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복

필기구 브랜드에 대해서는 Parker 문서를, 다음팟 PD PAKA에 대해서는 PAKA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1 군용 외투

파일:/news/201011/16/yonhap/20101116103832156.jpg

군대에서 겨울에 착용하는 외투. 한국에서 입는 방한복의 원형은 미군의 M-65 M-51 파카다.[1] 이 파카는 한국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서 따끔한 맛을 보고는 미군들의 방한을 위해 제작되었는데, 허벅지와 무릎 사이 정도까지 내려오는 길이이며 흔히 피시테일이라 부르는 뒤의 갈라진 끝단이 특징이다. 그래서 피시테일 파카로도 불린다...[2] 이외에 미 공군이 방한용으로 입었던 N-2B 또는 N-3B 파카, 속칭 스노클 파카도 우리가 입는 파카에 영향을 미쳤는데,[3] 이 파카는 피시테일이 달려있지 않다.

군대에서는 보통 스키 파카라고 불리며 모자(?)의 경우 따로 뗄 수 있다. 물론 개인용이 아닌 부대피복으로 부대 차원에서 관리하기에 아무때나 입을 수는 없다. 주 용도는 겨울에 초병으로 근무할 때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 온도가 떨어져서(통상 -10도 이하) C~D형 근무를 서야 하는 상황에 입고 나간다. 착용감은 대략 두툼한 파카 정도로 군용치고는 상당히 좋은 편. 미친듯이 얇은 것을 입었는데 그건 방한복이 아니었나?? 물론 전방에서는 이거 다 갖춰 입어도 얼어죽을 정도로 추울 때가 대부분이다.

방한근무 풀세트(방한복+방한바지+방한화+목토시+귀도리+안면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은 흡사 남극탐험을 하는 탐험가들을 연상시킨다. 그런데 이렇게 입어도 엄청 춥다.[4] 게다가 이걸 다 갖춰 입으려면 안 그래도 잠 깨서 졸려 죽겠는데 시간도 꽤나 걸린다. 선임의 방한복장을 미리 갖춰 놔야 하는 후임 근무자는 더욱 지옥.

그런데 많은 현역들과 예비군들이 오해하는 것이 있는데, 단지 입기가 번거로워서 문제지 군에서 지급하는 방한복은 방한 기능에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한 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영하 몇 십도의 기온에서 야외 근무를 설 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기 때문이다. 영하의 온도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서있으면, 의복이 점차 차가워지며, 그로인해 당연히 체온이 떨어진다. 상체야 방한복 상의 내피(깔깔이) 등이 그럭저럭 보온효과를 내주지만, 얼굴이나 손끝, 발 같이 보온효과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신체부위를 통해 냉기가 전달되기 때문이다.

당장 방한복을 착용하는 겨울 B형 근무 복장만 착용하고 10분만 걸어도 몸이 따뜻해진다, 아니 더워진다.

만약 거짓말 같으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따뜻한 옷을 입고나서 서울에서 영하 8도 이상으로 떨어진 엄동설에 밖에 나가 아무것도 하지않고 2시간 동안 서있서 보면 된다.[5]

카투사 소속 병사들의 경우 고어텍스 방한복을 지급받으므로 좀 낫다고 한다. 이 쪽은 전방에서 근무를 설 일이 별로 없기도 하지만.고어텍스는 방한소재가 아니다. 고어텍스라고 보온성능이 좋은게 아니다...

현재 코오롱에서 제작한 고어텍스 디지털 파카 세트가 전군에 한국군 치곤 빠른속도로 보급중이다.

방상외피 상하의, 방상내피 상하의, 모자, 장갑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상 내피 상의엔 발열체가 들어있어 자체 배터리 연결시 매우 뜨끈뜨끈해진다. 부대 피복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발열체가 분실.파손.아예 없다.

간부 쇼핑몰 구매도 가능하며 단가는 비싸도 사이즈가 없다.나오는 날 전날만 되면 간부들이 부대에서 인트라넷을 잡고 광클을 하고 있다 전역자들이 몰래 훔쳐가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2 패션아이템

11683143_L1.jpg

구글 검색

파카도 야상처럼 패션아이템으로 활용된다. 솜털을 쑤셔넣은게 아니라, 내피를 몇겹 가지고 있어, 패딩과는 달리 울퉁불퉁하지 않다. 대게 밑단의 길이가 허리 아래까지 닿으며, 눈까지 가리는 큰 모자를 달고 있다.

디자인에 따라 N3B, 피시테일 파카(개파카) 등으로 나뉜다.

춤추는 대수사선에서 아오시마 슌사쿠가 입고 다니는 속칭 '아오시마 코트' 역시 피시테일 파카.

엄밀히 말해 파카와 야상은 구별되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뭉뚱그려 야상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굳이 파카라는 이름을 쓴다면 피시테일 파카를 두고 개파카라고 부르는 정도.[6]
  1. M-65 이름이 붙은 피시테일 피카도 있지만, 원형을 따진다면 M-51을 언급하는 게 맞다. M-65라는 이름은 야상의 이미지가 매우 강렬한 편이기도 하다.
  2. 이 피시테일을 보면 끈이 달려 있고, 똑딱이 단추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앞뒤로 끝을 조여서 묶고, 단추를 채워 아래로 들어오는 바람을 막기 위해 디자인된 것이다.
  3. 둘의 차이는 길이와 밑단 시보리 유무이다. 시보리가 있고 다소 길이가 짧은 N-2B는 MA-1 등의 플라이트 재킷과도 비슷한 점이 있다.
  4. 방한세트를 제대로 입으면 틈새로 칼바람이 들어오지는 않지만 대신 말단부위인 손(장갑)과 발(방한화)는 순식간에 뚫리기 십상이다.아무리 핫팩으로 데워봐야..안습.
  5. 사실 사제 방한의류 및 방한장구는 군용에 비해 훨씬 좋다.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 영하 20도 미만에서도 버틸수 있는 방한장구정도는 돈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구할수 있다. 원피스 다운의류, 3중보온부츠, 전지를 이용한 방한 양말/장갑 등등... 겨울에 도심지에서 교통정리 등, 밖에서 오래 서있는 일을 해봤다면 알 것이다.
  6. 사실 예전에는 우모복, 속칭 패딩 점퍼를 두고 파카로 부르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