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intosh 128K

(매킨토시 플러스에서 넘어옴)
애플 데스크탑 제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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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I매킨토시 SE (컴팩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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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intosh 128K

1984년 1월 24일, 애플은 매킨토시를 공개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왜 1984(년)가 1984가 되지 않을 것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슈퍼볼 광고에서

1 개요

1984년 1월 24일 애플에서 내놓은 최초의 성공한 GUI 컴퓨터로 이후 GUI의 확대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원래 출시 될때의 이름은 매킨토시 그 자체였으나. 이후 램 용량을 늘린 매킨토시 512K가 출시되면서 구분이 필요해지고. 때문에 기존 매킨토시라는 이름에 128K를 붙여 매킨토시 128K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래서 512K 출시 전에 이 기종을 샀을 경우에는 Macintosh라고 적혀있는 반면 그 이후엔 Macintosh 128K라 써져있다.

직접 일일히 명령어를 타이핑할 필요가 없이 아이콘만 클릭하면 되는 구조였기 때문에 IBM PC애플 II의 커맨드 라인보다 훨씬 쉽고 직관적이다. 그리고 가격도 나름대로 개념이었기 때문에 [1] 초기에 꽤 큰 인기를 끌었다.. 였지만, 이후 응용 소프트웨어의 부재와 램 용량의 한계 등으로 인기가 꽤 식었다.

8Mhz 모토로라 MC68000. 128K의 메모리. 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2015년 현재 이 스펙에 GUI 운영체제를 돌릴수 있다고 하면 이란 말부터 나오겠지만 당시에는 이것도 꽤 괜찮은 스펙이었다. 그런데 메모리의 경우는 128K가 진짜 부족했기 때문에 이는 매킨토시 판매에도 영향을 끼쳤고, 결국 몇달 뒤 512K의 메모리를 장착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았다.

올드맥의 트레이드마크로 받아들여지는 작은 화면을 탑재한 올인원 디자인은 이후 1993년 매킨토시 컬러 클래식 모델이 단종될 때까지 10여년간 명맥을 유지하는데, 이렇게 생긴 작고 귀여운 매킨토시들을 '컴팩트맥'이라 통칭한다.

1984년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시간적 배경이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서 애플이 1984라는 이름의 광고를 방영했는데, IBM을 빅 브라더로, 매킨토시를 구원자로 묘사하고 있다. 1984(TV 광고) 참조.

국내에는 정식발매되지 않았으나, 국내에도 몇몇 매니아들이 eBay를 통해 들여온 물건이 있다.

물론 정발 시도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83년 스티브 잡스가 방한했을 당시 이병철 삼성 창업주를 만나 삼성전자의 매장에 매킨토시를 전시할 것을 제안했지만 당시 삼성에선 PC 사업보다 반도체에 좀 더 주력했던 상황이라 이 제안을 거절했다. 만약 이 제안이 성사되었더라면 매킨토시 128K는 삼성전자 유통망을 통해 정식으로 수입되었을지도 모른다.

1.1 역사

애플 II를 스티브 워즈니악이 만들었다면, 매킨토시는 제프 라스킨을 위시한 천재 엔지니어들에 의해 창안된 제품이다. 70년대 후반부터 만들어진 이 컴퓨터는 리사 팀에서 쫓겨난 스티브 잡스가 숟가락을 얹으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잡스는 GUI의 모습이나 스노우 화이트 디자인 등에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1981년 애플이 제록스 PARC를 방문 했을때, 애플은 PARC 내부에서 테스트되고 있던 GUI를 제록스로부터 사왔고베껴왔고[2], 여기서 얻은 아이디어를 애플 리사매킨토시 프로젝트에 추가했다.

당시 애플 리사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이 주 타깃이었고, 매킨토시는 개인 사용자가 주 타깃이었는데.. 애플 리사는 처참히 망했고 (해당 항목 참조) 매킨토시는 판매량이 폭발적이다 열기가 급격하게 식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잘 버텨주어 15년 동안 애플의 주력 제품이었다.

