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글호

PSM_V57_D097_Hms_beagle_in_the_straits_of_magellan.png

1 소개

HMS Beagle

영국 해군의 10문포를 탑재한 체로키급 브리그(brig) 선이다.

이름은 사냥개 비글에서 유래했다. 1820년 5월 11일 템즈강의 울위치 조선소에서 진수되었다. 건조 비용은 7803 파운드였다. 그해 7월, 비글호는 조지 4세의 대관식을 경축하는 진수식에 참가하여 새로 만든 런던 브리지 아래를 최초로 통과한 선박이 되었다. 그 후 5년간 예비함이 되었고, 그 때 탐사용 함선으로 개조된 비글호는 이후 세 번의 탐험에 참가했다. 두 번째 항해에서는 찰스 다윈이 승선했다. 1831년 12월 27일 갈라파고스 제도로 떠났고 5년이 안되는 (1836년 2월 10일까지) 기간 동안 지내게 된다.

공교롭게도 선장인 로버트 피츠로이(1805~1865)해군 대위는 창조설 증거가 될 노아의 방주에 대한 동물 연구를 위하여 학자들을 태웠는데 알다시피 다윈이 이 섬에 가서 진화론에 대하여 연구하게 된다.

그리고 종의 기원이 나오자 1859년 당시에는 해군 대령까지 오른 피츠로이는 분노했고 더불어 자신이 어처구니없게도 진화론 연구에 기여했다는 죄책감에 빠져 우울증에 빠지고 만다. 결국 1865년 4월 30일 면도칼로 목을 찔러 자살해버렸다...비글 호와 다윈 이름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지만 선장인 피츠로이는 이렇게 사라져갔다. 창조설 지지자들에겐 영웅일려나? 아니, 자살했으니까... 아닌게 아니라 한국창조과학회에선 다윈이 정신이상이 있다느니 아주 발악하듯이 다윈을 깎아내리고 피츠로이가 위대한 과학자이느니 군인이라느니 어거지로 찬양하고 있다. 그러나 피츠로이는 과학자로선 부각될 게 없다. 그나마 기상학 분야에선 공로가 있긴 하지만, 정치가(시의원 및 뉴질랜드 총독)로 낙제. 마오리족이 그의 정책에 분노하여 저항을 벌였고 이 일로 잘렸다.

1845년에 비글호는 템스 강 하구 및 에섹스 주 해안 지역의 밀수를 단속하는 세관선으로 활동하다가 1870년 민간에 매각해 해체되었다.

2 여담

  • 일본에서 나온 학습 애니 미미의 컴퓨터 여행(ミームいろいろ夢の旅(원제목은 미무와 여러가지 꿈의 여행)/1983. 우리나라에선 1986년에 KBS-1에서 방영했다.)에서 진화론과 다윈에 대하여 다룬 에피소드에서 다윈이 진화론에 대한 의견을 말하자 선장인 피츠로이가 노발대발하며 "창조설을 부정하다니! 그 무슨 소린가!" 화내는 장면이 나왔다...
  • 자연과생태의 "비글 스쿨"은 이 비글호에서 이름을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