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

  • 혹시 쇼기의 비차(히샤)를 찾으셨나요?-

1 비거(飛車)

파일:Attachment/비거/5.jpg


파일:Attachment/비거/IMG 0016.jpg
세계최초의 '비행기'는 무시하자 사실저건 행글라이더정도다
비차라고도 읽는다. 임진왜란기에 발명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일종의 글라이더 혹은 열기구 정도로 추정되는 물건이다. 발명가 정평구(鄭平九)[1]전라북도 김제군 출신으로 비거를 발명하여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에 진주 전투에서 이를 사용하여 외부와 연락을 하는 한편, 어느 영남 고성(孤城)에 갇혀 있던 성주를 태우고 30리 밖으로 탈출하게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형태와 구조에 대해서는 자세한 기록이 없기 때문에 이해할 길이 없다. 한편, 중국의 기록 가운데 진(晉)나라의 장화(張華)가 쓴 ≪박물지(博物志)≫에 비거가 나오며, 북송의 시인 소식(蘇軾)의 <금산묘고대시(金山妙高臺詩)>에도 나오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이미 비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동력은 풀무질을 하여 추진력을 얻으며 착륙에 용이하도록 바퀴가 네 개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한 기록은 임진사(壬辰史)를 적은 《왜사기》에 정식으로 거론되어 있는데, 비거 때문에 일본군이 작전을 전개하는데 큰 곤욕을 치렀다고 전한다.

지금 있는 비거들은 모두 임의로 복원한 것들이다. 모습에 대한 그림 기록이 없기 때문에 그 형상이나 크기는 복원한 비거마다 들쭉날쭉이라서 아쉬움을 더한다.

맹꽁이 서당 임진왜란 편에서도 비중있게 소개한다. 여기에서는 수레+헬리콥터 형상을 조선식으로 어레인지 한 듯한 괴이한 모양으로 그려지고 있다. 여기서는 이걸로 군량을 날라오고 종이에 화약을 싸서 만든 폭탄을 왜군에게 투하하기도 하는 등 유용하게 쓰이다 왜군의 대공사격에 격추된다. 세계 최초의 제공 장악 그리고 세계 최초 대공사격으로 인한 격추 때문에 비거의 실제 형상이 헬리콥터 형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윤승운 화백이 비거를 소개하면서 "실제 모양은 알 수 없어서 맘대로 그린 것" 이라고 주석을 달아놓기는 했다.

2 Vigor

활력을 뜻하는 영어.
  1. 참고로 정평구는 김제 지역에서 대대로 전해지는 유명한 사기꾼의 이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