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래산

蓬萊山

1 중국에서 전설상으로 전해 내려오는 삼신산 중의 하나

다른 산은 영주산과 방장산이다. 이들 세 산은 대충 보하이 만 바다 한가운데에 있다고 하며,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선인(仙人)이 산다.
  • 불사의 영약(靈藥)이 있다.
  • 그곳에 사는 새와 짐승은 모두 색깔이 희다.
  • 금과 은으로 지은 궁전이 있어 멀리서 보면 구름같이 보인다.
  • 가까이서 보면 바닷속에 있음을 알게 되는데, 풍랑 때문에 접근할 수 없다.[1]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삼신산 전설은 중국 사회에서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대표적으로 진나라 시황제가 서불에게 명하여 삼신산에서 불로불사의 약을 구하게 했다고 한 것. 또한 신앙으로써 음양오행설과 결부되어 신선사상의 이론적 바탕이 되기도 했다.

물론 이것도 한국에 수입되어 무속 등에 침투하기에 이르렀다. 대표적으로 봉래산.

동방영야초의 배경적 토대가 되었다. 특히 호라이산 카구야야고코로 에이린, 후지와라노 모코우. 봉래의 약을 먹고 늙지도 죽지도 않는 봉래인이 됐다.

1.1 1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바람의 나라의 봉래산

자세한 내용은 봉래산(바람의 나라) 항목 참조.

2 금강산의 여름 별명

유래는 당연히 1.

3 부산광역시 영도구의 중앙에 있는 해발 395m의 산


蓬萊山 / Bongnae-san(Mt. Bongn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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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유래는 1. 영도구에는 영선동, 신선동 등 도교색이 짙은 지명이 많은데 봉래산도 그 중 하나이다. 고갈산[2] 또는 고깔산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표현은 전국 명승지에 박았다는 말뚝 이야기처럼, 부산의 모양이 말머리와 비슷하며 그 말의 주둥이 부분에 영도가 위치한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일제시대 붙여진 멸칭으로 부산의 기운이 메말라 버린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2009년 정상의 표지석 교체 과정에서 일제 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쇠말뚝이 발견되기도 하였다...지만 쇠말뚝 이야기가 대부분 그렇듯이 진짜 일제가 그랬는지는 분명치 않다. ##[3] 그러니 이 문서를 보는 위키러들은 앞으로 유념하여 사용을 자제하자. 참고로 봉래산은 도교의 삼신산 중 하나인데 바다 맞은편 중구에는 또다른 삼신산의 이름을 딴 영주산이 있다. 하지만 방장산은 없다.

구도심권의 다른 야산들도 마찬가지지만 봉래산 또한 산중턱까지 주택지가 밀집되어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너저분해 보이며, 그 모습이 바다 건너 부산역, 부산타워를 비롯한 구도심 여기저기서 잘 보인다. 이 산은 어찌보면 영도의 발전을 가로막는 주범이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 위치상 위 사진에서 보이듯 해무가 자주 끼어 봉래산을 덮는데, 영도 바깥쪽에서 보면 봉래산이 하얀 모자를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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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가 낀 봉래산. 상당히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때문에 봉래산에서 너무 가까운 집은 공기가 습해 빨래가 잘 안 마른다고 한다.

정상 부근에 KBS, MBC 송신소, KT의 중계소가 있어 등산로가 닦여 있으며 헬기 착륙장과 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어서 인근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 봄에는 벚꽃축제까지 할 정도. 다만 이 산에 있는 KBS, MBC 영도송신소는 일본방송 전파를 되쏘아 송출하기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쓸데없는 난시청지역을 만든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의외로 부산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쓰시마에서도 보이는데 봉래산 꼭대기에서 안 보일 리는 없겠다만.

영도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가는 영도 출신 사람들의 출세길에 훼방(?)을 놓는다는 오야시로… 아니, 영도할매를 모시는 산제당이 이 산 기슭에 있다(신선동). 영도가 부산의 일부이면서 섬이라는 특징 때문인지 영도할매 얘기는 은근히 아는 사람이 많다.

백괴사전에는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호라이산 카구야[4](...)를 영도할매와 동일시하게 서술해놓고 있다.

4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에 있는 해발 802m의 산

읍내와 상당히 가까우며, 정상에 별마루천문대가 있다.

5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에 있는 해발 410m의 산

외초리와 예내리의 경계에 있으며, 정상에서 나로우주센터를 볼 수 있다.
  1. 민음사판 산해경 279쪽
  2. 고갈이란 한자어 고갈(枯渴). 즉, 평소에도 자주 쓰이는 "메말라 없어지다."는 뜻이다.
  3. 기사에 나온 단체의 성향은 짐작이 갈 것이다.
  4. 한자로 쓰면 蓬莱山 輝夜(봉래산 휘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