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야구 경기 중에 야구방망이를 운반하는 경기 보조원. 당연히 여자면 배트걸이다.
타격을 한 타자가 두고 간 배트 수거, 투수에게 로진 가져다 주기, 주심에게 새 공 전달하기 등의 역할을 맡는다. 야구 규정 3.17에도 "경기중에는 선수, 교체선수, 감독, 코치, 트레이너(Trainer), 배트 보이(Bat Boy)이외는 어떠한 사람[1]도 벤치에 들어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특별 규정하고 있다.
배트 보이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 유니폼의 등번호는 없거나 BB가 적혀있다. 이름도 적혀있지 않거나 BAT BOY라고 적힌 경우가 대부분.
홈플레이트 근처에 배치된 보조원은 보통 배트보이(또는 배트걸)이라 하지만, 파울 지역에 배치된 보조원은 볼보이(또는 볼걸)라 하여 경기 중의 파울볼의 회수하기도 한다. 볼보이의 경우 페어 타구를 파울로 착각하고 건드려서 그라운드 룰 상태를 만드는 경우가 가끔 발생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배트보이는 움직임이 많다보니, 볼보이의 경우는 나이 지긋하게 드신 할아버지들이 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명칭은 볼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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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의 경우 배트보이는 14세 이상만이 가능하다. 2002년 월드 시리즈에서 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감독인 더스티 베이커의 아들, 대런 베이커(당시 3세)가 배트 회수하려하다가 J.T. 스노우와 충돌할 뻔한 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연령 제한을 두었다.
2012년 신시내티 레즈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디비전 시리즈를 맞아 at&t파크를 다시 방문한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아들 대런 베이커.
2 한국프로야구
주로 홈 베이스 근처에서 많이 보이며, 바쁘게 뛰어다닐 때가 많다.(특히 양 팀이 10점 이상 내는 경우에는 덕아웃에서 배트보이에게 미안하다는 말 까지 한다 카더라.)
간혹 보면 타자가 경기중 볼넷으로 출루할때 야구배트를 덕아웃을 바라보면서 휙하고 언더스로우로 던져주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예를 들어 홍성흔, 윤석민 등) 그건 불만 표출의 의미가 아니고, 배트보이가 가져가기 쉽도록 가까이 던져주면서 배려해주는 것. 배트보이 자체가 체력적으로 엄청 힘이 든다는 걸 선수도 아는 것.
배트걸은 언제부터 등장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꽤 역사(?)가 깊은 듯하다.[2]
배트걸을 기용(?)하고 있는 구단은 2015년 기준으로 LG 트윈스, SK 와이번스, 넥센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3] 여섯 곳이다. 다른 구단에서는 지역 야구 유망주나 자원봉사자[4]들을 볼보이로 고용하고 있다.
3 미디어
미국애니메이션 루니툰에서 한 단편 에피소드에서 이런 줄거리가 나온다. 한 어린 수컷 코끼리(MBC방영 당시 성우는 이인성.)가 아프리카에서 사는데 거기서 하는 일은 사람들이 자른 나무를 나르는 일이었다. 코로 나무를 나르던 코끼리는 이 일을 지겨워하고 새로운 일거리를 찾는다며 미국으로 어찌어찌 이민간다(?)...는 건 아니고 불법입국하여 온갖 소동 끝에 미국에서 법적인 거주허가를 받는다. 좋아라 기뻐하던 코끼리.
그리고 화면이 바뀌더니 야구장이 나오고 야구하는 사람들 앞에서 그 코끼리는 야구복 차림을 하고 배트를 코로 나르고 있다. 그러던 코끼리가 화면을 바라보며 "미국에 와서 배트보이라니! 고향에서 나무 나르던 일이랑 차이가 뭐죠!" 라고 불만스러운 얼굴로 말하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