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테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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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개요

Mixtape.[1] 의미가 굉장히 광범위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힘들고,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

  1. 좋아하는 곡들을 테이프나 CD에 녹음 또는 굽는 앨범.
  2. 이미 한 번 쓰인 유명 래퍼비트에다 을 새로 얹어 그것들을 모아서 만든 앨범.
  3. 어떤 가수가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전에 자기 홍보를 위해 만드는 앨범.
  4. 어떤 가수가 놀듯이 가볍게 만든 앨범.

믹스테잎의 시초는 CD가 상용화되기전, 워크맨의 녹음 기능으로 TV 또는 라디오에서 마음에 드는 곡 이 나오면 카세트테잎에 녹음을 해두었는데 이것을 믹스테잎이라고 불렀다. 카세트가 거의 멸종된 지금은 CD로 대체되거나 그마저도 MP3 포맷이 유행하면서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 그런고로 요즘 음악계에서 '믹스테잎'이라 하면 열에 아홉은 2, 3, 4번 정의의 믹스테잎을 말하는 것이다.

2, 3, 4번 정의는 주로 힙합 음악에서 쓰이는 정의이다. 물론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의미가 확장되어 흑인음악 가수 뿐만이 아니라 락 밴드, 팝 가수들도 자신의 앨범을 믹스테잎이라고 부르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2번 정의의 믹스테잎은 신인 래퍼들 혹은 래퍼 지망생들이 자기PR을 위해 내는 것이다. 남의 비트를 쓰기 때문에 돈이 들지 않고, 대부분 스튜디오가 아니라 방구석에 싸구려 마이크와 컴퓨터 하나 두고 믹스 마스터 따위 없이 녹음을 하기 때문에 그 래퍼의 실력이 날것 그대로 드러난다. 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거나, CD로 구워 길거리 공연을 하는 중간중간에 사람들한테 뿌리거나 하는 식으로 홍보하는 데 쓴다.

3번 정의의 믹스테잎의 경우 대부분 EP(Extended Play)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것들이다. 트랙 수는 천차만별이지만 8트랙을 넘지 않으며 2번 믹스테잎과는 달리 프로듀서에게 사온 오리지널 비트를 쓰며 스튜디오에서 녹음한다. 주로 정규 앨범 발표를 앞둔 신인 래퍼들이 이걸 내고 주목을 받으면 정규 앨범을 내는 식이다.

4번 정의의 믹스테잎의 경우 유명한 래퍼들이 정규앨범 발표 중간중간 공백기에 내는 앨범이다. 역시나 EP라는 이름을 달고 많이 나오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며 퀄리티 역시 천차만별로 '정말 놀면서 만들었구나' 싶은 믹스테잎도 있는 반면 Drake의 <If You're Reading This, It's Too Late>처럼 말만 믹스테잎이지 트랙 꽉꽉 채운 사실상 정규앨범 수준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것들도 있다.

한국에서 믹스테잎을 처음 시도한 사람을 꼽자면 Rama를 들 수 있다. 그가 2006년 발매한 <Gene Recombination>[2]은 꽤나 작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몇몇 이름 있는 래퍼들이 믹스테잎을 내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믹스테잎이라는 개념이 유행하기 시작한 건, 2008년 E SENS의 New blood, Rapper Vol.1이 을 한 번 강타하고 나서이다.[3]

사실 한국 믹스테잎 시장[4]에서는 믹스테잎 자체는 꾸준히 나오지만 거기서 만족스러운 작업물을 찾기는 힘들다. 아무래도 래퍼의 수는 많고 그중에서는 자신의 실력을 잘 모른채 믹스테잎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것을 선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게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힙합플레이야 같은 힙합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사실상 이미 유명 래퍼의 믹스테잎 소식이 아니면 믹스테잎은 거의 찾아서 듣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기존 래퍼들은 믹스테잎 자체가 이 안 되는 환경 때문인지 게을러서인지 한 번 성공하고 나서 믹스테잎은 잘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믹스테잎 시장은 꾸준히 하향 평준화가 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만약 이 문서에 들어온 위키러가 힙합을 처음 듣거나 입문자 단계라면 무료 공개된 믹스테잎부터 가볍게 듣는 것도 나쁘지 않다. 왜냐하면 일단은 무료라서 많은 음악으로 자신의 를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고 기존 비트들이 쓰이기 때문에 저절로 아는 음악의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추가바람.
  1. 믹스테이프가 외래어 표기법상 맞는 표기지만 믹스테잎으로 더 널리 쓰이고, 문서도 믹스테잎으로 먼저 개설되었기 때문에 수정하지 않는다.
  2. 이 믹스테잎은 판매도 이루어졌는데 공시디음원을 구워 파는 방식이었다.
  3. 여전히 그의 New blood, Rapper Vol.1 믹스테잎만큼 씬 전체를 충격을 준 믹스테잎은 사실상 없다 봐도 무방하다.
  4. 믹스테잎은 성격상 비트가 자신에게 저작권이 없기 때문에 무료 공개가 주류지만 표현상 '시장'이라고 표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