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판타지 소설.
작가는 김근우. 1996년 5월부터 1996년 9월 19일까지 하이텔과 나우누리[1]에서 연재되었다.
1997년에 무당미디어에서 전 6권으로 단행본 출간되었으며, 2006년 6월에 북박스에서 일부 개작된 내용으로 새롭게 전 6권 발매가 되었다.
후속작으로는 <흑기사>가 있다. 이쪽은 전 10권.
목차
1 작품 소개
허약하지만 정령술에 재능이 있는 소년 시몬은 아버지의 친구 루제트 나이스만에게 검술을 배운다. 비록 수련은 힘들었지만 루제트와 그의 딸이 한 가족처럼 대해주어 그럭저럭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중 시몬의 아버지 클라인 하이스가 갑자기 쳐들어와 시몬을 죽이려고 한다. 시몬은 영문도 모른 채 도망치고 그 와중에 루제트와 그의 딸은 목숨을 잃는다. 시몬 역시 아버지의 손에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때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마법 종족 바이런의 촌장인 프라임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그 후 시몬은 바이런 족의 마을에 숨어살며 마법과 정령술을 배우게 되는데……. |
한국 최초로 출판된 정통 판타지소설이라 칭해지는 1세대 판타지의 수작. <드래곤 라자> 같은 작품이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용어를 무단으로 차용한 것에 비해 완전한 오리지날 설정의 작품이다. 물론 오리지날이라고 해서 딱히 더 재밌다고 말하긴 어렵겠지만 전반적으로 약간 산만하다 싶은 문체 및 과장된 느낌의 인물 묘사 등 문제점이 없지 않으나[2], 연재 당시의 기준으로 볼 때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등 장점이 더 많았던 작품이며, 이후 한국 내 판타지소설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2015년 3월 15일, 작가가 고양이를 잡아먹는 오리라는 책으로 제 11회 세계문학상을 탔다고 한다!
2 작품의 특징
2.1 국내 최초의 환타지 소설
출판 당시에 국내 최초로 환타지 소설이 나왔다며 신문에 나왔을 정도이다.(절대 광고가 아니다.) 그것도 기사에는 중학생이 썼다고 나왔다. 이후 후속작인 흑기사를 연재할 막 시작하면서 PC 통신에 "나는 몸이 온전치 못한 장애인이라 내 글을 함부로 퍼가면 난 미친다. 그러니 퍼가지 말아라"(말투를 최대한 순화 했음)는 취지의 글을 쓰기도 한 것을 보아,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2.2 전형적인 성장 드라마
<바람의 마도사>는 나약한 소년 시몬 하이스(라니안 나이스만)가 불행에 절망하고, 이윽고 그 밑바닥에서 일어나 서서히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 전형적인 성장 드라마에 속한다.
2.3 시대를 앞선 츤데레 요소의 삽입?
작중 등장하는 바람의 정령왕 엘케인은 특유의 독설을 통해 주인공을 정신적으로 성장시키고, 때때로 주인공을 받쳐 주는 일종의 멘토 역할을 하는 존재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엘케인의 태도나 어투에서 츤데레적인 요소가 드러난다는 점이다.
「칫, 맹약만 아니라면…….」
이 대사 한 마디로 모든 설명이 된다. 시대를 앞서나간 모에 요소이다(…).
2.4 검기를 쓰지만 리얼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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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는 검기를 쓰는 전사들도 수많은 병사들에게 포위당하면 이기는 건 불가능한 것으로 묘사되었다. 거기다 마법사들은 마법사의 경우 '마력탄'이라는 주문도 안 외우고 마력을 뭉쳐서 발사하는 사기기술이 있는데도 기를 다루는 전사들은 기공탄이나 검기를 날리는 원거리 기술도 없고 기의 소모가 심한 검기 및 검기를 길게 늘리는 기술 정도만이 등장한다. 검기로 일반병사 수백명을 베는 것도 불가능하며 그저 갑옷을 관통하거나 칼이 박히지 않는 괴물, 물리력이 통하지 않는 마법,유령을 벨때 유용한 정도로 묘사되는 수준.
