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인

無限刃. 바람의 검심에 등장하는 무기.

시시오 마코토가 사용하는 무기로 아라이 샤쿠가 만든 최종형 살인기검(新井赤空作最終型殺人奇剣). 점프 연재판에서는 불변도(不変刃)라 표기되었으나 단행본 수록시 변경되었다. 국내판은 어째선지 연재판 명칭인 불변도를 사용.[1][2]

일본도의 날 부분이 톱처럼 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소드 브레이커?? 제아무리 명검이라도 계속해서 인간을 베다 보면 날이 빠지고 베는 맛이 둔해지기 마련이므로, 그 살상력을 유지하는 한계를 아슬아슬하게 파악하여 사전에 날의 일부를 깨뜨려서 항상 같은 감각으로 연쇄 사용이 가능한 검을 만들었다.

사실, 이러한 살상력의 유지란 측면 이외엔 최종형 살인기검이라는 타이틀다운 특수효과가 없었다.[3] 그러나 사람을 베면 벨수록 이 톱날 사이사이에 사람의 지방이 스며들면서 조그만 마찰에도 쉽게 불이 타오르게 되어 시시오의 비검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예상치 못하게 최종형 살인기검이란 타이틀에 걸맞는 최강의 검이 된 셈.

검의 순번상 히무라 켄신역날검과는 형제뻘 되는 존재이지만, 그 성격상 주인들처럼 서로 대칭되는 검이다.

물론, 실제로 이렇게 만들려고 했다간 칼 수명만 더 짧아져버린다.

참고 사항이지만 이런 설정은 철로 만든 H빔 같은 구조재에 균열이 발생할 경우 다른 부위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조치인 스톱 홀(Stop Hole)에서 착상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스톱 홀은 당장 해당 구조재를 갈 수 없을 때 긴급 조치로 사용하는 것이며, 스톱 홀 자체도 매우 세심하게 뚫지 않으면 오히려 균열을 더 만든다. 게다가 해당 구조재를 빨리 교체하지 않으면 스톱 홀을 뚫었다고 해도 균열이 진행되는 것을 막지 못한다. 게다가 무한인의 날의 일부 제거 방식은 원형도 아니므로, 오히려 균열을 촉진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온다. 검을 제작할 때 바로 금이 가서 부서지지 않은 것이 용할 정도다. 아니면 아라이 샤쿠가 개쩌는 장인이라든가

그게 아닐 경우 거치도와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다. 거치도는 원래 한 번 만든 이후 부러지지 않는 한 보수할 필요가 없는 칼이니 무한인과 비슷한 점이 있다. 그러나 거치도는 무한인처럼 미세한 수준이 아니라, 말 그대로 톱날보다 커다란 이빨(巨齒)들로 날을 이루는 반면, 무한인은 그냥 보면 평범한 일본도처럼 보일 만큼 미세한 요철이라는 것이 다르다.[4]

또한 무한인에 사람의 기름이 묻어 있다는 설정이 있는데, 보통 이런 종류의 검은 기름 같은 이물질을 방치할 경우 녹이 슬게 된다. 굳이 억지로 이유를 달아보자면 무한인의 날 중 일부를 빼놓은 자리 안에 미세하게 움푹 파인 주머니같이 생겨서 스톱 홀 역할을 하는 곳이 있어서 여기에 사람 기름 같은 이물질이 들어가서 축적되었다고 설명할 수 있는데... 점점 무한인이 검의 이미지보다는 최첨단 소재의 가공 분야로 넘어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5]

종합하자면, 저런 검을 만들 때 부서뜨리지 않고 무한인을 만든 아라이 샤쿠도 괴수고[6], 무한인이 더 이상 파손되지 않게 사용한 시시오 마코토도 굇수괴수란 것이다. 뭐 궁극적으로 따지자면 '만화니까 가능하다'지만...
결론적으로 불타는 마검이란 기믹을 만들기 위해 붙여진 기묘한 설정이라 볼 수 있겠다(...).과연 현실에서도 불타는 마검을 만들 수 있을진 제쳐두고

실사 영화 판에서는 불타는 마검을 그대로 잘 살린 편. 마지막에 켄신의 천상용섬을 맞고 칼이 부러져 버린다.

시시오 사후 행방이 묘연해진 이 검은 긴 세월이 지난 현재에는 놀랍게도 한국에서 팔리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그 싹싹 하는 절삭력을 보면 염령 같은 거 없어도 최종형 살인기검에 걸맞는 최강의 검으로 손색이 없다.
  1. 애장판에서는 무한인으로 번역되었다.
  2. 뭐, 일본어로 야이바(刃)는 자체적으로 검이라는 의미를 내포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인'이라고만 써두면 선뜻 칼날을 떠올리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일부러 의미가 명확한 도(刀)라는 이름을 골랐을 가능성도 있다.
  3. 아라이 샤쿠의 초기형, 중기형 살인기검들은 모두 살상력을 올리기 위한 설계가 돋보인다.
  4. 거치도는 '베는 칼'이 아니라 뜯어내는 칼에 가깝다. 호시가키 키사메사메하다를 두고 '이건 베는 게 아니라 깎는 칼'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
  5. 게다가 도신 안쪽이 온통 빈 공간이어도 저 정도로 장시간, 많은 양의 불을 유지할 기름은 없을것이다. 물론 칼 안을 텅텅 비웠을 리도 없으니 상식적으로 불이 붙어도 몇 초면 꺼질듯. 마법이라도 배운 게냐, 시시오! 그리고 실제로 영화에서도 몇 초씩만 불이 붙는다.
  6. 하기사, 애초에 이 인간은 검신 전체가 칼날인 전인도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