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1 머리에 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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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나는 불운한 이: 저, 죄송하지만 저도 모자를 가질 수 없겠습니까?

신사: 하하! 가난한 아일랜드인답게 뻔뻔하구나! 내 모자탑의 위엄에 흠이 가지 않도록 하라.
그의 동료: 나 또한 모자가 많지만 가져오지 않았다네.

[1]

한자 : 帽子
영어 : hat/cap[2]

격식, 보온, 안전, 패션, 신분표시 등의 목적으로 머리에 쓰는 것. 최근은 햇빛을 가리거나 몸을 장식하는 용도가 대부분이며, 가끔 머리를 미처 못 감은 학생들이 은폐용으로 쓰기도 한다. 닌텐도 캐릭터들의 필수품 더불어 주인공 보정필수요소[3]

베레모, 고깔모자, 운동모자, 밀짚모자, 비레따, 군모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삿갓이나 , 패랭이, 발라클라바도 일종의 모자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두건(후드)은 모자로 치지 않는다. 머리에 쓰는 것이라는 점에서 모자와 똑같고 용도도 거의 비슷한데도...두건과 모자를 구별하는 방법은 크라운, 즉 머리가 들어가는 부분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느냐 없느냐이다. 크라운이 있으면 모자, 없으면 두건이다. 두건과 매우 흡사하게 생긴 모자인 "비행사 모자(aviator cap)"나 비니(beanie)조차도 크라운이 있으며 따라서 모자이다.

제대로 된 챙(brim)이 있는 모자를 햇(hat), 챙이 없거나 눈 위 부분에만 달려있는 모자를 캡(cap)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우리말로는 캡이든 햇이든 모두 모자라 하며 차별하지 않지만...캡은 햇과 달리 챙이 거의 없어서 바람에 날려갈 위험이 없고 행동이 자유롭다. 따라서 스포츠와 같은 육체활동에 널리 이용된다.

크라운이 머리에 딱 맞게 되어있지 않고 헐렁한 모자라면 비니(beanie) 또는 베레(beret)가 있다. 베레는 비니와 달리 머리를 둘러싸는 헤드밴드가 있다는 점이 차이. 비니는 대개 방한용으로 사용되는 실용적인 모자이며, 베레는 예복 등의 일부로 사용되는 장식적인 모자이다.

이걸 만드는 유명한 회사로는 뉴에라, 영안모자가 있다.

까마득한 옛날 모자가 발명된 후, 기능과 멋을 위해 성인이라면 남녀를 불문하고 반드시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1930년대만 해도 성인이 모자 없이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흘끔흘끔 쳐다보곤 했다 (오늘날 길에 맨발로 돌아다니는 사람을 쳐다보는 정도로). 어린이들도 가능하다면(즉 돈이 있거나 어디선가 모자를 얻었다면) 모자를 쓰고 다녔다. 그러나 20세기 중반부터 미국 성인 남녀들이 모자를 쓰지 않기 시작하며 이 유행이 세계로 퍼져, 지금은 오히려 모자를 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듯 하다.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취임식때 모자를 쓰지 않았던 것이 모자 안쓰는 유행을 만들어냈다는 속설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실제로 취임식날 사진을 보면 탑햇을 쓰고 있다. 취임 연설할 때 모자를 벗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헛소문을 만들어낸 듯 하다. 또 케네디가 대통령 재직 중 모자를 거의 쓰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전임자인 아이젠하워도 마찬가지였다. 케네디 취임시는 이미 제2차대전이 끝난 뒤 미국인들이 모자를 잘 안 쓰기 시작한 시기로, 케네디도 유행을 따랐을 뿐이다.

