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일옹

樊一翁

<신조협려>의 등장인물. 절정곡의 인물로 공손지의 제자.

난쟁이이며 긴 수염을 가진 노인으로 나이는 공손지보다 많지만 그의 제자이다. 사부에 대한 충성심은 대단하다.

1장 1척 정도 되는 용두강장(龍頭鋼杖)을 무기로 쓰며, 팔십일로(八十一路)의 발수장법(潑水杖法)이라는 장법을 쓴다. 그 이름 만큼이나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물샐틈없는 장법이다.

긴 수염을 기르고 있는데, 단순한 수염이 아니라 막강한 힘을 가진 연병기(軟兵器)이기도 하다.

소상자(로 위장한 주백통)과 대결을 벌이다가 진짜 소상자가 나타나 주백통이 정체를 드러내자 마광좌와 시비가 붙어 서로 치고 받으며 싸우게 된다.

양과소용녀에게 말을 걸자, 사부 공손지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양과를 가로막고 싸우다가 가위를 무기로 쓴 양과에게 수염을 잘리고, 장법은 타구봉법에 깨지고 만다. 돌기둥에 머리를 처박고 죽으려 했지만 양과가 가로막아 목숨을 건진다.

구천척양과와 함께 동굴에서 나왔을때, 그들을 만난다. 번일옹은 구천척이 갇힌 후에 절정곡에 와서 공손지의 제자가 되었으므로 구천척이 누구인지 모르고 덤비다가 패배한다. 구천척은 양과에게 그를 죽이라고 했지만, 양과는 번일옹이 잘못된 주인을 섬겨도 의협심이 있는 것은 알았기 때문에 몰래 살려주었다.

구천척절정곡의 지배자가 되었기 때문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가, 아예 절정곡의 산장이 모두 불에 타버리자 강호로 나와 친구들을 사귀다가 의형제를 맺고 서산 일굴귀의 맏이가 되었다.

나중에 금륜법왕곽양을 유괴하는 것을 막다가 살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