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택틱스의 등장인물.
란베리의 영주로 후작 작위를 가지고 있다. 올란도, 잘바그에 비교되는 50년 전쟁의 영웅 중 하나로, 용맹한 기세와 아름다운 은발을 가진 외모로 인해 아군에게는 '은의 귀공자', 적에게는 '은발귀'라 불리었다. 독실한 그레바도스 신자이자 이단심문관의 자격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골타나 군 진영에서 싸울 때 화살에 맞아 한번 사망하였으나, 성석 제미니에 의해 루카비 '죽음의 천사 잘에라'로 환생한다. 포보햄 성에서 람자 베올브의 앞에 나타나 싸움을 걸고, 알마 베올브를 잡아갔다는 말을 남긴 뒤 란베리 성에서 다시 맞붙게 된다.
가지고 있는 장비라든가 외모 면에서 당시의 최근작이었던 파이널 판타지 7의 세피로스와 자주 비교된다.
게임상에서 맞붙을 때는 재수없는 위그라프 폴즈와 함께 쌍벽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위그라프나 에룸도어 후작이나 만날 때마다 난이도가 급상승하는 적들. 다행인 것은 위그라프와 달리 시작하자마자 에룸도어를 공격하기가 비교적 쉽다는 점. 다만 위그라프 전과 다른 점은 딴 데다 신경쓰다가 파티가 괴멸해 버리기 쉽다는 것이다. 3장 최종전인 리오파네스 성 옥상 전투에서는 세리아와 레디가 장비하고 있는 카츄샤, 바렛타를 훔치려다 보호대상 NPC인 라파가 죽어버리질 않나, 4장 란베리 성에서는 알테마를 배우려다가 아군이 흡혈상태가 돼버리질 않나...[1]
그의 고유직인 아크 나이트는 그냥 엄청 쎈 사무라이 정도로 요약가능하다. 처음 등장시 일본도 무라마사를 소모 없이 계속 뽀개면서 전체공격을 하는 모습은 확실히 충격적이지만 레벨 노가다만 하면 그저 그런 기술로 전락하고, 제대로 싸울 4부 시점에서는 제대로 악마화되어 흡혈 어빌리티까지 들고오고 맵 전체를 순간이동으로 날라다니면서(이동력이 3이라지만 고유 어빌리티 때문에 사실 무한이다) 무라마사 뽀개기를 시전하지만 시드루퍼스 올란도라는 인간 치트키가 들어온 뒤기 때문에 별로 의미가 없다. 오히려 눈깜짝할 새에 스톱이나 즉사를 걸어버리는 세리아와 레디가 더 위험하다.
죽음의 천사로서의 모습은 일단 빠른 스피드에 나이트메어(100% 확률로 수면 혹은 죽음의 선고)를 걸어 아군을 농락해대는 짜증나는 타입이지만 어째서인지 제대로 공격을 안 하고 아군 전체가 상태이상에 빠질 때까지 나이트메어만 날려대는 무식함을 보인다. 물론 아군이 죽음의 선고에 걸려서 3턴 후에 죽는 것도 충분히 위협적이지만 전체 콘퓨만큼 한 번 걸리면 아군이 초토화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즉사 걸리기 전에 때려잡으면 그만이라 그냥 전체마법으로 요리할 수도 있는 걸 시간만 끈다는 느낌이 강하다. 장신구 세팅으로 상태를 걸 수 없게 하면 그 순간부터 AI가 공격을 해온다(...). 데몬 3마리를 끼고 나오는 위그라프 같이 졸병이 딱히 위협적인 것도 아니고 그냥 맨주먹 기사 언데드에 필드 잡몹 스켈레톤 계열 언데드 3마리인데다가 출발 지점에 메리아돌 틴젤이 원군으로 와주기 때문에 별로 모양이 안 난다. 그 전까지 알테마 데몬 잘만 끌고 다녔는데다 알가스같은 찌질이도 소환할 수 있는 물건 놔두고 왜 굴러다니는 잡 언데드로 했는지 불명.
여담으로 1장에서 뭔가 있어보이는 인물로 나오더니 3부에서 갑자기 사망하고 별다른 복선 없이 갑자기 루카비로서 갑툭튀한 게 활약의 전부인지라 스토리상 매우 애매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 사자전쟁 중반에 시드와 더불어서 전쟁 지속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던 인물이었다는 것을 보면 동기 자체는 충분할지 몰라도 그의 배경이 게임 내에서 제대로 안 다뤄져서 그냥 악당B로 나오는 게 큰 문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