物物交換
bartering
화폐 같은 수단을 통하지 않고 물건이나 서비스를 상호간에 직접적으로 교환하는 거래 방식. 물물교환이라고 하면 흔히 물건끼리 바꾸는 것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일을 도와주고 밥을 얻어먹는다거나, 서로간에 노동력을 빌려주는 품앗이 같은 것도 형태는 없지만 가치있는 용역(서비스)를 교환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물물교환의 일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아마 인류가 문명을 세우기 전부터 사용되었을 유서깊은 방식이지만, 여러가지 문제점 때문에 점차 사라졌다.
1. 원하는 가치로 구입하기 쉽지 않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의 가치를 상대방이 낮게 책정한다거나 그 반대일 경우 자연히 거래는 성사되기 어렵다.
2. 상대방이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그대로 가지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초등학교 교재에서 예를 든 경우 중에 소 한마리를 팔아 쌀 넉섬과 무명 두필을 구하려는 농부가 나오는데, 이 농부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 쌀과 무명을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어 마지막엔 그나마 가볍고 쌀로 교환하기 쉬운 무명 6필로 교환하는 장면이 나온다.
3. 운송 및 보관이 어렵다.
위의 일화의 중반부에서 농부가 쌀 10섬을 제시한 사람의 거래를 거절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쌀로 무명을 사는 것도 가능하지만 소도 없는 상황에서 쌀을 무명으로 바꾸는데 많은 힘이 들기 때문이다. 비슷한 이유로 고급 식재료를 물물교환으로 제시했지만 거절당하는 사례가 있는데 식재료의 경우 보관하기 힘들기 때문에 물물교환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던 것이다.
1 예외
사회가 불안정하거나 인플레이션 등으로 기존의 화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 물물교환이나 기존 화폐를 대체하는 대체통용화폐가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가 아니면서 국가간의 거래에 물물교환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Tu-160폭격기 구매 대금으로 곡물을 지불하거나, 태국이 Su-30 구매 대금으로 닭을 지불하려 시도한 적도 있다.[1] 아르헨티나는 러시아에서 Su-24를 임대하면서 쇠고기와 밀로 대금을 지불했다. 이 경우는 새 전투기를 도입할 필요는 있지만 현금을 지불하기엔 경제사정이 안좋았던 아르헨티나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에서 농축산물 수입을 못하게 된 러시아 양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경우로, 그렇게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골드 인플레가 심해 일반 게임 머니가 의미가 없는 경우, 특정 아이템을 거래 기준으로 삼는 대체통용화폐를 쓰거나 직접 물건끼리 교환하는 경우가 많다. 이 분야의 전설 아닌 레전드는 단연 디아블로 2 의 조던링.
2 기타
동화에서는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몇개씩은 보이며, 대표적으로 좁쌀 한 톨과 짚대 장자가 있다.
또한 가끔씩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이 형식을 사용하곤 한다.- ↑ 결국 태국은 스웨덴의 JAS-39 그리펜을 닭으로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