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자

瀟湘子

<신조협려>의 등장인물
쿠빌라이에게 초청된 고수 중 한 명.

키가 크고 마른 몸에, 얼굴에 혈색이 없어 죽은 송장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상서(湘西)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고수. 곡상봉(哭喪棒)이라는 이름의 특이한 몽둥이를 가지고 다닌다. 곡상봉 안에는 소상자가 호남의 산에서 무공을 수행할 때, 우연히 발견한 큰 독두꺼비에게서 채취한 독가루를 넣어두고 단추를 누르면 발사되는 장치를 해두었다. 쿠빌라이가 초청한 4명의 고수 중에서는 니마성 다음으로 강하며 잔꾀에 능하고 몸이 매우 재빠르다. 금륜법왕과 식사를 하며 쇠고기를 빼앗는 내기를 할 때에도 딴청을 피우다가 한순간에 낚아채는 기지를 발휘해 금륜법왕도 순간 흠칫하게 하기도 했다.

절정곡에 갔을때 갑자기 건방지게 굴면서 번일옹과 대결을 벌이는데, 알고보니 그로 변장한 주백통이었고 진짜 소상자는 주백통에게 옷을 빼앗기고 쓰러져 있었다.

쿠빌라이의 진영에서 곽정과 싸울때 곡상봉의 독을 사용했지만 곽정은 워낙 내공이 심후하고 어린 시절 독사의 보혈을 빨아먹고 어지간한 독에는 면역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통하지 않았다. 이 곡상봉은 양과가 주워다가 독을 마구 뿌려대서 곽정과 함께 도망치는데 써먹었다.

금륜법왕과 같이 전진교를 습격했을 때, 현철중검을 얻은 양과에게 단 1초식 만에 패배했다.

몽케 칸이 직접 양양성을 공격하러 올 때, 윤극서와 함께 다시 중원에 돌아왔다. 하지만 주루에서 양과황약사와 마주치자 바로 도망가려다가 양과와 황약사의 장난감이 되었다.

신조협려 말미에 윤극서와 함께 소림사에서 구양진경이 써있는 능가경을 훔쳤다. 각원대사장군보의 추격을 받고, 화산논검을 위해 화산에 와있던 양과에게도 붙잡혔다. 함부로 각원대사를 공격했다가 구양신공의 반탄지력에 당해 중대한 내상을 입고 몸수색을 당했지만, 미리 새끼 원숭이의 뱃속에 구양진경을 숨겨두었기 때문에 들키지 않고 도망칠 수 있었다.

이후 윤극서와의 사이에서 서로 먼저 경서를 보고 무공을 얻을까 두려워하여 경계하다가 내분이 일어나 싸움을 벌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죽었다. 사실 소상자의 무공은 윤극서보다 한 수 높았으나 각원대사를 함부로 공격했다가 반탄지력으로 인해 오히려 내상을 입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오게 되었던 것.

황록랑이 그린 만화에서는 흡사 강시를 방불케하는 흉악한 외모로 그려져 꽤나 인상 깊으며, 그런만큼 4대 고수 중에서 가장 많은 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