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기

劍氣

무협소설판타지 소설의 용어.

1 개요

내공을 검을 매개체로 불어넣어 눈에 보일 정도로 기를 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단 나무위키에서는 편의상 검기라는 이름으로 문서가 등록되었지만, 검 말고도 다른 물건, 혹은 손 자체를 매개체로 해서 넣을 수 있기에 수기, 권기, 도기, 창기 등등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며, 매개체를 무엇으로 했나 말고는 딱히 차별할만한 점이 없어 같이 서술한다.

2 설명

내공을 검에 밀어넣는 기술로, 보통 검기가 절정고수와 그렇지 않은 무림인의 기준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파워 인플레이션이 심해진 2000년대 초반 이후로는 검강을 써야지 절정고수로 인정받는 작품도 없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검기를 쓰는 고수와 그렇지 않은 이의 무력 차이가 엄청나게 벌려지기 때문에 설정이 어찌 되었건 꽤 많은 작품에서 절정고수는 아니더라도 고수를 가르는 기준점이 되고 있다.

검기를 사용하면 검의 절삭력과 내구도가 대폭 상승한다. 단, 싸구려 무기는 불어넣은 공력을 견디지 못하고 부서진다는 설정이 많아서, 보통 좋은 검을 통해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시전자가 기를 안정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만큼 높은 수준의 고수일 때는 평범한 나뭇가지, 아니면 아예 손가락을 매개로 검기를 뽑아낼 수 있다. 검에서 발한 기가 아닌데 왜 검기라고 부르는지는 신경쓰지 말자. 검지 손가락에서 발해서 검기라 카더라

사용자가 익힌 내공심법의 특성에 따라 기의 색이나 주는 느낌이 변화하기도 한다. 보통 구파일방을 위시한 정파의 내공심법으로 검기를 발하면 파란색제다이으로, 마교마공으로 사용하면 검거나 검붉은 색깔시스로 나온다. 그냥 기합 좀 넣고 휘두르면 손바닥으로 나가는 장풍처럼 검으로 나가는 검풍(劍風)이 나간다. 장풍과 달리 검으로 나가는 거라서 날카롭다는 특징이 있다.

이걸 날려서 원거리 공격을 하는걸 비검기, 자유롭게 형태를 바꾸는 경지를 편검기, 검기를 압축. 날에만 머물게 해 위력을 증강시키는걸 검사라 한다.

본래 무협소설에서만 사용하던 용어였지만, 퓨전 판타지라는 장르의 등장으로 판타지 소설에도 소드 마스터 등의 개념이 등장하면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물론 그런 만큼 위상은 떨어져서 무림인이라면 당연히 검기를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 못 쓰는 놈들은 무림인 취급도 못 받는다. 예전만 해도 검기만 뽑을 수 있으면 한 지역을 호령하던 고수였던 것에 비하면 비참한 몰락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검기의 대중화로 예전만 해도 고수의 기술에 속하던 장풍 같은 기술은 거의 사장되었다.

상위무공으론 검을 이용해서 발하는 강기검강, 검환, 어검술 등이 있다.

또한 블리치의 주인공인 쿠로사키 이치고가 사용하는 검압도 여기에 해당된다

3 여러 작품에서의 검기

  • 가면 라이더 카부토의 라이더인 사소드도 필살기로 검기를 사용한다, 단 이쪽은 내공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만든 일종의 충격파에 속한다.
  • 마비노기에서는 위치렉으로 몹이 먼 곳에서 평타로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것을 일컫는 용어다. 비슷한 류로 진공검, 진공파 등이 있다.
  • 메탈슬러그 시리즈메탈슬러그 6메탈슬러그 7에서 잔테츠 소드를 먹으면 검기공격이 가능하다. 대 보스전용 결전병기라 카더라.
  • 바람의 검심에서도 나온다. 다만 일반적인 무협에서처럼 공격용으로 쓰이기보다는 강함을 드러내는 연출쯤 되는 듯하다. 여기에서는 칼에 기를 담아내는 형태가 아닌, 주위 공간에 미치는 영향력으로 연출된다. 켄신의 경우 주위의 나뭇잎이 날카롭게 잘려나갔고, 시시오는 타오르던 불꽃이 몇 배는 더 격렬해지는 형식으로 나타난다.
  • 바람의 마도사에서는 검에서 여러 가지 빛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나온다. 어쩌면 양판소의 시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검기를 쓴다고 소드 마스터 소리는 안 듣는데, 이는 작품에서 소드 마스터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웬만한 검사들은 다 쓴다. 강철도 두부처럼 베어낼 수 있고, 마법이나 정령처럼 원래는 벨 수 없는 것을 베어낼 수 있게 해준다. 화살에 기를 넣어서 검기를 실은 다음 쏘는 형태도 존재한다
  • 블리치의 사신대행 소실편에서 이치고긴죠에게 검압을 날렸다.[1]
  • 신승에서는 검강 가기 전의 단계. 사실 양산형 환협지의 설정과 별로 다르지 않다.
  • 원피스에서는 쥬라큘 미호크가 얼어붙은 대해일을 검기만으로 갈라버리는 위엄을 보여준다.
  • 타이의 대모험에서는 투기검(오라 블레이드)이라고 나오며 육체나 다른 무기에 투기를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 퇴마록에서는 무기류에 내공을 불어넣어 발생시키는 날카로운 기를 말한다. 내구도가 낮은 도자기류나 싸구려 칼은 검기를 이기지 못해 잘 깨지지만, 이현함의 월향 같은 귀신들린 검이나 청홍검 같은 명검이면 검기를 발해도 충분히 버틸 수 있는 듯하다.
  • 사무라이 스피리츠는 검기 게이지라고 하는 일종의 데미지 보정 시스템으로 등장한다. 조금이라도 게이지가 깎이면 데미지가 뭉텅 줄어들기 때문에 함부로 견제하는 행위가 줄어들었다.
  • D&D(TRPG)에선 대개 무협 계열의 클래스인 몽크의 클래스 피처로 등장. 최신 판본인 5판 기준으로 맨몸을 포함해 숙련된 무기 전반을 마법무기 취급하는 걸로 구현되어 있으며 과거 판본에서도 대동소이하다. 이걸로 충분한 이유가, 대부분의 튼튼한 몬스터의 방어력이 비마법적인 무기 공격에 내성을 갖는 식으로 구현되어있는데 이를 자연스레 타파하게 되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 온라인 게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특히 근딜, 원딜간의 밸런스 조절이 필요한 게임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며, 있어도 성능이 허접하거나 패널티가 큰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게, 원딜러의 가장 큰 이점인 원거리 공격의 장점을 체력 좋은 전사 계열이 가지게 되면 원딜러의 존재가 위태로워지기 때문이다.

4 기타

검 자체가 가지는 날카로움인 예기를 검기라고 할 때도 있다. 또한, 검을 사용하는 기술을 검기라고도 한다. 한자는 劍技. 1의 검기가 안 나오는 좀 더 현실적인 리얼계 무협에서는 오히려 이쪽이 더 많이 사용된다.

5 관련 항목

  1. 긴죠는 검압을 월아천충으로 착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