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호크

브라이언 호크(Brian Hawk)


더 화이팅의 등장인물. 성우는 오오츠카 아키오. 신장 182cm.

등장당시 J.미들급 세계 챔피언…이지만 리카르도 마르티네스데이비드 골든 이글 같은 다른 체급의 챔피언들과는 인격적으로 하늘과 땅 차이인 그야말로 인간 쓰레기.

본래 뉴욕 브롱크스의 뒷골목에서 맨주먹 만으로 칼과 총을 든 인간들을 때려눕히며 살벌한 인생을 살고 있었으나, 우연히 그의 싸움을 목격한 미구엘 제일에 의해 '합법적으로 사람을 때려눕혀도 칭찬받을 수 있는' 복싱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파이팅 스타일은 천부적인 감각과 반응속도, 그리고 강력한 파괴력으로 싸우는 스타일. 노가드로 스웨이와 덕킹 등의 상체 움직임을 이용해 펀치를 피해내며 동시에 공격을 하는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1] 코너에 몰리면 로프를 붙잡은 채로 때리는 등, 온갖 자세와 각도에서 펀치를 날려대는 변칙 스타일의 끝을 보여준다. 주 무기는 혀, 필살기는 혀 낼름거리기 특히 좌, 우의 펀치 모두 압도적인 파워를 가져서 딱히 필살기가 필요 없으며, 경기에서 야성을 강하게 발휘하고, 평소에도 거만하여 남을 깔보는 태도 등 여러가지 면에서 마모루와 거의 판박이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험하게 자란 성장배경 답게 성격에 매우 문제가 있는 인간인데, 일단 마모루가 시합하고 있을 때 양쪽에 여자 끼고 놀면서 구경하다가 경기가 끝난 이후, 인터뷰를 하는데 거기서 하는 말이 "일본엔 맛있는 걸 먹으러 왔다"고 하면서 그게 뭐냐고 하니까 일본 여자(...). 뭐...그런가보지 뭐...

그리고 계체량 후 마모루와 합동기자회견 때 서로 때리는 포즈를 취하는데 정말 때려버린다. 이것을 보고 카모가와 관장이 자꾸 마모루를 가지고 노는 것에 열받아서 따지자 관장도 때리고 마이크 잡고 나불거린다는 소리가 챔피언을 만들고 싶으면 여자를 바쳐라, 내 유전자를 받으면 20년 후엔 챔피언이 나올 거다, 시합 전엔 거시기가 가라앉질 않아서 여자를 안는다 등등등... 또한 이 인터뷰에서 한마디도 안하고 있다가 이이무라 마리가 말을 걸자 그녀를 훑어 보고는 자신의 호텔룸 넘버를 알려주며 찾아오라고 하면서 입맛을 다시기도 했다. 그야말로 미친놈. 덕분에 전 일본인들이 타도 호크를 외치며 대동단결했고, 마모루는 호크의 막장 행동과 함께 관장을 때린 것으로 완전히 빡돌아 이를 부득부득 갈게 된다.

하지만 캐릭터 컨셉은 그야말로 노력하지 않는 천재로 재능만큼은 더 파이팅 최강급.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세계챔피언급 실력을 가지고 있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재능이다. 타고난 재능으로 따지면 더 화이팅에서 톱 수준인 타카무라 마모루마저 압도할 정도. 타이틀 매치를 치를때 9일이나 연습했다고 당당히 말하는 모습에서 그 재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사실 마모루는 상당한 연습벌레라 게으르게 준비한 경기는 없는데, 호크는 성실히 준비한 경기가 없는데도 세계 챔프를 먹었고 이후로도 계속 방어전을 성공했으니 최고의 재능이 틀림없다.

호크의 트레이너 조차도 호크의 펀치는 복싱이 아니라 단순한 폭력이다라고 할 정도로 싸우는 모습은 복싱 보다는 막싸움에 가깝다. 때문에 공격의 패턴을 종잡을수 없으며, 이 때문에 마모루는 호크를 맞추지도 못하고 타이틀 매치 초반에 걸쳐서 한두방에 의식이 끊어지는 등,[2] 상당히 고전하며 얻어맞는다.

중반부에 호크의 변칙 공격을 파악하고 맹반격을 시작한 마모루와 호크는 대등하게 싸운다. 하지만 감량에 의한 체력 부족으로 인해 마침내 힘이 바닥난 마모루는 호크에게 일방적으로 얻어 터진다. 그러나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하던 호크는 위기의 순간에 체육관 동료들의 눈물어린 웅원과 함께 카모가와 겐지의 기합과 여태까지 해온 힘든 감량에 의한 분노와 관장에게 손찌검을 했던 호크에 대한 분노로 이성을 잃고 폭주한 마모루의 반격으로 결국 큰 타격을 받고 다운당한다.

