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시스 온 인피닛 어스

(무한 지구의 위기에서 넘어옴)

DC 코믹스의 크라이시스 이벤트
크라이시스 온 인피닛 어스인피닛 크라이시스파이널 크라이시스

1985년에 출판된 DC 코믹스의 50주년 기념 초대형 스토리. 제목의 앞글자들을 따서 COIE로 줄여서 부르기도 한다. 12부작으로 발매되었다. 이제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같이 매년 여름마다 꼬박꼬박 나오는 "대규모 크로스오버 시리즈"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작품으로서, 미국 만화계에서의 역사적 의미가 대단히 크다. 국내에선 시공사가 "무한 지구의 위기" 란 제목으로 2012년에 정식 발매했다.

스토리 자체는 그 때까지 DC에서 난립하고 있었던 평행 우주를 정리해 보자는 시도로, 모든 평행 우주를 집어 삼키려 하는 안티 모니터라는 거대한 적이 등장하여 모든 평행 우주의 영웅들이 연합하여 그에 맞서는 내용이다. 결국에 안티 모니터는 물리치지만 수많은 평행 우주가 그에 의해 소멸되고 그 이후 스토리가 펼쳐지는 하나의 "메인 우주"로 통합된다.

일단은 정의의 승리로 끝나지만 수백 개에 이르던 DC의 평행 우주가 "메인 우주(지구-1)" 하나와 몇몇 차원들을 제외하고 깡그리 멸망해 버린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수천 억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결코 해피엔딩은 아닌 듯하다.

2대 플래시, 1대 슈퍼걸 등 인기 있었던 영웅들이 많이 죽었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상당한 충격을 몰고 왔었다. 지금이야 슈퍼 히어로의 죽음과 부활이 너무 빈번하여 식상하지만 이 때만 하더라도 거의 전무한 시도였기 때문. 워낙에 파장이 컸던 죽음이었기 때문인지 2대 플래시는 20년 이상이 지난 2008년에야 부활했다. 하지만 1대 슈퍼걸은 평행 우주 통합으로 인하여 설정 자체가 없어져 버렸기 때문에 다시는 볼 수 없을 듯.

'지나치게 복잡해진 설정을 정리하자'는 의미에서 탄생한 스토리였지만 이 스토리 이후에도 DC는 하나 둘씩 평행 우주를 또 탄생시키기 시작했고, 결국 '크라이시스'라는 이름은 '설정 정리용 대규모 이벤트 시리즈'를 의미하는 하나의 신조어로 자리잡는다. 2005년의 인피닛 크라이시스, 2008년의 파이널 크라이시스가 이 원조 크라이시스의 후속작이라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히어로 갤러리에서 만들어진 대사를 왜곡한 짤방이 유명하다. 워낙 배트맨이 시크하고 어두운 성격인데다 잘 어울려서 이게 진짜인줄 아는 사람이 많다. 이하 팝콘이나 가져와라 로빈 항목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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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의 2015년 크로스오버 이벤트중 하나인 컨버전스의 결말에 크라이시스 온 인피닛 어스는 없었던 일이 되버렸고 그결과 모든 평행우주가 다시 존재하게 되었다.그만좀 해라그리고 향후의 상황은 지켜봐야겠지만 우주가 무한히 존재하게 되었기에 우선은 현재의 DC유니버스도 무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