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스(스타크래프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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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os

군단의 심장에 등장하는 테란 자치령의 감옥선. 자치령은 대외적으로는 테러리스트이자 반란분자 짐 레이너가 죽었다고 대대적으로 허위 선전했지만, 사실은 짐 레이너를 생포하여 엄중한 특급 경비 아래 모로스에 수감시켜 두었다.[1]

자치령의 교도소 중 가장 악명이 높은 교도소[2] 함선 자체가 일정 주기로 무작위 좌표로 도약해 버리기 때문에 위치를 추적하는 건 불가능하며 함선 내부에 배치된 자치령 경비대의 규모도 상당히 많다. 다만 어디까지나 일개 함선이라 정기적으로 자치령의 군 정거장에 입항해서 보급을 받아야 한다는 유일한 약점이 있었고 케리건과 레이너 특공대원들은 모로스 함이 입항하는 시간와 장소를 알아내기 위해 올란 대령을 미라 한에게 강제로 돌려 받아 레이너 구출 작전을 세운다.

뉴 폴섬이야 행성 하나를 통째로 사용하고 있으니 특공대 병력을 강하시켜 전진 기지를 세우고 꾸준히 병력을 밀어 넣었으나 모로스 함은 그것도 불가능하고 맷 호너는 뉴 폴섬을 일개 유치원으로 보이게 할 만큼 무시무시한 곳이라 평가했으나 하찮은 인간 따위와는 격을 달리하는 몹시 분노한 여왕님에겐 그딴 건 안중에도 없다. 거대괴수의 촉수를 모로스에 붙여 함선 곳곳을 파괴하고 케리건이 지나가는 족족 꾸준히 군단 지원 병력을 투입시켜 모로스 함 내부를 지옥으로 만들었고 추가로 함선 내부를 감염시켰다. 감옥선에서 다급하게 보낸 신호를 감지한 멩스크는 모로스 함선 자체를 자폭시켜 짐 레이너와 사라 케리건을 죽여 버리려 했으나 함선에 근접한 거대 괴수가 레이너가 수감된 장소를 안정시켜[3] 당연히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더러운 면모가 아주 잘 드러나는 켐페인으로, 진행하다 보면 멩스크가 "네놈 때문에 저 용감한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라고 함선 전체에 자신의 연설을 방송시킨다. 급기야 "저들은 모두 영웅이다. 네놈을 없애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도 기꺼이 내놓을 준비가 되어 있지! 제임스 레이너와 함께 타 버려라!"라는 웃지 못할 망언과 함께 함선을 폭파시키기 시작한다. 함선에 탑승한 자치령 병사들과 승무원들의 반응은 "지금 뭐라는 거야?" 졸지에 떼죽음당하게 생긴 자치령 병사들은 크게 당황하여 한 자치령 해병은 "에이, 될 대로 돼라! 도망쳐!" 라고 말하면서 도망가고 같이 있던 의무관이 "어디로 가죠? 함선 옆면이 통째로 날아갔어요!" 라며 절망한다. "구명정으로 가라, 어서!" / "여긴 죄수 수용칸이에요! 구명정이 어디 있겠어요!" 라고 우왕좌왕하는 와중에 토르 조종사는 "발사해, 이 멍청이들아!" 라며 다른 해병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다른 해병은 "이렇게 된 이상 저 괴물들하고 같이 죽는 거야!"[4] 고 하며, 갇혀 있던 다른 죄수들도 "그냥 죽을 순 없지, 저 쓰레기 놈들을 없애자!" 며 완전히 난장판이 된다. 뭔가 죽이는 입장인 플레이어도 약간 기분이 껄끄러워지기야 하겠지만 착한 유저라면 이들이 모두 사이좋게 평화로운 안식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도록 하자.
  1. 사라 케리건을 제어하기 위함, 짐 레이너가 '진짜로' 죽었다면 케리건이 분노하여 자치령을 박살내려 들테니 멩스크 황제는 레이너의 목숨을 인질로 삼아 케리건이 자치령 영역 주변에도 얼씬거리지 못하게 하려 했다.
  2. 캠페인 진행 중 죄수들이 탈출해 혼란에 빠진 일선 자치령 병력을 공격하는 걸 봐서는 못해도 뉴 폴섬 수준으로 추정된다.
  3. 케리건이 거대 괴수로 이곳을 안정시키라고 하자 촉수 여러 개가 사방을 뚫고 들어온다. 아마 자신과 레이너가 있는 구역 자체를 함선에서 뜯어낸 모양.
  4. 지상 유닛이라서 모로스가 완파되면 살아남더라도 우주 한복판에 버려지는 신세가 된다. 공중 유닛일 경우 그 특유의 비행 능력으로 다른 행성 찾아가면 그만이지만...우주에서 날 수 없는 밴시는? 일례로 군단의 심장 캠페인 중 하나인 '이런 친구들과 함께라면…' 캠페인을 보면 전투순양함, 바이킹, 망령(스타크래프트 시리즈) 등이 우주를 날아다니고 있다. 한마디로 이 상황에서는 토르가 일개 의료선만 못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