2 특징

모토로라 MC68000 8Mhz. 128KB DRAM. 9인치 흑백 CRT 모니터가 탑재된 일체형 컴퓨터다. 하드 디스크는 없고 그냥 플로피 꽂아서 부팅하는 방식이다. 베이지 플라스틱 케이스로 되어 있으며, 위에 손잡이가 달려 있고, 가방(별매로 파는 전용 가방이 있다!) 안에 집어넣어서 이동할 수 있어서 휴대용 컴퓨터 이다. 확장성이 거의 제로라서 이는 이후 나온 매킨토시 플러스에서 향상시킨다.

당시 GUI 그래픽을 사용할 수 있을만한 컴퓨터를 만들려면 돈이 상당히 들었고, [3]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에 GUI를 넣기 위해서 내부 디자인을 아주 효율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구동 방식도 지금 쓰면 참 불편한 방식이다. 부팅하면 인상적인 띵- 소리가 나고, 좀 기다리면 디스켓을 넣었다 뺐다응??를 계속 해야한다.

소프트웨어는 동봉된 System Software 디스켓을 넣어서 부팅하면 Finder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실행된다. 그리고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일이 있으면 이 디스켓을 뺀 후 다른 어플리케이션 디스켓을 넣어서 어플을 실행하고.. 이런 식이다.

2.1 Toolbox

플로피디스켓 한 장에 GUI를 구현할 수 있는 OS를 집어넣는 것은 용량의 측면 그리고 속도의 측면에서 지극히 곤란한 일이었다. 결국 애플은 OS의 핵심적인 부분인 각종 API 기타 마우스 드라이버 등(=툴박스)을 ROM에 내장함으로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였다. 즉, ROM에 OS의 일부가 내장됨으로서 플로피 디스크의 공간 절약 및 퍼포먼스 향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로 인하여 맥의 펌웨어는, 단지 시스템을 켜지게 한 다음 OS로 제어권을 넘기는 역할을 하는 IBM PC의 BIOS와 달리 운영체제 소프트웨어의 일부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으며, 상대적으로 용량도 컸다. 즉 BIOS에서 운영체제를 30만큼 로딩하고, 디스켓에서 나머지 70을 가져오는 방식.

이처럼, OS의 일부가 하드웨어에 내장되어 하드웨어 자체가 운영체제이기도 하다는 것이 당시 맥의 특징 중 하나였다.

다만 ROM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문제가 있어, 하드디스크의 가격이 저렴해짐에 따라 1990년대 중, 후반에 들어와서는 툴박스를 하드디스크에 저장했다가 부팅 시에 롬에 불러들이는 방법을 택하게 되었고 이는 2000년대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컴퓨터를 켜고 시동음이 들리자 마자 GUI 화면이 나타나고, 마우스 클릭이 가능한 매킨토시의 특징[4]은 OS의 일부를 하드웨어에 내장하였던 것에 기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애플이 그처럼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 대한 제어권을 애플 스스로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BIOS를 어떻게 만들지에 관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손을 댈 수는 없기 때문이다.

2.2 문제점

매킨토시 128K가 은근히 문제점이 꽤 있었는데, 일단 확장성이 많이 떨어졌고, [5] 메모리 용량이 128K로 꽤나 작아서 상당히 불편했다[6]. 운영체제를 종료시켜야 응용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을 정도. 이 탓에 램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확장보드도 몇 종류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 컴퓨터는 내부에 확장슬롯이라고 할 만한 게 없기 때문에 원래 있던 메모리칩을 뽑아내고, 그 칩 자리에 확장보드를 잘 맞춰서 끼우는 형식으로 장착한다.

