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Attachment/메리디안(오디오)/Meridian Audio.png
1 소개
Meridian Audio. 영국에 위치한 오디오 음향기기 전문 제조회사.
1977년 캠브리지 대학 디자인 교수인 Allen Boothroyd와 하이엔드 오디오의 살아있는 신화 Bob Stuart에 의해 설립되었다. 기계의 메커니즘과 설계는 밥 스튜어트가 외부의 디자인은 엘런 부스로이드가 담당. 이 구도는 창사 이래 지속되고 있다.뭔가 비슷한 테크트리를 가진 애플의 창시자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
사명은 최초로 회사를 세운 곳이 그리니치 천문대가 위치해 있는 자오선 부근이기 때문에 자오선을 뜻하는 말인 'Meridian'에서 따온 것이다. 국내에선 이 단어의 발음표기가 메리디언, 메리디안, 메르디언, 메르디앙[1] 등등 통일이 안 되는 편인데 외래어 표준 표기법상으론 메리디안이다. 원 발음은 머리디언에 가깝지만.
회사 설립 초기에는 설립자들의 성에서 가져 온 Boothroyd Stuart사란 명칭으로 시작했다가 후에 여기에서 서술하는 메리디언 오디오로 개명한다. 다만 2천년대 중반까지 기기 및 풀 사이즈 로고에는 두 명칭을 함께 표기하였다. BOOTHROYD STUART가 상단에 작은 글씨로/MERIDIAN이 하단에 큰 글씨로.
2 상세
2.1 기술 및 외관
이 회사의 최대 특징이자 강점은 디지털을 가장 아날로그답게 다루는 걸로 정평이 나있다는 점이다. 사내의 순수 기술력만으로 음악기기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사운드 프로세서를 직접 설계하고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 핵심부를 타사의 공장에서 사서 쓰는 타 메이커보다 더 세밀하고 조합이 잘 맞는 소리를 내는 게 가능하다.
제품군과 기술 주안점은 주로 생활양식에 친화되는 것을 지향한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실생활에 잘 쓰일 법한 친서민적인 타입은 아니고 적절히 비싼 가격을 유지하며 그에 따라 외관의 심미성으로나 기능의 기술성으로나 소위 '돈값'한다는 느낌이 구매자와 대중들에게 전해질수 있도록 디자인, 기타 음향 기술 개발, 특히 디지털 분야에 집중하고도 있다.
이러한 기술과 디자인 센스의 융합 덕분에 실생활과 매칭이 잘 안될만큼 지나치게 크거나 불거지는 타입이 많은 기존의 하이파이 시스템을, 독창적이고 예외적인 디지털 방식을 접목시키면서도 일상 생활에 잘 접목되는 디자인을 지향하고 성능 역시 매스마켓 오디오에 비해 크게 향상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여 초창기부터 기라성 같은 기존의 업계들 사이에서 큰 돌풍을 일으켰다.
유럽계의 오디오 회사들이 신기술에 그다지 열을 올리지 않고 기존의 방식을 답습하여 소위 아날로그적인 품위에만 집중하는 것에 비교되는 이 특징이 바로 메리디안의 창립 계기이며 40년 가까이 브랜드 파워와 회사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핵심이다. 아울러 그러면서도 오로지 디지털에만 골몰하지 않는다는 점이, 디지털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는 야마하 등 하이파이 오디오 업계 후발 주자인 일본계 메이커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브랜드 파워'와 '음악성' 면에서도 앞서 나가게 된 원인이다.
전통적인 방식을 구가하는 게 보통이였던 기존의 오디오 산업에서 메리디안이 이 정도로 발빠르게 성공할지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 했으며 뒤늦게나마 일본, 특히 야마하가 디지털 기술 포맷에서 독자 개발에 열을 올리지 않았더라면 지구상의 모든 포맷을 메리디안이 독식(...)해버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세계정복? 허황된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통일된 포맷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음향 산업상 꼭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2.2 제품 라인업
1983년, 세계 최초로 메리디안이 직접 개발한 음장 시스템을 접목시킨 하이엔드 CDP를 출시한 것이 시작. 이후 각종 스피커 및 음장 기술, 음악 파일의 포맷 및 규격을 속속 개발하고 적용해 나가고 있다.