3 등장인물
- 라니안 나이스만 (시몬 하이스) - 주인공
- 본작의 주인공이며 어릴 때부터 전사훈련을 받아서 마법사치고는 운동신경과 체력이 좋은 편이다. 어릴 때 루제트의 집에서 머물고 있다가 갑자기 자기를 죽이려하는 클라인(라니안의 아버지)에게 형 라이딘과 루제트의 딸 디아나(이게 첫사랑)를 잃고 자신도 죽을 뻔했지만 바이런족의 촌장에게 구출돼서 마법과 정령술을 배웠다. 출중한 마법실력때문에 바이런족에게도 쉽게 마을의 일원으로 인정받게 된다. 슈트 사망 후 바이런 마을을 떠나 오랫동안 고생한 뒤 슈트가 창안한 정령합체술 쿠론 에이데를 완성했다. 로이를 좋아했지만 로이는 같은 용병동료인 애드워드랑 결혼한다. 후속작인 흑기사에서는 수많은 위업을 이룬 전설적인 마법사로 나온다. 하지만 젊은 시절에 너무 무리를 해서 몸이 많이 쇠약해진 상태로 나오며 모우족과의 전투에서 48살의 나이에 병으로 죽는다.
- 샬롯 미네암
- 일단은 히로인이 아닐까? 족장의 손자인 슈트의 약혼녀지만 슈트가 죽고 실의에 빠진다. 이후 라니안이 마을 떠나고 몇년 후에 재회한 라니안에 호감이 있는 것 같은데 남녀간의 사랑으로 보기는 애매하다. 바이런족만 걸리는 불치병 때문에 30살을 넘기기 힘들고 바이런족 중에서 특이한 재능이 있어서 각성한 후 정령왕을 부린다. 그런데 이 재능도 수명을 갉아먹는다. 흑기사에서는 안나오며 아예 언급도 안된다. 써드 라이센과의 전투에서 죽은건지 수명이 다해서 죽은건지는 불명. 정확하게 나이는 안나오지만 바람의 마도사에서 20대 초반정도였으니 수명이 대해서 죽었으려나...
- 슈트 바웬사
- 프라임의 손자. 마법에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으며 정령 합체술 쿠론에이데를 처음 창안했다.(미완성) 라니안과는 처음 다투기도 했으나 이후 좋은 친구가 된다. 샬롯과 결혼을 한달여 앞두고 클라인 하이스가 병력을 이끌고 라니안을 잡으러 오자 라니안을 지키기 위해 무리하게 정령왕을 소환하다가 결국 죽는다.
- 클라인 하이스
- 라니안의 아버지이자 '피를 부르는 악마' 라고 불리우는 굉장한 실력의 검사이다. 용병시절에 쌓은 풍부한 경험까지 더해져서 왕실 근위대장직까지 올랐지만 도박때문에 문제가 커져서 쫓겨난다. 그러나 친구 루제트집에 머물고 있던 아들 시몬-라니안을 찾아와 위협하며 어머니의 책을 내놓으라고 협박하더니, 루제트와 딸을 죽이고 라니안까지 죽이려 들었다. 결국 프라임 덕분에 라니안은 놓치고 말았지만 결국 바이런 족의 마을로 병력을 이끌고 쳐들어와 라니안을 죽이려 들었고 이 과정에서 슈트가 죽고 만다. 그리고 바이런 족의 강한 저항으로 이번에도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물러간다. 이 일로 라니안은 바이런족 마을에서 쫓겨나야 했고 본인도 자신 때문에 이렇게 된 거라는 가책감에 자살하려 했을 정도다. 사실상 라니안의 인생을 망친 장본인.
뒷날 라니안과 재회하는데 친구인 루제트와 딸 , 그리고 아들인 라니안까지 죽이려 한 이유는 단지 보석 몇 개를 차지해 도박빚을 갚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며 라니안과 최후의 대결에서 패배한 후 반성의 기미도 없이 스스로 자살한다.[3]
사실 라니안과는 혈연 관계가 아니었다. 라니언은 남매간의 근친 관계에서 태어났다. 라니언의 친아버지이자 어머니의 오빠인 루이스 티멜은 여동생은 자신의 것이라면서 클라인에게 덤벼들었다가 살해당했으며,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클라인은 라니안을 자신의 아들로 보지 못하게 되었다. 그 후 클라인은 방탕한 인생을 살게 되었으며, 결국 도박빚을 갚으려고 친구와 사랑했던 여자의 아들까지 죽이게 된 것이다.[4]
- 라이딘 하이스
- 클라인의 둘째 아들이며 라니안의 배다른 형이다. 천재적인 검술실력을 지녔지만 클라인과 대적하다가 라니안이 부르는 바람에 클라인에 검에 몸이 꿰뚫리고 라틴에게 죽는다.
