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ights of the White Stallion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 나오는 단체.
레이아윈의 영주의 부탁을 받아서 '마조가 더 오크'라는 오크 무사의 잡일을 도와주고[1] 레이아윈 지역에서 유명한 도적단 '검은 활적단(Black Bow Bandit)'의 리더를 처치하면 기사 작위를 수여받고 '마조가'와 함께 이곳에 가입된다. 그런데...기사는 기사인데 정식 명칭은 편력 기사(Knight-Errand) 되시겠다.(즉 정식 기사가 아니다) 이 이상의 랭크는 처음부터 존재하지도 않는다. 물론 사정을 알 리 없는 마조가는 어쨌든 이름은 기사라며 자기도 기사 칭호가 생겼다고 좋아라 하지만...
그리고 기사단은 기사단인데 기사단 멤버가 주인공과 마조가 단 두명인게 좀 어이상실. 심지어 잉여인간들만 모아놓은 가시의 기사단도 숫자가 꽤 되는데... 사실 애시당초 이 단체의 설립 계기 자체가 기사가 되고픈 마조가의 열망을 반영하여 급조된 단체이니만큼 이렇게 부실한건 어쩔 수 없다. 어찌 보면 땡깡부리는 오크 하나 어르고 달래든 두들겨 패든 쫓아내지 못할 이유도 없을텐데 주인공더러 조사해서 도와주게 만들고 있지도 않던 기사단 만들어주기까지 했으니 영주가 얼마나 천사표인지...여하튼 이러한 배경설정을 반영한 것인지 기사단 거처 내부를 보면 물건들이 굉장히 무성의하게 어질러져있다.
참고로 레이야윈 영주를 족쳐도 기사(?) 직위는 유지된다. 아니, 애시당초 탈퇴당할 관련 퀘스트 같은게 전혀 없다. 이건 다른 소규모 조직들도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것이긴 하지만...받은적이 없는데 어떻게 버리라는 것인가?
기사단에 가입함으로서 얻는 혜택은 공짜 거주지와 레이야윈 문양이 새겨진 방패. 방패야 한손 무기 특화할거 아니면 장식품에 가깝고 사실 한손 무기 특화라고 해도 경비병들이 쓰던 그것과 100% 동일한 물건이라서 심히 빈약하다. 공짜 거주지는 메리트가 있긴 한데 문제는 마조가랑 룸메이트가 된다는 것이다. 혼자만의 아늑한 집을 원하던가, 아니면 오크랑 룸메이트라서 싫은 사람들은 이곳엘 가지 않는다.
하지만 앞의 두 사항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이 짧은 퀘스트를 통해 공짜 집이 생기다는것은 분명 좋은 메리트임에 틀림없다. 허나 존-나게 허름하고,[2] 거기다 레이야윈 자체가 영 상업적인 공간이 아닌지라 싫어하는 사람은 뭐 다른 호화찬란한 곳에 여장을 풀어도 나쁘지 않다. 애초에 급조된 기사단의 숙소가 뭐 볼게 있나...
이후 마조가에게 말을 걸다보면 랜덤하게 검은 활적단을 사냥하러 가자고 한다. 이를 승낙하고 따라가서 활적단을 사냥한 후 검은 활을 주워다가 영주에게 팔 수 있다. 개당 100골드. 사실 기사단 이름 자체가 검은 활적단의 안티테제이다.(검은 활적단 / 백마 기사단)
참고로 검은 활적단원들은 한 번 죽으면 끝이다. 다른 강도들처럼 다시 리스폰되지 않으니 유의할 것. 이들이 쓰는 활은 검은 활 고정으로 절대 레벨링되지 않는다. 그러나 화살은 레벨링을 받기 때문에 레벨 20 이상일 때 이 친구들을 만나면 간간이 데이드릭 화살을 주울 수 있으니 참고하자.
마조가 없이 혼자서 Rockmilk Cave라는 동굴로 들어가면 검은 활적단이랑 일반 강도들이 패싸움하는 것을 구경할 수 있는데, 상기했듯이 이 녀석들은 아무리 레벨이 올라도 초지일관 뚝심으로 어정쩡한 스펙의 검은 활만을 고수해서, 데이드릭과 에보니로 무장한 강도들에게 일방적으로 발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드를 통해서 백마 기사단을 좀 더 거대하게 만들수도 있다. 선택은 플레이어의 몫. 가시의 기사단도 그렇고 이 동네는 기사단들이 왜 하나같이 이런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