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네타케 사다아키

기동전함 나데시코의 등장인물. 한국명은 카인. 성우는 마도노 미츠아키.

초반부에는 지구연합군 출신으로 전투 어드바이저로서 나데시코에 탑승하지만, 나데시코가 지구연합군과 대립하자 휘하의 병력으로 나데시코를 무력 진압했다가 실패, 구금된다. 이후 3화에서 나데시코가 우주로 나갈 때 부하들과 탈출, 이 과정에서 다이고우지 가이를 사살한다.

이후 나데시코는 지구로 돌아오고, 공석이 된 제독의 자리에 새로이 들어오게 되지만, 그의 말을 듣거나 명령을 따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이 불쌍한 꼴만 잔뜩 당한다. 특히나 모래사장에 머리만 내놓고 파묻혀 하루 종일 파도에 휩쓸리며 삶과 죽음을 오가는 에피소드는 안습 크리.

그렇게 잔소리나 일삼는 평범한 츳코미 역 개그 캐릭터로 남는가 했는데, 나데시코의 스토리가 16화를 기점으로 급변하며 달라지게 된다. 목성 도마뱀, 즉 목련의 정체는 정체불명의 외계 병기가 아니라 달에서 추방당한 지구인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 덤으로 루리의 해킹에 의해 비밀이어야 했던 이야기가 나데시코 내에 전부 공개되어버린다 - 지구연합군 사령부로부터 문책을 받고 강등, 제독 자리도 내어놓을 위기에 몰린다.

정비반장 우리바타케 세이야가 제작한 에스테바리스 - X, 속칭 엑스바리스에 기대를 걸지만 기대가 무너져 버리자(에스테바리스 항목 참조) 실의에 빠진 그는 IFS를 스스로 주입하고 환각 상태에서 네르갈의 정비함 코스모스를 적이라고 인식, 엑스바리스를 타고 출격하여 코스모스를 공격하려다 과도한 에너지 순환을 견디지 못한 엑스바리스와 함께 자폭, 사망한다.

등장인물 중 하나인 호시노 루리가 자주 말하는 '되고 싶지 않은 어른'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설정되었다고 할 수 있는 무네타케 제독은, '잠자코 명령에만 따르면 된다' 라든가 '나는 자신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지 한다'는 등의 발언으로 자기중심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성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내게도 있었어... 정의란 것이 있다고 믿던 때가...'라는 발언과 방에 있는 사진의 모습을 보아 그의 아버지 역시 군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결국 현실에 굴복하고 순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어린이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이 될 수 밖에 없는 진실의 딜레마를 보여준다.

자신이 철썩같이 믿어온 어린 시절의 교육과 몸담았던 군 양쪽에 배신당한 그가 환각상태에서 외치는 "지켜야 할 정의는 반드시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을 방해하려는 악도 반드시 존재한다!" 라는 대사나, 마지막으로 본 것이 자신이 죽인 다이고우지 가이와 그가 무시하던 게키강가 3였다는 점은 매우 의미심장하다.(거기다가, 자신을 용서하고 같이 정의를 위해 싸우는 듯 보였던 가이와 함께 누르는 버튼은 아군을 쏘려다 스스로 자폭하게 되는 버튼.) 게다가 성우마저도 텐쿠 켄과 동일. 이래저래 레귤러 캐릭터 중에서는 불쌍한 인물이고, 또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인물. 존재부터 결말까지 현시창의 결합이다.

여담이지만, 나데시코 극장판에서는 아오이 준 중령의 참모 역으로 무네타케 제독이 그대로 나이만 먹은 것 같은 외모의 인물 - 무네타케 사다아키의 아버지인 무네타케 요시사다가 등장한다. 아버지 쪽은 아들과는 딴판으로 능력과 양식을 두루 갖춘 인물. 팬픽에서는 시간회귀 한 텐카와 아키토에게 충고를 듣고 올바른 정도를 걷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슈퍼로봇대전 임팩트에서도 나왔지만 카와사키에서 아키토를 추방시키는 이벤트에서만 나오고 그뒤로 아예 안나와서 나왔는지 모르는 팬들이 많을듯. 슈퍼로봇대전 BX에서야 그의 스토리가 제대로 구현되었는데, 라플라스의 궤의 해방으로 알게 된 진실에 의해서 멘붕하여 방안에 틀어박혀있다가 목성에서 원종들에 의해 이공간에 빠졌을때 엑스바리스를 타고 실성상태로 무단출격하여 기체의 과부하로 유폭하여 죽는 원작과 같은 꿈도 현시창스러운 전개로 끝나나 싶었으나....

그러던 찰나에 더 파워의 덕에 알토에게 말을 걸 수 있게 된 다이고우지 가이의 영혼이 알토에게 부탁하여 그의 목소리가 무네타케에게 전해져서 무네타케는 제정신을 차리게 된다. 그리고는 가이의 목소리에 따라서 최대 출력의 그래비티 블래스트를 쟈크 사탄에게 날리게 되지만 기체는 다행히 폭발하지 않았고 무사히 생환하게 된다.

해당 에피소드의 전투가 모두 종료된 후 그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체포당하길 원한다고 했으나 유리카는 어떠한 처벌도 내리지 않고 예전처럼 어드바이저로써 활동하게 해주겠다는 대인배 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제독에게 가장 원한이 깊던 아키토 마저도 가이가 용서했다면 이제와서 무슨 소릴 할 생각은 없다. 라는 태도를 취한 덕에 원작과는 다른 진정한 해피엔딩을 맞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