그러나 그 시절에도 정장에는 반드시 모자를 함께 착용하는 것이 당연한 에티켓이었으며, 1960년대에 와서야 모자 없는 정장이 일반화되고 그것이 오늘날의 모자 없는 복식으로 이어진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영향을 워낙 많이 받다보니 모자를 벗은 시기가 미국과 거의 일치한다. 그 영향으로 심지어는 전통 의상인 한복에서도 모자가 빠졌다. 1940년대만 해도 한복을 입은 성인 남성이 갓도 탕건도 없이 맨머리로 대로를 활보하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웠는데 (심지어는 한복+중산모, 한복+페도라 등의 퓨전 복식도 흔히 볼수 있었다), 지금은 오히려 한복+맨머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2차 창작에서는 머리카락 색, 옷과 더불어 손쉽게 캐릭터를 나누는 요소로 사용된다. 그래서 머리카락 색이 같아 모자만 벗었는데도 구분이 안되는 캐릭터들도 존재하는 도장틱한 일도 자주 벌어지곤 한다.

또한 후드티, 로브와 더불어 얼굴에 큰 그림자를 드리워지게 함으로써 캐릭터의 익명성이나 신비로움, 혹은 음침함을 보여주는 식으로 배치되기도 한다. 야구 모자같은 챙이 긴 류의 물건이 잘 쓰인다.

이외에 모자 아래 뭔가 기이한 것이 존재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그려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나 모자를 한사코 벗지 않는 캐릭터라든지 모자의 모양이 기이하게 생긴 경우에는 더욱 심하다. 왁푸유고, 원피스(만화)스트로베리, 동방 프로젝트카미시라사와 케이네,죠죠의 기묘한 모험쿠죠 죠타로 라든지, 레이튼 교수 시리즈허셜 레이튼이라든지... 은하철도 999메텔이라든지. 그래 그런거였구나

뇌에 가장 가까이있어서 그런지 창작물에서는 쓰는 이의 정신을 지배하는 물건으로도 종종 등장한다.

인터넷 은어로 한 글자로 이라고 쓰기도 한다. 오 이거 신선한데?!

유럽의 성당에서는 안에서 모자를 못 쓰게 한다. 챙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시선을 가려, 하느님 앞에서 속뜻을 숨기려는 행동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보통 서양문화권에서는 실내에서 모자를 쓰고 있는 것이 굉장히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진다. 이는 현대에도 내려와 군대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기지에서 근무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알겠지만 실내에서 모자를 쓰고 있거나 실외에서 모자를 벗고 있는 사람은 백퍼센트 한국사람이다. 국군은 (특히 간부라면) 잠깐 건물을 나오는 경우엔 보통 모자를 안써도 크게 뭐라는 사람은 없지만 아무리 개날라리 미군이라도 건물 앞에 주차되있는 차타러 30m만 움직일때도 모자는 반드시 쓰고 차에 타자마자 번개같이 벗는다.

1.1 모자의 종류

1.2 관련 용어

1.3 관련항목

2 어머니와 아들

말 그대로 어머니와 아들(母子)의 관계.
아바지와 아들이면 부자 관계이다

3 만화 모~자

모~자 항목 참조.
  1. 일명 '모자 시뮬레이터'(...)라 불리는 게임인 팀 포트리스 2 관련 이미지. 후에 나온 로봇 업데이트 때 로봇 버전으로 패러디 되었다. 제일 밑에. 참고로, 실제 게임 내 상점에서도 저런 식으로 모자를 겹친 모자를 팔고 있다(...)
  2. 전자는 챙이 없는 것, 후자는 챙이 있는 것.
  3. 대부분의 주역 닌텐도 캐릭터들이 모자를 쓰고 있는데 그 이유가 그래픽이 안좋던 8비트 시절에 주인공을 쉽게 구별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4. 사실 이쪽은 헤어핀에 더 가깝다
  5. 가톨릭 성직자들이 쓰는 모자로 중세시대 성직자들은 정수리 주변을 삭발했기 때문에 삭발한 부분을 추위와 습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썼었고 지금도 그 전통이 이어져오고 있다(대신에 삭발은 안한다.). 크기도 삭발한 부분만 가릴정도다.
  6. 팀포하면 모자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모자가 주요 아이템이다. 이 게임을 까는 사람들 중엔 이건 더이상 게임이 아니라 모자 시뮬레이터라고 까는 사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