 마음 편하다.
컬러클래식은 최후의 컴팩트맥 + 강아지를 연상시키는 디자인(네발 달렸다..)이 올드맥 팬들에게는 매력적이라 (콤팩트맥은 흑백모니터이어야 한다! 주장하는 일부 올드팬들은 컬러클래식은 이단아라고도 하지만) 야후옥션에서 성능이 훨씬 뛰어난 파워맥G4가 1만엔에도 유찰되는 상황에서, 컬러클래식은 정작 작동품 기준 약 2~3만엔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다른 LC시리즈야 이미 정크취급 혹은 발 깔개로 전락... 미국에서는 그리 인기 있던 모델이 아니라 ebay에서는 구하기 어렵다. 야후옥션에서 한두건 매물로 나오나 가격은 가동품은 3만엔 선. 셀러도 수집용으로 구했던 물건이라 낮은 가격의 매물은 잘 없다. 국내 올드맥 커뮤니티 내에서는 30~50만원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으나 수요에 비해 공급이 거의 없어, 매물이 나오는 순간 광속으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