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킨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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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Birkin bag

프랑스의 유명 여배우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서 만든 가방. 최저가가 1천만원에서 시작된다

1984년 에르메스의 경영자였던 장 루이 뒤마가 비행기를 탔다가 여배우 제인 버킨을 만났다. 그녀는 켈리백을 들고 있었는데, 가방 안이 정리가 안돼서 지저분한 상태였다. 옆에서 본 뒤마가 '여배우 가방 속이 뭐 그러냐'고 핀잔을 주자, 제인 버킨이 '당신네 가방은 이쁘장하기만 하고 주머니 하나 달려있지 않아 실용적이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에 뒤마는 그녀에게 실용적인 가방을 직접 디자인 하면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그녀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 오늘날의 버킨백이 되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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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도 몇 개월에서 몇 년을 기다려야하는 것으로 유명한 가방이었다. 사실 자기가 원하는 가죽, 하드웨어 등을 입맛대로 고르는 스페셜 오더일 경우 몇 달에서 몇 년까지 걸리는 것은 사실이나 에르메스 고객 중에서도 최상급 VIP 고객만이 가능하다. 거기에 속하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직원이 보여주는 것들 중 택하는 수 밖에 없다. 제품의 재질과 사이즈에 따라 1000만원에서 2억사이를 호가하는 가격으로 자세한 재질은 아래를 참고하기 바란다.

2 제품 목록

  • 카프 가죽
버킨백의 가장 기본적인 가죽으로 소가죽에 유광 마감을 한 형태. 스크래치에 민감하다. 하지만 오랜시간 관리를 잘 한다면 거울같은 파티나가 생기기도 한다.
  • 샤모니 가죽
카프 가죽의 무광형태. 카프 가죽보다는 스크래치에 덜 민감하나 물에 취약하다. 비오는 날이나 습기가 많은 날에는 물집이나 기포가 생길수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바레니아 가죽
말 안장에 이용하는 가죽. 바레니아 가죽은 기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서 작은 스크래치가 났을 경우에 손가락으로 몇번 문지르면 사라진다.
  • 포우 포크
에르메스에서 가장 클래식한 가죽. 하지만 최근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가죽 중에서 가장 관리가 쉽고 오래 버티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 토고
송아지 가죽으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버킨백의 가죽이다. 자잘한 주름 무늬가 특징이며 살짝 무겁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 클레멘스
송아지 가죽이지만 토고 가죽보다는 주름 무늬가 넓게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 끝 부분이 잘 갈라지거나 크랙이 생길 수 있다. 단단한 느낌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이 강해서 막 쓰다보면 가방이 쉽게 쳐진다.
  • 피오르
다 자란 성인 소의 가죽. 토고와 클레멘스보다 더 넓은 주름 무늬를 가지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물에 강하다는 것.
  • 앱송
다른 소가죽처럼 주름 무늬가 보이지만 사실은 자연 무늬가 아니라 인위로 스탬핑한 무늬이다. 스탬핑때문에 가죽이 많이 눌려 딱딱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가방의 각이 오래 유지된다. 물티슈로도 쉽게 닦을 수 있다. 거기다 다른 가죽들 보다 가볍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가죽.
  • 앙뉴
매우 부드러운 양가죽. 스크래치는 아주 쉽게 나지만 오래 사용하면 파티나가 생긴다. 에르메스에서 가방으로는 많이 사용하지 않으나 원하면 가능하다.
  • 걸리버/스위프트
이름만 다르고 같은 가죽이다. 부드럽고 매우 작은 주름무늬를 가지고 있다. 염색이 아주 잘 먹는 특징이 있어서 원색이나 화려한 색의 버킨을 원할 때는 스위프트 가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토고나 클레멘스보다 스크래치에는 약하지만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작은 상처는 지워진다. 튼튼한 가죽에 속하는 편.
  • 쉐브르 망갈로
에르메스에서 사용한지 얼마 되지않은 가죽이다. 가볍고 스크래치에 강하며 스위프트 가죽처럼 색을 잘 표현해낸다. 강하기 보다는 잘 쳐지는 편에 속하며 주름 무늬는 중간정도로 분포하는 편.
  • 오스트리치
타조 가죽이다. 자주 사용하고 손에 닿으면 색이 점점 어두워진다. 햇빛에 오래 방치하면 색이 옅어진다고 한다. 손으로 만지다가 햇빛에 놔둔다면? 비나 습기에 강해서 물티슈로 닦아도 문제가 없다.
  • 바다 악어 가죽
에르메스 가죽중에 프리미어에 속한다. 이 가죽을 선택해 버킨백을 제작한다면 1억을 호가할 수 있다. 호주에 있는 농장에서 직접 사육한 악어를 사용하며 싸운 흔적이나 상처가 있는 악어가죽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희귀하다고. 악어 가죽이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물과 친하지 않다.
  • 나일 악어 가죽
짐바브웨에서 사육한 악어가죽으로 바다 악어 가죽보다는 가죽의 크랙이 크다.
  • 무광 나일 악어 가죽
말 그대로 나일 악어 가죽의 광택을 없앤 것. 무광이라 조금이라도 흠이 있으면 눈에 쉽게 뛰는 단점이 있다. 역시 물과는 친하지 않다.
  • 앨리게이터
플로리다에서 사육한 악어가죽. 바다 악어 가죽이나 나일 악어 가죽과의 차이점은 모공이 없다는 것. 조금더 깔끔한 느낌이 있다.
  • 도마뱀 가죽
말그대로 도마뱀가죽.원래 희귀한 가죽이나, 최근에 도마뱀농장과 마찰이 있어 요새 아예 안보인다. 새로운 농장에서 도마뱀을 다시 기르고 있다는듯.

3 여담

해외에서는 빅토리아 베컴이 버킨백 성애자로 유명하다. 100개가 넘는 버킨백을 소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히말라야 버킨백의 경우 2억원을 호가하는 제품으로 악어가죽 버킨 중에서도 드물다. 하드웨어는 다이아몬드로 장식되어 있다.

그 외에 프란체스카 이스트우드는 자신의 남자친구인 타일러 쉴즈와 함께 1억 2천만원 상당의 악어 가죽 버킨백을 예술이라는 명목으로 불태워 사진을 게시했고 여러 누리꾼의 욕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그 악어가죽 버킨백은 가짜라는 것을 쉽게 알수 있다. 타고 있는 모양이라든지 "가죽"의 빛깔이 절대 악어가죽이 아니다. 핸드백 전문 블로그 Purseblog에서도 똑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더군다나 진짜 악어가죽 버킨백도 그 당시에서는 39,000불 정도면 살수 있었으니 가격도 3배 정도 뻥튀기한 셈. 한마디로 언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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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에서 가수 이정현이 가지고 나왔는데, 3000만원 짜리 버킨백을 카페 바닥에 서슴없이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 많은 여성 시청자를 멘붕에 빠뜨렸다.
  1. 사진 속 버킨백은 바레니아 가죽을 사용한 버킨백
  2. 이후 2015년 7월 제인 버킨은 에르메스가 악어백을 만드는 과정에서 산채로 악어 가죽을 자르는 등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들어 가방 이름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 달라는 요구를 했다. 에르메스측에서는 10년간 가죽 농장들에 최고의 윤리 기준을 적용해왔으며 버킨이 근거로 든 영상 속 농장의 악어 가죽은 버킨백에 사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