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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 ||||||
門 | 前 | 成 | 市 | |||
문 문 | 앞 전 | 이룰 성 | 저자 시 |
대문 앞이 시장바닥을 연상케 할 만큼 사람들로 북적인다는 뜻의 고사성어. 출전은 한서 정숭전(鄭崇傳).
전한 말기 애제때, 실권은 외척들이 쥐고 있었다. 외척들 사이에서도 알력이 생겨 태후(삼촌 성제의 비)인 정씨가문이 태황태후(할아버지 원제의 비)인 왕씨[1]가문을 축출하고 정권을 잡았다. 황제의 인척으로 상서복야 직위에 있던 정숭은 왕선(王善), 포선(鮑宣) 등과 함께 태후의 동생을 중용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직언하였으나 황제는 동현(董賢)[2] 이라는 미소년과의 Ang에 푹 빠져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처음에는 애제도 정숭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으나, 황제는 힘이 없고 외척의 권세가 워낙 막강했으니 안습... 무력한 애제는 정숭의 잔소리에 점점 싫증을 냈다.
결국 상서령 조창(趙昌)이 '정숭의 집은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고, 종친과의 왕래도 있다'고 무고[3]하자 격분한 애제가 정숭을 불러 "경의 집 대문 앞은 번화하기가 시장바닥과 같다고 하던데, 그러면서 나에게 이거 해라, 저거 하지 말라고 잔소리할 입장이란 말이가?"라고 깠다. 정숭은 "신의 집 대문이 시장과 같을 지라도 신의 마음은 물과 같으니 재삼 생각해 주십시오."라고 하소연했으나 보람도 없이 옥사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