그래도 챔피언인지라 일보 및 선수 관객들이 감탄할 정도로 끈기있게 다운에서 일어나고 마모루가 그랬듯 한계 상황에 들어서서 리미터가 풀렸지만 지독한 반복훈련을 몸에 새긴 마모루에게 특기인 스웨이에 이은 펀치가 카운터로 깨지면서 결국 결정타를 허용한다. 그래도 끝까지 쓰러지진 않고 서서 관객합창 10카운트를 맞이했다. 근데 이게 정말 대단한게, 최근화에서 세계 미들급 랭커들이 마모루의 원펀치에 훅훅 ko 당하는것과 비교하면...더 파이팅에서 맷집은 가장 좋을지도?

이후 다카무라의 싸움에서 입은 충격으로 은퇴. 나중에 바로 윗체급인 미들급 챔프 데이비드 골든 이글이 찾아갔을땐 허름한 집에서 매일같이 술에 절어있고 마모루의 이름만 들어도 공포에 덜덜 떨면서 사는 폐인이 되어 있었다. 이글은 호크가 언제 미들급 챔피언전을 신청할지 주시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호크를 박살낸 다카무라에게 흥미를 느끼게 되고 이후 그와 맞붙게 된다.

훗날 마모루는 마시바 료사와무라의 싸움을 보면서 '고양이는 개한테 지는 것보다 같은 고양이한테 지는 걸 더 수치스럽게 여긴다'는 말을 남긴다. 마시바와 사와무라가 모범생 타입인 일보보다 난폭한 독종 체질인 서로에게 더 라이벌 의식을 느껴서 한계에 이를 때까지 싸워댔다고 평한 것.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도 호크에게서 비슷한 종류의 라이벌 의식을 느꼈다고 생각을 했다.[3]

더 파이팅 애니가 3기 방영을 맞이하면서 vs 이글전을 다루는 과정에서 데이비드 골든 이글의 회상으로 해당 장면이 나왔다. 골든이글이 마모루의 이름을 꺼내자 마구 발광한다. 근데 성우가 성우인지라 발광하기 전까진 뭔가 멋져 보이기도(...).

이렇게 비호감에 재수없는 캐릭터였지만, 마모루vs호크전은 더 화이팅 베스트 3안에 들어가는 명경기로 지금까지 인기가 높다. 주인공 일보의 경기를 제외하면 기무라vs마시바의 '사형집행'과 함께 23년 동안의작품내 최고의 경기로 여겨진다. 저 두 경기만 토렌트로 돌아다니기도 한다. 이 경기가 끝나고 나서 이뤄진 독자 캐릭터인기투표에서 마모루는 독보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나 데이비드 이글 이후로 계속 이기기는 해도 꼴사나운 졸전을 펼치는 마모루의 모습이 계속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이보다 더 좋은 명경기는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4] 그나마 이후에 나온 리차드 바이슨과의 경기에선 나름 개그를 관두고 분투를 했지만 그래도 호크전같은 명경기라고 보기엔 수준이 한참 낮다.

캐릭터 모델은 마약 중독으로 말년을 망친 아론 '호크' 프라이어와 엄청난 천재성을 갖고도 노력하지 않았으며 결국 비참한 말년을 보낸 윌프레도 베니테즈로 추정된다. 작중에서 처음 세계 챔피언에 도전할때 9일이나 연습했다며 자랑했단 일화가 나오는데 이건 베니테즈의 이야기. 참고로 그의 변칙적인 복싱 스타일은 변칙 복서로 유명한 나심 하메드나 로이 존스 주니어의 스타일과 닮은 구석이 있다. 작가가 딱히 공인한 적은 없지만 일본 팬들은 나심 하메드와 로이 존스 주니어를 반반 나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1. 라운드가 끝난 이후 휴식시간 동안 카모가와 관장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왔던 공격과 수비를 손쉽게 해내는 호크의 모습에 경악을 했을 정도.
  2. 맷집이 좋은 마모루가 이렇게 간단하게 의식이 끊긴 모습은 이전에도 없었고, 호크전 이후로도 나오지 않는다.
  3. 사와무라와 마시바는 그래도 성격을 빼면 다 다른 스타일인데 반해 마모루와 호크는 성격도 그렇고 파이팅 스타일도 거의 흡사했다.
  4. 경기 내내 계속 밀리다가 럭키 펀치로 역전승 하는 등의 세계 챔프답지 않은 졸전과 더불어 호크전 처럼 진지하고 처절하게 연습을 하는 모습도 나오지 않고 있다. 체급을 올리니 그만큼 감량은 덜한다 쳐도 세계 챔프답지 않은 저질경기를 계속 벌이고 있으니 멋진 마모루의 모습을 원하는 팬들 입장에선 속이 타들어갈 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