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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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bbas

1 개요

성경의 등장인물. 개역성경의 번역에선 '바라바'라고 번역해 그렇게 아는 사람이 많지만, 공동번역성서 및 천주교 성경에서는 '바라빠'로 번역되었다.바라빠라바라빠 라틴 알파벳의 표기를 따르면 후자가 더 원발음을 따른 것.

예수와 비슷한 시기에 잡혀서 감옥에 있던 악명높은 범죄자로 언급되며, 본시오 빌라도가 예수와 그를 군중들 앞에 끌어낸 다음 예수를 처형할 것인지 바라바를 처형할 것인지 물었다. 군중들은 사제들과 원로들에게 구슬림을 받았거나 그들이 데려온 바람잡이들이었기 때문에 바라바를 풀어달라고 외쳤다. 결국 바라바는 사면을 받아 풀려났고, 예수는 십자가형에 처해지게 된다."아싸 땡잡았다~"

마태복음을 보면 이름이 예수(예슈아) 바라빠라고 한다. 예수 항목에도 나오지만 당시 예수는 흔한 이름이었다. 빌라도가 여러 죄수 중 하필 바라빠를 데려온건 동명이인이라서 그런걸지도

마가복음을 보면 유대인들의 반란 때 살인을 저지른 다른 반란군과 한 방에 갇혀 있었다고 한다. 루카(누가)복음 역시 반란과 살인죄로 갇혀 있던 자라고 말한다. 근데 요한복음에선 그냥 강도였다고 써놨다.

전승에 따르면 바라바는 이후 기독교인이 되었다고 한다. 바라바가 누구 덕분에 석방됐는데? 당연하다.

2 해석

그냥 한 줄 나오고 마는 인물인데 예수와 함께 군중 앞에 서고, '흉악한 죄수'인 바라바는 풀려나고 '죄없는 사람'인 예수는 잡혀죽는다는 점에서 이 인물의 의미에 대해서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바라빠라는 이름에도 여러 해석이 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단 당시 유대식 이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당시 유대계 이름에는 바라빠라는 이름은 없으며, 마태복음의 서술로 보아 본명은 예수이고 바라빠는 무언가 다른 칭호였던걸로 보인다. 성경을 봐도 동명 이인이 넘쳐서 'xx의 아들 oo' 같은 식으로 부르는 걸 볼 수 있다. 혹은 '어디 출신 oo' 같은 식. 또 '누구누구의 아버지 oo' 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제대베오의 아들 요한, 나자렛 출신 예수 같은 식이다. 바라빠는 아람어로 바르+아빠 로 구성된 것으로 생각된다. '바르'는 '아들'이라는 뜻이고 '아빠'는 '아버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합하면 '아버지의 아들' 혹은 '아들의 아버지'가 된다.

일부 학자들은 이것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의미이며, 바라빠는 위대한 종교 지도자에게 붙는 칭호라고 주장한다. 반면 이것을 '아들의 아버지'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바라빠는 젤로테들의 지도자의 칭호였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모로 가든 도로 가든 결론은 같은 거 같다

그리고 요한복음에서 바라빠의 죄목으로 언급한 '강도'는 당대 로마인들이 테러리스트(젤롯당)들을 부르는 은어라고 추측된다. 상기했든 마가와 루카복음에선 직접적으로 바라빠가 반란군이었다고 서술했다. 게다가 로마에선 반란군들을 십자가에 못 박아 사형했다. 바라빠를 죽이지 않고 살려둔 것은 무언가 바라빠가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다는 의미.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바라빠는 젤롯당의 주요 인물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당시 유다인 군중들은 온건파인 예수보다는 해방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바라빠가 풀어나기를 원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3 미디어

  • 바라바라는 영화가 있다. 앤서니 퀸이 바라바로 나오며 여기서는 독립운동가 설을 채택. 로마 대화재도 네로가 아니라 바라바의 테러활동으로 묘사된다.
  • 미션 바라바라는 영화도 있다. 회개한 야쿠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일본 영화로, 모티브가 된 실제 (전직) 야쿠자들도 기독교에 귀의한 후 예수의 고난을 되짚으며 속죄하는 의미로 바퀴 달린 십자가를 지고 일본 전국을 일주하였다. 바라바라는 제목은 바라빠가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전승에서 차용한 것. 여담으로 실제 인물의 마누라가 한국인(재일교포)이다. 인간극장에도 등장.
  •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는 한 눈에 보기에도 매우 흉악하게 보이는 죄수로 나온다. 다른 예수의 행적을 다룬 영화에서 바라바가 로마에 대항하는 투사로 나오는 반면 이 영화에서는 그냥 정신상태부터 맛이간 한심한 모습으로만 나온다.
  • 모 신문에 연재하던 예수 관련 성경 만화에서는 어쩐지 이 축구선수와 똑같은 얼굴로 그려졌다. 행적도 엄청 미개하다. 예수와 같이 빌라도에게 끌려나와서 서 있는데 그 와중에 콧구멍을 후비고 있다. 빌라도가 두 사람을 소개하며 누굴 석방할지를 묻자 사람들은 무조건 바라빠를 석방하라고 외쳐댔다. 그렇게 바라빠는 석방되었는데 마치 원시인처럼 우가우가 거리면서 좋아한다.
  • 선 오브 갓에서는 로마의 지배에 반대하는 행동파 인물로 나온다. 예수가 예루살렘에 처음 입성 했을 때 예수에게 "당신의 권능으로 로마인을 쫓아봐라"라고 하는 등 꽤나 과격한 모습을 보인다.
  • 이탈리아 영화 나자렛 예수에서는 젤로테 당원을 로마 군인들이 강도라고 부르는 점을 고증해, 빌라도는 바라빠를 강도라고 말하지만 유대인들은 바라빠를 젤로테파라고 이야기하는 걸 볼 수 있다. 빌라도 주변의 군인들이 바라빠는 풀어주면 위험하다고 반대하는 장면도 있다.
  • 클레이 애니메이션 미라클 메이커에서는 유다 이스카리옷이랑 젤로테 활동 시절 면식이 있었다는 설정으로 유다가 감옥 근처에 갔을 때 유다에게 아는 척을 하기도 한다. 근데 유다가 바라빠를 보고 자기도 반란혐의로 잡혀 죽게 될까봐 겁 먹고 예수를 팔아넘기기로 작정하게 된다.
  • 부활에서는 풀려난 후에도 계속 로마에 대항하다가 클라비우스에게 잡혀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