창사 초기부터 일관되게 소스 재생기기부터 시스템의 끝단인 스피커까지 음악 재생에 관련된 모든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고 따라서 오디오 재생 시스템의 원브랜드 통합이 가능하다. 하이파이 업계에서 이것이 가능한 회사는 골드문트, FM어쿠스틱스, 린 그 린이 아니라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오디오 회사 LINN정도이며 일본에서는 TAD라는 이름으로 하이파이 제품군 브랜드를 독립시켜 운영하는 파이오니어가 있다.[2]
초창기에는 아날로그 프리/파워앰프도 생산했으나 90년대 후반~2천년대 초반에 스피커 내부에 모든 아날로그 처리계통을 통합시킨 디지털 액티브 스피커 DSP 시리즈를 내놓은 이래 파워앰프 생산은 중단, 프리앰프 기능은 자사의 CDP에 통합하는 방식으로 생산중. 2천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된 PC-FI 기조에 발맞춰 업계 최초의 하이엔드 스트리밍 재생기기 솔루스[3]를 선보이기도 하였다.
2012년 기준 핵심 제품군은 CDP/ 스토리지 통합 스트리밍 재생기기/ 스테레오&서라운드 프로세서/ DSP스피커. 추가로 카오디오 제품군도 선보이는 중.
이중 메리디안의 이름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그 호불호도 극명하게 갈리게 된 계기를 제공한 DSP스피커는, 앰프를 스피커 내부에 통합하면서 입력 단자 역시 디지털 타입인 S/PDIF 코엑셜 RCA 단자와 RJ45 LAN 단자 뿐이다. 이때문에 디지털->아날로그 컨버팅 역할을 수행하는 외부 기기가 필요없고 따라서 전송방식상 길이나 외부 노이즈의 영향에 취약하여 음질 차이가 심대하게 날 수 있는 아날로그 케이블 연결을 지양할 수 있다.[4]
이는 또한 소리를 내는 스피커 유닛과 아날로그 체인의 길이를 최대한 짧게 줄여 외부 혹은 환경 요인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음의 변화 요인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으며,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오버 엔지니어링을 피하여 억대가 넘어가는 하이엔드 시장에서 가성비가 좋다는 축에[5] 속한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다만 상술했듯이 오직 디지털이 아니라 그것에 이른바 손맛을 가미하여 '메리디안적 디지털' 신호를 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6] 꾸밈보다는 최대한 소스를 정직하게 튜닝하며 프리, 파워로 나누어 소리를 정직하게 튜닝하고 정갈한 소리를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메리디안의 기기는 소리를 지나치게 꾸며 허황스럽게 만드는 경향이 없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최근의 초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서도 샘플링 및 필터 기술의 발달과 업샘플링을 통하여 열화된 음질의 회복 기능까지 추가된 기기가 속속 나오고 있는 걸 감안하면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다.
3 업계내의 위치
실로 엄친아스런 수상경력이 아닐 수 없다
한마디로 오디오 업계 중에선 가히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20세기 후반까지 그 개척이 충분치 않았던 디지털 오디오 기술 분야에 아낌없이 연구, 개발 투자한 덕택에 MLP[7]라는 고유 압축 기술을 완성하였고 이를 DVD Audio 포맷에 공식 채택하게끔 하였다.
이때문에 DVD Audio재생 기능이 있는 모든 오디오 제품들[8]은 원천기술을 지니고 있는 메리디안에게 로열티를 지불해야한다. 또한 수많은 오디오 회사들이 돌비 연구소에 기술 로열티를 지불하는데 반해 그 대단한 돌비 연구소에서 로열티를 받아먹는 게 바로 메리디안이다.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 ↑ 아파트 브랜드 중에 이렇게 표기하는 곳이 있다.
- ↑ 어디까지나 하이파이 레벨에서의 이야기다. 소리 재생이 되는 원 스탑 시스템이라면 대기업 제품에서도 충분히 많다. 삼성 홈씨어터 시스템이라거나...
- ↑ Sooloos. '술루스'라고도 읽는다.
- ↑ 일반적인 소위 하이파이 오디오 업계에선 순은 등의 각종 전도율이 높은 소재
구매자들에게는 가격 상승 요인이 돼서 도리어 주적이 되어버린를 이용하여 아날로그의 한계점을 극복하려 한다. - ↑ 물론 어디까지나 비교적으로다. 메리디안 기기의 가격대 역시 1천만원대는 우습게 넘어가며 이는 일반적인 관점에선 충분히 비싸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이미...
음악의 노예 - ↑ 대표적으로, 메리디안 CDP는 특정 주파수 대역에 강조를 거는 식의 착색이 있다. DSP 스피커에서도 아포다이징 등 여러가지 필터에 따른 핸들링이 포함된다.
- ↑ 공식명칭은 MMLP. Meridian Lossless Packing의 준말로 무손실 압축 포맷인 돌비트루HD 기술의 원천기술이다.
- ↑ 현재 생산되는 대부분의 유니버설 디스크 플레이어는 DVD-A 재생 기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