무엇보다 잡스가 쿨러를 넣지 말라고 해버리는 바람에 조용하긴 했지만 발열이 심해서 고장이 꽤 심했다. 일부 유저들은 사제 쿨러를 설치하기도 했을 정도. 다만, 요즘 PC처럼 내부에 있는 주변장치에 전원을 끌어쓰기가 간단치가 않기 때문에, 전원공급장치쪽 도터보드에서 선을 따서 달아야 한다. 결국 나중에 매킨토시 SE까지 가서야 쿨러는 추가되었지만 스티브 잡스가 다시 애플로 돌아온 이후 다시 쿨러가 없는 파워맥 G4 큐브가 등장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발열 때문에 망했다. 매킨토시 SE 이후의 맥에는 전부 쿨러가 있는데 잡스가 돌아온 이후에는 기본 rpm을 낮게 잡아서 가볍게 쓸 때에는 쿨러가 없는 것처럼 소리가 작다. 물론 발열은 덤.

하드웨어적 문제 외에도 신생 플랫폼이다 보니 소프트웨어가 턱없이 부족했던 것도 큰 문제였다. 발매 당시 소프트웨어는 워드프로세서인 맥라이트, 그래픽 프로그램인 맥페인트와 맥드로우의 단 세 개뿐이었다. 애플이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와 긴급 접촉하여 1985년 MS 워드MS 엑셀의 맥 버전을 출시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 MS의 대표 프로그램들은 윈도우즈 버전보다 맥으로 먼저 출시되었다. 이로 인해 MS는 초창기부터 매킨토시의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 벤더로 자리잡았고, 워드와 엑셀의 영향력을 기반으로 후일 진행되는 윈도우의 GUI 관련 소송을 둘러싼 파워 게임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3 후속 모델

3.1 매킨토시 512K

매킨토시 128K의 적은 메모리 용량은 잡스가 우겨서 이렇게 된 것이었다. 엔지니어는 이를 대비해 미리 기판에 메모리 확장 슬롯을 추가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해 두었고, 덕분에 빠르게 매킨토시 512K라는 제품을 또 만들어서 출시할 수 있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메모리가 128KB에서 512KB로 늘었다. 그래서 기존 제품보다 훨씬 쾌적하게 쓸 수 있었다고. 당시에는 속칭 팻 맥(Fat Mac)이라 불렸다. 1984년말 출시되었다. 가격은 $3195.

3.2 매킨토시 512Ke

1986년초 출시되었다. 위 512K에서 ROM 용량을 확장하고 800KB 플로피 드라이브를 장착한 기기로, 역시 큰 차이는 없다. 이 바뀐 롬 덕에 맥 OS(당시 명칭은 '매킨토시 시스템') 6.0.X 버전까지 구동이 가능했다. 또 가격이 $1999로 대폭 내려갔다. 교육용 시장에 Macintosh ED라는 이름으로도 출시되었다. 당시 애플은 큰 폭의 학생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므로 학생들은 ED 버전을 더 저렴하게 장만할 수 있었다.

3.3 매킨토시 플러스

매킨토시 512K의 또다른 후속작으로, 여전히 68000 8MHz CPU를 쓰지만 메모리 용량이 1MB로 늘었으며(4MB까지 확장 가능), SCSI 포트, 하드 디스크 장착 가능, ROM 용량 확장 등 여러 변경 사항이 있었던 제품이다. 확장 슬롯은 없지만 서드파티 회사들의 노력으로 가속 카드를 장착할 수 있었고, 이 경우 1996년에 나온 맥 OS 7.5.5까지 구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가격은 $2599. 역시 이쪽도 Macintosh Plus ED라는 이름으로 교육용 시장에 출시되었다. 의외로 위의 512Ke 버전보다 며칠 먼저 출시되었다.
1986년 1월 처음 출시되어 1990년 10월 매킨토시 클래식의 등장과 함께 단종될 때까지 그 사양 그대로 4년 9개월 동안이나 판매된 '가장 오래 생산된 매킨토시'이기도 하다. 기술 발전의 사이클이 빨라진 현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맥 플러스의 경우는 약과인 것이 동사의 애플 IIe 모델은 1983년 1월에 출시되어 강산이 변하는 동안 천수를 누리고 1993년 11월에 단종되었다. 파워 매킨토시가 첫 출시되기 불과 4달 전까지 애플은 8비트 컴퓨터를 만들고 있었다.
오리지널 매킨토시의 아이보리색을 간직한 마지막 기종에, 내부 쿨러가 미장착된 마지막 기종이며, 초기 모델의 기계식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는 마지막 기종으로, 여러 모로 가장 매킨토시다운 기종이라는 칭찬을 듣는, 아직까지 사랑을 많이 받는 기종이다.

