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abled List, 약칭 D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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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메이저리그와 NHL, NFL에서 시행중인 제도로, 부상을 당해 출전을 할 수 없는 선수를 위한 일반 직장의 출산 휴가, 병가와 같은 원리의 제도이다. 이 제도를 통해 시즌 중 부상을 당한 선수는 전력에서 이탈하더라도 계약 일수,서비스타임, 연봉을 보장받고 부상에서 완쾌되기까지 시간을 벌 수 있으며, 구단은 추가적인 지출과 로스터 소모 없이 대체선수를 활용할 수 있다.
만약 이 제도가 없다면, 크보에서 하는 것마냥 부상당한 선수들은 바로 2군(마이너)으로 보내지고, 1군 등록일수 기준으로 연차가 매겨지고 연봉을 계산하는 현실상 선수는 부상에 대한 공포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병가, 휴가를 쓰지 못하는 현실의 비정규직과 마찬가지라는 것. 크보의 현행 로스터 제도는 이것이 없어서 일방적으로 구단이 유리한 구조일 수 밖에 없다.
이 항목에서는 메이저리그의 DL 제도를 설명한다.
단, MLB의 DL은 시즌 중에나 올릴 수 있지, 오프 시즌이 되면 모두 DL에서 해제된다고 한다. 그리고 스프링캠프 때부터 DL에 다시 등재할 수 있다고 한다.
2 종류
DL의 종류를 논하기 전에, 우선 메이저리그 프로야구팀 로스터에는 25인 로스터, 40인 로스터가 있다는 점을 알아 둬야 한다. 25인 로스터는 액티브 로스터라고 불리며, 현재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뛰고 있는 선수단이라고 보면 된다. 40인 로스터는 액티브 로스터에 등재된 선수들에다 15일 이하의 부상자 명단 등재자, 현재 마이너리그에 머물고 있지만 룰5 드래프트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보호선수 명단까지 포함한 것이라 보면 된다.[1][2] 그러니까 시즌 후 40명 로스터에 있다고 해서 메이저행이 보장되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는 거다. 그리고 이 40명 명단에 있는 선수가 다른 나라의 프로야구 리그로 갈 때에는 이적료를 받는다.
2.1 15일 부상자 명단
가장 일반적인 부상자 명단. 의사의 정밀진단에 따라 부상치료와 재활에 시간이 필요할 경우 올릴수 있으며 한번 등재되면 15일동안 메이저리그 경기 출장이 불가능하며, 서비스타임은 유지된다. 등재될 경우 40인 로스터에서 이 선수를 대체할 선수 1명을 25인 로스터로 올릴수 있다.
며칠간 선수 기용이 불가능하나 부상자명단에 오르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가 되는 경우를 대비하여 선수가 마지막으로 출전한 날로부터 소급 적용된다. 15일이 지난 뒤엔 필요한 경우 마이너리그에서 타자는 최대 20일, 투수는 최대 30일의 리햅(Rehab assignment, 쉽게 말해 재활 경기)을 가진 뒤 복귀할 수 있다. 물론 리햅 기간 역시 서비스타임에 계산된다.
2.2 60일 부상자 명단
토미 존 서저리라든가 장기간의 재활이 요구되는 부상을 당한 경우,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할 만한 선수가 없는데 지명할당하기엔 선수들이 아까울 경우[3], 보험금을 더 타먹고 싶은 경우[4] 부상자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60일간 기용하지 못하는 조건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하는 제도다. 선수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어도 메이저리그 서비스타임은 계산된다. 이 역시 소급적용 대상이며, 리햅이 가능하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40인 로스터 바깥의 마이너 계약 선수를 1명 새로 올릴수 있으며, 이 선수가 복귀했을 때 40인 로스터가 꽉 차 있다면 무조건 방출해야 한다.
60일 부상자 명단은 정규 시즌 종료 이후에 적용되지 않으므로 모두 해제된다. 해제된 선수들은 모두 40인 로스터 내에 복귀하던가, 아니면 지명할당하던가 해야 한다. 부상 선수들을 싸그리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몰아넣어서 선수를 무한정 영입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듬해 스프링캠프 시즌 때 다시 등재가 가능하다.
