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넬리아 | ||||
Green spoonworm | 이명 : | |||
Bonellia viridis Rolando, 1821 | ||||
분류 | ||||
계 | 동물계 | |||
문 | 환형동물문(Annelida) | |||
강 | 의충강(Echiuroidea) | |||
목 | 보넬리아목(Bonelliida) | |||
과 | 보넬리아과(Bonelliidae) | |||
속 | 보넬리아속(Bonellia) | |||
종 | ||||
보넬리아(B. viridis) |
1 개요
의충강 보넬리아과에 속하는 환형동물의 일종.
오대양과 지중해 등 여러 바다에서 두루두루 발견되며 10~200m 정도되는 깊지않은 바다에서 서식하는데 몸 크기는 종에 따라서 2cm 정도나 15cm 짜리도 있다.
수컷은 몸길이가 1mm로 너무작고 겉모습이 플라나리아처럼 보이는데 암컷의 호흡기에 기생한다. 암컷은 몸길이 2~4cm로 진한 녹색을 띠며[1], 길다란 촉수같은 것이 입이다. 이 입의 길이는 보통 몸길이의 2~2.5배 정도로 끝이 두갈래나 세갈래 나뉘어진다. 등면에는 두꺼운 큐티클층이 있고, 배면에는 섬모가 있지만 이걸로 움직이는것은 아니다. 그럼 식물처럼 광합성을 할까하지만 그런 거 없다. 이미 자기 몸보다 기다란 상태인데 저기서 최대 10배까지 늘어난다. 이렇게 늘어난 입으로 진공청소기처럼 해저바닥을 뒤져서 작은 플랑크톤을 빨아들여 먹는다.
2 성별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동물은 알이나 뱃 속에서 나오기 전에 이미 성별을 지닌다. 근데 이녀석은 세상에 나온 후에 자기 성별이 결정된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태어난 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성별이 정해진다. 보넬리아의 유생은 태어난 후에 바다 속에서 떠돌아다니는데 이렇게 떠돌아 다니다가 만약 우연히 암컷을 만났다면 그대로 암컷 몸 속에 빨려 들어가 기생형태로 자라난다. 이렇게 기생형태로 자라난 유생은 점점 수컷으로 자라나는데, 이렇게 수컷이 되면 크기도 작고 입도, 혈관도, 소화기관도 없이 그냥 정낭(정자주머니)만 가지고 있는 수컷이 된다. 그야말로 정자기계[2].
다만 몸속에 들어가자마자 수컷으로 변하는 건 아니고(...) 얼마나 오래 달라붙어 있었냐로 결정된다. 만약 암컷 몸 속에 자리잡았는데 그 유생을 강제적으로 몸에서 꺼내면 그 유생은 수컷에 가까운 중성으로 변한다.
만약 암컷을 만나지 못했다면 그대로 자라나서 자신이 암컷이 된다. 마찬가지로 암컷으로 자라던 중에 암컷 몸 속에 들어가면 암컷에 가까운 중성으로 변한다.
때문에 보넬리아는 생물의 성의 분화에 대해서 설명할때 가장 많이 거론하는 동물 중 하나다. 학자들은 암컷 몸에서 유생을 수컷으로 만드는 어떤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보고 있으나 확실히 밝혀내지는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