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프라우디아

(미쓰비시 디그니티에서 넘어옴)
왼쪽은 1세대, 오른쪽은 2세대이다. 어째 둘 다 정말 익숙한 차량들이다

Mitsubishi Proudia

1 개요

미쓰비시 자동차가 판매하는 세단형 자동차이다. 이름인 프라우디아의 유래는 Proud(자존심) + Diamond[1]의 합성어.
말 그대로 미쓰비시의 자존심이라는 뜻이다. 지금은 자존심을 버리고 타사미쓰비시 로고를 달고 미쓰비시의 자존심으로 팔고 있다. 그리고 그거 공급해 주는 회사에 먹힌 건 덤.

현대자동차마지막으로 공동 개발을 한 차로 알려져 있다. 에쿠스 리무진 모델에 해당하는 모델은 미쓰비시 디그니티라는 별도 모델로 판매됐다. 참고로 리무진 모델 충 흰색만은 주문제작이었다. 미쓰비시와 현대의 대형차 공동개발에 얽힌 에피소드를 쉽고 재미있게 읽고 싶다면 여기로.

2 역사

2.1 1세대 (1999~2001)

미쓰비시 데보네어[2]의 후계 차종으로서 당시 제휴했던 현대와 공동 개발하여 1999년 12월에 발표하고[3][4], 이듬해 2월부터 판매가 시작되었고, 미쓰비시 자동차의 플래그십 역할을 맡았다. 일본내 경쟁 차종은 토요타 셀시오, 닛산 시마였다. 구동 방식이 FF였기 때문에 발매 당초는 실내 공간이 넓은 고급 승용차로 부각됐다. 하지만 데보네어의 역대 모델과 마찬가지로 "미쓰비시 그룹의 중역 전용 차"의 이미지를 불식할 수는 없었다.

에쿠스와 엔진 등 일부를 제외한 공통 설계에, 공통 부품은 한국에서 수입해 일본에서 조립하는 생산 형태가 되었다. GDI 방식의 오메가 V8 DOHC 4,500cc GDI (차후 타우엔진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는 엔진이다) 엔진이 장착된 C사양이 있고, V6 DOHC 3,500cc GDI 엔진을 장착한 B, A사양이 있다. 엔진을 가로배치한 전륜구동으로, 최고 출력은 4,500cc 엔진이 280마력,[5] 3,500cc 엔진이 240마력을 냈다.[6] 또, 2000년에 배기가스 규제치인 J-TLEV 통과. 또 C사양을 제외한 차종은 2010년 새 연비 기준도 통과했다.

안전 대책으로서 안전 강화 바디 RISE (라이즈) 를 채용하였고, SRS 에어백[7]을 탑재, 3점 식 ALR/ELR 안전 벨트, 일정 수치 이상의 충격이 있을 때 자동적의 도어록을 해제하는 오토 도어 락을 채용해 동승자의 탈출성·구출성을 높인곳도 특징이다.

또, 형제차로 스트레치 리무진 사양의 디그니티가 있었고[8], 아키시노노미야가의 관용차로 알려졌다. 뒷자리 레그룸이 250㎜ 확대된 모델로, 뒷자리에는 슈퍼 이그젝티브 시트가 장비되었다. B필러에는 오페라 라이트가 붙어 있었다. 차량 본체의 가격은 999만 엔[9]으로, 엔진은 4.5리터의 8A80형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되었다. 문제는 미쓰비시의 기술력의 정수라고도 할수있는 이 GDI 엔진이 전량 대한민국 수입이었다는 점. 당시 미쓰비시 아메리카의 성추행 사건으로 경영위기에 다다른 미쓰비시가 어쩔수없이 생각한 방법이라는 것이 신 엔진의 생산을 한국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위탁하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현대는 자연스럽게 V8 엔진도 만져 보게 되었다.

2001년 미쓰비시 오에 공장이 폐쇄되자, 현대에서 에쿠스를 가져와 조립하는 것도 검토됐지만, 차의 발매로부터 얼마 못가서 발각된 리콜 은폐 문제에 의한 미쓰비시 자동차의 경영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판매상태가 영 좋지 않아 돈이 안되던 이 차는 결국 생산이 중지됐다. 총생산 대수는 1228대, 디그니티에 이르러서는 불과 59대에 그쳤고 세일즈 면에서도 저조했다. 반면에 한국에서 팔린 현대 에쿠스는 엄청나게 많이 팔리면서 2008년까지 장수했다.

2.2 2세대 (2012~현재)

닛산 푸가의 OEM공급을 2012년 여름부터 받기로 하고, 차명을 "프라우디아"로 한다고 발표했다. 11년 만의 부활이지만, 판매는 영 신통치 않다. 리무진 모델은 닛산 시마에 미쓰비시 엠블럼만 붙혀서 생산한다.