- 라틴 하이스
- 클라인을 닮아서 쓰레기라고 나오며 클라인도 대놓고 라이딘에 비하면 라틴은 쓰레기라는 말을 한다. 마지막에는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클라인에게 검은색 검 하나를 받고 다른 대륙으로 도망친다. 검술은 꽤 강한편이지만 클라인에게 네놈에게는 검보다는 돈버는 재주가 그럭저럭 있으니 다른 대륙으로 가서 장사나 하라고 한다.
- 루제트 나이스만
- 뛰어난 검사이며 클라인의 친구. 죽은 라니안의 어머니를 좋아했다. 라니안을 잘 돌봐줬지만 클라인에게 죽는다.
- 바이런 족의 족장이며 위험에 처한 라니안을 구해주고 마법을 가르친다. 그러나 라니안을 잡으러 쳐들어온 클라인과 부하들에 의해 슈트를 잃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마을에 한바탕 피바람이 불었고 결국 이 때문에 라니안을 마을 밖으로 내보낼 수밖에 없게 된다. 이 일로 한동안 심하게 가슴을 앓다가 결국 오래 못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 마하트마
간디
- '신' 이 준 인간을 초월한 압도적인 마력을 바탕으로 한 치료마법과 방대한 의학 지식으로 생명을 구원하는 성자. 카산과 대결에서 패해 죽기직전에 몰린 라니안을 치료한다.
- 카산
- 라니안의 숙명의 라이벌. 비밀결사 써드 라이센의 일원으로 라니안과 평생동안 대적한 강력한 마법사. 하지만 본작품에서는 공기다.
- 로이니아 아르민
- 로이로 불리며 여성 검사이다. 슈트의 죽음 이후 바이런 마을을 뛰쳐나가 독초를 먹고 자살을 시도한 라니안을 구원한다. 이후 함께 수많은 전장을 해쳐나가며 싸운다. 라니안에게 호감을 느끼긴 하나 동생처럼 생각한다. 이후 동료인 애드워드와 결혼. 흑기사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 로이의 동료이자 괴력을 가진 용병이다. 로이와 호각으로 싸울수 있는 검술을 쓰며 당연히 검기도 쓸수 있다.
- 테라스 왕국의 황태자이며 라니안과 싸울때는 '벤' 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흑기사에서 라니안을 궁정마도사로 추대한것은 단순히 젊었을때 친분이나 라니안의 실력뿐만이 아니라 라니안이 평민들에게 엄청난 지지를 받기때문이라는 이유도 있는 등 계산적인 면도 있다고 한다.
- 엘케인
- 바람의 정령왕. 시대를 앞서간 츤데레. 외형은 새다.
- 쿠샤
- 대지의 정령왕. 외형은 똥개...(...)
4 주요 용어
- 바이런
- 바람의 마도사에 나오는 오리지날 이종족 , 마법종족이며 인간과 외형은 차이가 없다.
- 써드 라이센
- 마법으로 '낙원' 을 만들려는 조직. 13년간의 여러국가들의 지원을 받는 라니안과 동료들의 손에 쓰러졌으니 후속작인 흑기사에서 몇명이 남아있다고 하며 마법이 아니라 '왜곡된 의지' 로 낙원을 만들려고 한게 밝혀진다.
- 요르곤
- 몸이 단단한 괴물이지만 검기를 쓴다면 벨수있다.
- 쿠론 에이데
- 정령합체술이며 슈트가 개발한걸 라니안이 완성시킨다. 두가지 정령을 합체시키면 하급정령이어도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하고 중급정령일경우 신성마법(이 작품의 신성마법은 신의 힘을 빌려쓰는 마법이 아니라 다른 판타지 소설의 8~9서클 마법정도 된다.)과 맞먹는 위력이다.
5 기타
작품 자체가 성장 드라마인 만큼 주인공인 라니안 나이스만의 모습에 공감하는 독자들이 많았으며, 작가에게 '구원을 받은 것 같다' 등 용기를 얻었다는 메일이 많이 보내졌다고 한다.
영화 <글래디에이터>처럼 보는 관점에 따라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할 수도, 배드엔딩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결말을 택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소드마스터 야마토같은 결말이기도 하다. 정작 중요한 라니안과 써드 라이센의 13년간의 대결은 조금도 안나오고 라니안과 동료들의 용기가 써드 라이센을 물리칠 것을 믿으며 완결났으니...
작가의 후속작인 <흑기사>에서는 이미 써드 라이센이 망했어요 상태이며,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라니안 나이스만은 곧 사망해 버렸기 때문에 결국 중요한 부분이 홀랑 빠진 건 별로 차이가 없는 셈이다.
여담이지만 바람의 나라에 마도사라는 직업이 생겨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