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러

Bow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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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윌리엄 왕세손해리 왕자)

볼러, 더비햇, 중산모, 코크햇, 밥햇, 봄빈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모자.
1849년에 영국 정치가/군인인 에드워드 코크가 만들었다.

원래 수렵지 감시원들의 승마용 보호모로 쓰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나뭇가지에 모자가 걸려 벗겨지지 않도록 크라운이 (탑햇에 비해) 납작하고 둥근 형태를 하고 있다. 또한 펠트를 굳혀서 만든 딱딱한 모자인지라, 보호모로서의 기능도 충실하다. [1]

주로 영국 도시 노동자 계급이 애용하다가, 19세기말-20세기 초부터는 영국 공무원 및 은행원들의 상징으로 변질되어 지금에 이른다. 오늘날엔 영국인이라 해도 평소에 볼러를 쓰는 이들은 많지 않다.

참고로 서부시대에 미국 남성들이 가장 애용한 모자는 카우보이 모자가 아니라 바로 볼러이다. 원래 승마용 보호모로 만들어졌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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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로 널리 알려진 서부시대 강도단 와일드 번치부치 캐시디" (사진 아랫줄 오른쪽) 와 "선댄스 키드" (사진 아랫줄 왼쪽) 의 실제 모습. 전원이 볼러를 쓰고 있다.

모자가 딱딱하기 때문인지 볼러 안에 비밀무기를 숨겨두는 캐릭터들도 있다. 007 시리즈 "골드핑거" 에는 모자테에 칼날이 숨겨진 볼러를 쓰고 다니는 "오드잡" 이라는 악당이 등장하며, 영국 드라마 "어벤저스" 의 주인공 존 스티드의 볼러 역시 던지는 무기로 활용된다. 일본쪽 서브컬쳐에서 가장 유명한 칼날달린 볼러라면 역시나 이 참견쟁이의 볼러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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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골드핑거에 등장한 오드잡. 천하장사인데다 모자를 날려 사람의 목을 뎅겅 날려버리는 재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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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저스 (미국 수퍼히어로 말고 영국 스릴러 드라마) 의 주인공 존 스티드. 그의 볼러 모자도 뭔가 특수장치가 있는 것인지, 적에게 던져서 맞추면 적이 픽픽 쓰러진다.
  1. 탑햇은 위에서 누르면 푹 찌그러지며 납작하게 접히도록 되어 있고 페도라는 부드러운 펠트라서 하늘하늘한 느낌이 있는데 반해, 볼러는 마치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처럼 전체적으로 딱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