2.3 뇌진탕 부상자 명단
2011년을 앞두고 마련된 제도인데, 뇌진탕 부상은 특성상 후유증이 오래가긴 하지만 선수의 의지나 뇌진탕 부상의 경중에 따라 금방 복귀하는 선수도 많다는 점에서 의학적 완쾌 기준이 상당히 유동적이다. 이때문에 15일간 선수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건 지나치다고 판단하여 뇌진탕 부상자에 한해 그 기한을 7일로 줄여주는 것이다. 역시 앞의 두 제도와 마찬가지로 리햅이 가능하다.
3 DL은 아니지만 유사한 제도
3.1 Paternity List
흔히 말하는 출산 휴가라 보면 된다. 2011년 시즌을 앞두고 도입되었으며, 기간은 3일 가량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최초로 이 명단에 오른 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콜비 루이스이다.
3.2 Bereavement List
현실의 가족喪(직계가족의 사망같은.) 휴가, 구단이 인정한 개인적 사유에 인하여[5] 경기에 뛸 수 없을때 등재 가능한 명단. 7일 가량의 기간을 갖는다.
4 마이너리그의 부상자 명단
마이너리그에서는 모든 부상이 7일 단위의 부상자 명단으로 통합된다. 여기서 발생하는 사소한 문제가 마이너리그에 옵션된 선수의 장기 부상[6]인데, 이 경우 메이저리그 60일 부상자 명단으로의 이동이 금지된다. 엄연히 메이저리그에서 당한 부상이 아니므로 서비스타임을 계산해줄 수 없기 때문인 것은 좋으나,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옮길 수 없다는 점은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할 수 없다는 것이므로 선수 측에게나 구단 측에게나 영 좋지 않은 상황이 된다.[7]- ↑ 이렇게 40인 로스터에 들면서도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마이너리그에 옵션되었다고 말한다. 이 경우의 옵션은 선수당 3회 주어지며, 40인 로스터에 들었지만 마이너리그에 며칠간이라도 옵션된게 1년일 경우 옵션 1회가 소진된다. 이 옵션이 행사되고 있는 선수는 그 시즌에 한해 무한정 콜업과 강등을 반복할 수 있다. 추신수가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팀으로 차출되지 못한 이유가 이 옵션을 모두 썼기 때문이며,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을 통해 병역 봉인을 해제했다.
- ↑ 마이너리그 옵션이 3회 소진된 경우 그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강등할 때엔 웨이버 공시를 거쳐서 다른 팀들이 영입(클레임)하려 하지 않음을 확인하고 강등해야 한다. 아니면 25인 로스터뿐만 아니라 40인 로스터에서까지 곧장 제외하는 지명할당(Designate For Assignment, DFA) 절차를 거치던가.
- ↑ 이 경우 절차엔 문제가 없지만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선수와 구단 사이에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 ↑ 참으로 감탄이 나오는 일이지만, 구단들은 선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등재될 경우에 대비해 보험회사와 계약을 하여 부상자 명단에 오른 고액 연봉자들의 연봉을 보전한다. 물론 이 때도 상습 부상자 또는 지나치게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에 대해서는 보험 가입이 상당히 까다롭다고(...)
예를 들면 롸동자라든가 청정타자라든가 - ↑ 예를 들어 로이 오스왈트는 고향 마을이 토네이도로 난장판이 되어 잠시 팀을 떠난 이력이 있다.
- ↑ 예를 들면 2007년 추신수의 토미 존 서저리. 이 당시 추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부상을 당하여 팔꿈치 수술을 받았는데, 메이저리그 서비스타임이 계산되지 않아서 연봉조정과 FA 자격연한이 1년 늦춰졌다.
- ↑ 메이저리그의 거의 모든 제도를 사실에 가깝게 구현해 놓은 Out Of The Park Baseball 게임에서는 이 경우 자동으로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되는 현상이 벌어져서 유저들에게 원성을 샀으나 2013년 출시된 OOTP 14에서는 해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