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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sai Kitten
사각의 병조림 통에 고양이를 쑤셔넣어[1] 병조림 모양으로 만들어서 사육한다는 골자의 도시전설로, 관련 이미지는 고양이 애호가들에게 혐짤로 보일 수 있어 수록하지 않는다. 정 궁금한 이들은 영문으로 구글링해볼 것. 물론 대부분은 조작된 이미지로 추정된다.
발단은 2000년, MIT 학생 중 누군가가 www.bonsaikitten.com 라는 도메인의 사이트를 외부에 퍼뜨리면서 시작되었다. 이 사이트에는 고양이가 병조림 통에 꽉 끼어져 사각으로 압착된 듯한 사진들은 물론이고 구체적으로 그것을 사육하는 요령까지 수록되어 있었다. 분재 고양이라는 단어도 이 사이트 도메인에서 유래된 것으로, bonsai라는 단어는 분재의 일본어 발음이다. 그리고 분재라는 문화가 없던 영어권에서는 당연히 분재라는 단어도 없었으므로, bonsai를 분재를 뜻하는 영어단어로 사용한다.
시간이 지나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진짜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동물학대로 주목받게 되었고, 해당 사이트의 운영자가 일본인이며 주소가 뉴욕이라는 추정과 함께 신상털이가 시도되는 등 사회적 이슈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심지어 실제로 분재 고양이를 사육해 판매한다는 제보까지 나타나게 되었다. 웹에서의 비난 여론은 차츰 본격적인 서명운동으로 발전했다.
상황이 여기에 이르자 드디어 FBI에서도 해당 사이트를 수사하기 시작했고, 그 후 갑자기 사이트는 폐쇄되었다. 수사 결과가 딱히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수사에 실패했거나 장난일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로서 분명한 진실은 알 수 없다. 심지어는 이 사이트가 일본의 분재 애호를 비꼬기 위한 의도로 제작되었다는 설도 나올 정도.
문제는 그것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소문에 살이 붙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분재 고양이가 미국이나 제3세계 등지에서 실제로 밀거래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는 데 있다. 분재 고양이가 진짜로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지금도 증폭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개고기 이슈의 반작용이라거나 하는 이유로) 미국에 대한 혐오소스로 전파된 바 있다.
고양이뿐만 아니라 동양인에 대한 제노포비아까지 함의하고 있는, 주목할 만한 사회 현상이자 도시전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위에 소개된 사이트는 도메인이 바뀐 채로 다시 접속이 되고 있다. 역시 분재 고양이와 관련된 사이트이며, 그것을 키우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 관련 문서 : 고양이 전자레인지, 고양이 은비 사건, 후쿠오카 고양이 학대 사건
- ↑ 실제로 고양이는 뼈가 유연해서 작은 사이즈의 통에 집어넣는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건강한 고양이는 입구가 두개골보다 크면 어디든지 들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