닛산 푸가에는 하이브리드 트림이 있는 것에 비해, 이 차에는 그런 거 없다. 푸가에서 엠블럼이나 프런트 디자인이 변경되어 있으며,[10] 250 트림에서는 컴포트 서스펜션을 장착하였다.[11]

형제차 디그니티와 동시에 풀 모델 체인지를 공식 발표했고, 그 해 7월 26일에 출시되었다. 대형차에 속해 있던 선대에 비교해서, 전체 높이는 높아졌지만 전장과 전폭을 축소해서 준대형차로 판매되고 있다. 또 전체 차량에서 '2005년 기준 배출 가스 75% 저감 수준' 인정을 취득했다.

350 4WD(최상급 트림)의 경우에는 클린 에어 필터(꽃가루 제거 기능)를[12], 250VIP와 350 4WD는 푸가의 '안전 실드 패키지'[13][14] [15]를 각각 추가로 기본탑재하고 있어 그만큼 가격이 추가된다. 바디 컬러에서도 이터널 스노우 화이트 티타늄, 가넷 블랙 펄, 블레이드 실버 메탈릭의 3색은 프라우디아에는 없는 색깔이며, 미쓰비시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10년·10만 km의 특별 보증 제도의 대상이다.

2.3 등급 체계

  • 250
  • 250 VIP
  • 350 VIP
  • 350 4WD
  • 370 VIP
  • 370 4WD[16]

3 이야깃거리

프라우디아가 나오기 전 데보네어 시절에도 그랬고 프라우디아가 나온 뒤에도 나타난 현상이 있는데, 바로 현대마크를 붙이고 나온건 한국에서 불티나게 팔렸는데, 미쓰비시의 차는 계속 일본 시장에서 쓴 맛을 봐야 했다는 것이다. 일단 그럴 수 밖에 없는게, 한국에선 그랜저와 에쿠스가 나올 때 경쟁자로 따질 수 있었던 차는 그랜저 - 대우 로얄시리즈, 에쿠스 - 체어맨 정도였다. 경쟁상대가 겨뤄 볼 만하거나 또는 그보다 아래였기에 한국에서는 현대가 승리했지만,[17] 일본은 토요타와 닛산에서 아주 뛰어난 고급차를 내놓은 상태였다. 데보네어와 프라우디아는 경쟁상대에게 뒤쳐졌고,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을 이유가 딱히 없었기에 승리할 수가 없었다.
  1. 미츠비시를 영어로 Three(三)diamond(菱)라고 한다. 엠블럼에 다이아 3개가 있는걸 보면 이해가 쉬울 듯.
  2. 유명한 사실이지만, 미쓰비시는 2세대 데보네어의 개발부터 현대와 합자로 개발하게 된다.
  3. 현대가 생산한 차량은 에쿠스란 이름으로 팔렸다.
  4. 플랫폼 등은 데보네어의 것이 베이스였다고 한다
  5. 일본 내에서는 이 엔진의 일본 정부제한 280마력 리미트를 해제하면 300마력을 살짝 오버하는 출력이 나올거라는 의견이 있다. 그런데 이 기름먹는 하마의 리미트를 누가 풀어
  6. 에쿠스에서는 일반 MPI 방식의 220마력 엔진이 장착되었다.
  7. 운전석, 조수석, 좌석 사이드, 뒷자리 사이드
  8. 한국에서는 단순히 에쿠스의 스트레치드 리무진 사양으로만 판매되었다. 일설에 따르면 데보네어 리무진이 대참패하자 아예 별개 모델로 나누었다고 하는데, 결국 또 와장창(...)
  9. 2016년 1월 15일 환율 기준으로 1억328만3,613원.
  10. ...라고는 해도 그릴의 엠블럼만 바꾼 것이다. 더더욱 안습인 것은, 엔진 커버나 핸들 등의 금형을 새로 만들 돈이 없어(...) 미쓰비시 엠블럼을 동그란 틀에 맞춰 넣다보니, 자세히 보면 뭔가 안 맞는 모양새다.
  11. 푸가 '250GT A패키지'에서는 제조 업체 선택 사항
  12. 원본인 닛산 푸가에는 없는 장비이다.
  13.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ECO페달, 인텔리전트 브레이크 어시스트 등
  14. 푸가"250VIP"과 "350GT FOUR"는 제조 업체 옵션
  15. 370VIP에서는 푸가, 프라우디아 모두에서 표준 장비로 달려있다.
  16. 프라우디아의 첫 AWD 차량
  17. 물론 체어맨은 예외. 체어맨은 종종 에쿠스를 이기기도 했다. 사실 쌍용이 이긴게 아니라 벤츠가 이긴거다 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