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화유궤

猛火油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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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맹화유궤의 설계도와 관련 장비 그림

1 개요

중세 아시아의 화염 병기. 원시적인 화염방사기로서 5대10국 시대에 동남아시아로부터 중국으로 전래되었다. 이름의 맹화유(猛火油)"란 "나프타"를 뜻하며, 櫃는 함 궤자. 이름 그대로 나프타를 이용한 화염방사기 수레다.

기원에 대해서는 아랍인을 통해 비잔틴 제국이 사용하던 그리스의 불이 동남아시아로 전파되고, 그것이 다시 중국으로 건너왔다는 설이 있는데, 기록을 통해 검증해본 "맹화유궤"의 특징이 "그리스의 불"과 일맥상통한다는 점과 당대 아랍인들이 동남아시아까지 진출한 점 등이 주요 논거로 제시된다. 그러나 아랍인들은 비잔틴 인들이 나프타를 무기로 사용하는 것을 받아들였을지는 몰라도 화염을 발사하는 고정 발사대를 발명해내는 것에는 결국 실패했기 때문에 "맹화유궤"가 직접적으로 "그리스의 불"의 모사품이라고 보기는 힘들다.[1]

화약기술 발달이 활발했던 송대에는 맹화유를 생산할 수 있는 광산을 찾아냈는데, 이때 맹화유에 관한 심도 있는 무기 연구를 하기 위해 "맹화유작"이라는 기관을 만들었다. 무경총요에는 맹화유궤의 제조법이 적혀져 있다.

수전과 공성전에서 주로 사용되었으며, 이후에 화창등의 개인화기와 대포등이 대를 거쳐 발전하는 과정에서 실용성을 잃어 명나라 시기에 이르러서는 사용이 점차 사라져간 것으로 보인다. 명나라 시대 백과사전인 '삼재도회'를 보면 다른 무기들과 달리 설계도와 설명이 마치 돈있으면 따라 만들어 보라는 듯 아주 상세하게 잘 나오는데, 이는 무기로서의 가성비가 떨어져 국가기밀로 부치거나 할 의지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2 관련항목

  1. 내부 피스톤 장치도 조금 다르다. 맹화유궤가 좀 더 발전된 형태라 계속 펌프질만 하면 불이 끊어지지 않고 연속으로 나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