4 현재(2013년 이후)

4.1 매킨토시 1984

512k발매 이전 1984년 모델은 1000달러(!!) 이상의 가격이 형성되어 있어 컬렉터용 아이템 확정. 물론 몇십 달러짜리 매물도 있으나 어딘가 빠져 있거나 512K로 개조한 물건이거나... 개조한 사람들 안습 128K는 워낙 초기형이라 비싸도 의외로 상태가 좋지 못 할 수 있다. 유의하자.

4.2 매킨토시 512k

오리지날 매킨토시라는 역사적 의미도 없고, 뭘 하기에는 메모리도 택도 없이 부족. 맥 128k, 맥 플러스는 가지고 있으니, 512k도 수집하겠다는 용도 아니면 구입은 비추천.

4.3 매킨토시 플러스

단순한 컬렉션 뿐 아니라 가끔 작동시켜서 일기장...용도라도 쓰자고 한다면 위 두 모델보다 맥 플러스를 추천. 램도 4메가까지 확장 가능하여, 어지간한 프로그램은 실행 잘 된다. 한글Talk (6.0.x, 7.1) 설치하면 한글도 잘 써진다. 쿨러도 없고 하드도 없어서, 밤중에 조용하게 흑백화면을 바라 보며 일기를 끄적거리기는 최고다. [7]

ebay에서 구입하고자 한다면, 다소 비싸더라도 키보드(특히 케이블 꼭 챙겨라), 마우스가 있는 풀셋을 구할 것. 외장하드 디스크까지 있다면 더 좋다. 키보드는 ADB 나오기 이전 모델이라 매물도 많이 없고 따로 구해도 배송비까지 하면 10만원 금방이다. 마우스는 애플2용 마우스가 100% 호환되기 때문에 키보드 보다는 구하기 쉬운 편.
다만 쿨러가 없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면 부품이 쉽게 망가진다. 주의 요망.

어떤 외국 용자가 라즈베리 파이를 이용해서 매킨토시 플러스에 인터넷을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 그런데 라즈베리 파이가 이거보다 성능이 1000배 더 높다고 한다
  1. $2499. 물론 당시 다른 컴퓨터들과 비교하면 꽤나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해볼만한 가격이다.
  2. 스티브 잡스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던 애플주식의 구매권을 제시하고 당시 제록스 연구소 PARC를 방문을 하면서 제록스의 PC제품인 Alto에서 GUI가 구현되어 있는것을 본 것이다.
  3. 애플 리사 생각해보면 된다.
  4. 부팅 디스크 선택도 마우스로 하게 된다. IBM 호환기종의 경우 2010년을 전후하여 EFI가 채택된 이후에 널리 보이고 있다.
  5. 후속 제품인 매킨토시 플러스에서 보완했다.
  6. 이는 몇달 뒤 매킨토시 512K라는 후속 제품에서 해결되었다.
  7. 68k올드맥은 년식이 20년을 넘어가기 때문에 하드 디스크 소음이 장난이 아니다. 저용량 SCSI 하드디스크는 이제 용산을 뒤져도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SCSI 자체가 이젠 사양길을 걷기도 하고 있고 80~90년대 당시 SCSI 하드는 무지막지하게 비쌌다. 괜히 128K가 처음에는 하드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존재 자체만으로 엄청나게 부담되었기 때문. 또한 당시 하드디스크는 매우 약했다. 즉 배송중 충격으로 고장날 수도 있다. 그냥 포기하는게 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