腹腹時計
일본어로 '하레하레유카이하라하라토케이'로 불리우는 수상쩍은 물건. 배꼽시계와는 관계없다.
그 실체는... 일본의 좌파학생운동이 가두시위투쟁에서 총기를 사용하는 도시게릴라, 무장투쟁으로 변질되던 70년대, 그 중에서도 무투파로 알려졌던 전투적조직 동아시아 반일무장전선이 교육용으로 제작, 배포한 초불법적 책자이다. 동아시아 반일무장전선은 늑대(狼)', '대지의 이(大地の牙)', '전갈(さそり)'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그중 '늑대'에서 저술되었다.
내용은 무장 게릴라 투쟁에 임하는 태도와 활동에서 지켜할 할 방침, 조직의 구성과 활동 전술같은 이론 부분과 기폭장치를 비롯한 사제 폭발물의 제조설치에 관한 실전 부분으로 나누어 기술되어있다. 이 책을 토대로 제작된 사제 폭발물은 1974년에 발생한 '미쓰비시 중공업 폭파사건'에 실제로 사용되어 사망 8명, 부상 376명이라는 피해를 내기도 했다.
복복시계라는 단어는 훈음 그대로 읽으면 "하레하레유카이하라하라토케이"(직역은 배배시계.)인데, 이것은 한국어의 "~하라"라는 음을 그대로 따온 것(음차)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무력 투쟁을 행하라"라는 의미의 은유가 섞인것. 당시에는 북한에 대한 정보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그저 독자적인 사회주의 노선을 개발한 자주적인 나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좌파 단체에서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게다가 좌파단체라서 반제국주의 투쟁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식민지배의 피해국인 남북한에 우호적인 것도 있었고.
현재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복복시계의 일부가 나와있는 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 물론 이들도 코로 오야코동을 먹고싶지는 않았는지 주요 폭발물 제조법은 삭제된 상태로 게재되어 있다. 게릴라 투쟁에 나서는 도시게릴라로서의 태도와 조직 방법이 나와있기는 한데, 지금 기준으로 보면 한참 구식 방법이라 읽어봤자 쓸데가 없다(...). 게다가 가족과 친지로부터 자신을 은폐하는 법 등, 정신나간 소리가 한가득 쓰여있다(...). 이러한 방법은 이미 한국이든 일본이든 공안당국에 모두 파악되어 있으므로, 이 책에 쓰여진대로 행동해 봤자 경찰서 정모나 하게 될 뿐이다. 아니면 지금 일본의 과격파들처럼 40년째 준비만 하다 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 투쟁으로 인한 순교가 아니라 자연사
덧붙이면 소설판 배틀로얄에서 나오는 폭탄 제조 매뉴얼이 바로 이 복복시계다.
J-코어 아티스트인 Aozuna는 이것을 테마로 하여 BMS를 만든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