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

1 碑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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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대왕릉비문 탁본

비석에 새긴 글. 무덤 앞에 세운 비석인 묘비에 새긴 글은 묘비명(墓碑銘)이라고 한다.
비문에 뭐라고 새겨줄까?

2 鼻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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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무늬. 지문의 코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동물 중에는 이 코의 무늬가 지문처럼 제각각인 종류가 있어서 개체를 분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 예로 의 경우 이 비문을 찍어서 분류를 한다고. 과거에는 직접 소의 코에 먹물을 발라서 찍었지만 현대에는 컴퓨터 스캔으로 찍기도 한다.

3 祕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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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문서를 줄여 이르는 말. 업무 특성상 기밀을 요하는 분야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로, 대한민국 남성들은 특히 군대에서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법한 말이다.
근무지와 보직에 따라서 일상적으로 이 말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군은 비밀 기준을 1급 비밀(TOP SECRET), 2급 비밀(SECRET), 3급 비밀(CONFIDENTIAL), 대외비의 4개로 나눈다. 각 비밀을 나누는 기준표는 있지만, 그 기준표도 비밀. 참고로 1급비밀은 병사로 군생활을 하면 아예 볼 기회조차 없다.

비문을 보기위해서는 비취인가증(비밀취급인가증)이란 것이 필요한데, 이것은 각 군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단, 비취인가가 있다고 해서 그 급수에 해당하는 비밀을 전부 볼수 있는게 아니니 주의. 예를들어 작전과 소속의 2급 비취인가증을 가진 인원은 작전과에 해당하는 2급 비문까지만 열람이 가능하고, 다른 부서(인사 정보 등)의 비문을 볼 수는 없다.

비문의 일반적인 구성과 취급방법에 대해서는 그것조차 비밀인 경우도 있으므로 서술에 주의를 요한다.

4 非文

4.1 개요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을 이르는 말.

사람이 언어생활, 특히 문자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가끔 혹은 자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지만, 글쓰기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나 위키러라면 반드시 피해야 할 것.

잘못된 정도가 사소할 때는 약간의 어색한 느낌을 줄 뿐 의미전달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지만, 문장 구성이 중구난방인 경우에는 어색함은 물론이고 의미전달에 상당한 장애 요인이 된다. 문장을 만들어 낸 사람 스스로도 무슨 의미인지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

문법에 맞는 올바른 문장을 쓰는 것에는 어느 정도 교육의 영향이 작용하므로, 일반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이 비문을 적게 쓰는 경향이 있지만, 권위 있는 교수들(국어 분야를 제외하고)이 집필한 것이 분명한 대학 전공 서적이나, 적어도 대학원 석사과정 이상의 고학력자들이 썼을 각종 논문들을 읽다보면 종종 비문들이 발견되는 등 100%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비문의 사용은 보통 글말(文語)에서 나타나지만, 이따금 입말(口語)로도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은 의미전달이 매끄럽게 되지만, 말주변이 많이 모자란 어떤 사람들은 의미를 추정하기 힘들 정도로 난해한 비문 표현으로 주변인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우리의 핵심 목표는 올해 달성해야 될 것은 이것이다 하는 것을 정신을 차리고 나가면 우리의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걸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셔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

4.2 비문의 예: 한국어

아래의 예시들을 잘 숙지하면 대학수학능력시험에도 도움이 된다.

4.2.1 필수 문장 성분의 누락

영수가 아무 이야기도 없이 가져간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

영수가 가져간 것이 무엇인지가 누락되어서 어색한 표현이 되었다.
적절한 문장 성분을 넣어 고쳐 보면 다음과 같다.

영수가 아무 이야기도 없이 철수의 가방을 가져간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

물론, 이와 같은 비문은 전후 문맥이 아주 없을 때에 그 모호성이 드러난다. 화용론적 측면에서 보면 인간의 언어 활동은 문맥과 정황 등에 따라 다양한 변이형이 나타나기 때문에 반드시 특정 문장이 정문이고 아닌 것은 비문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무리이다.

또 다른 예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김 일병은 대항군의 공격을 피하기도 했지만 맞서기도 했다.

문장 성분은 다른데 그 중심을 이루는 단어가 같을 때 쉽게 범하는 오류이다. 이와 같은 예는 주로 자동사와 타동사의 문제와 같이 똑같은 명사를 취하더라도 호응을 이루는 조사가 다를 때 자주 나타난다. '피하다'는 타동사이므로 앞에 '공격을'로 목적어가 나와 문제가 없다. 그러나 '맞서다'는 자동사이기 때문에 목적어를 취하지 않는다. 대신 부사어 '~에'를 취한다.[1] 따라서 '공격을'이 아닌 '공격에'를 취해야 하는데, 이 성분이 빠져 있다. 다음과 같이 바꿀 수 있다.

김 일병은 대항군의 공격을 피하기도 했지만 공격에 맞서기도 했다.

4.2.2 동어의 반복

우리는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각각 다르게 살고 있다.

같은 의미를 가진 말들이 반복되어 사용되어 어색한 느낌을 주는 문장이 되었다.
둘 중 어느 한쪽을 취해서 올바른 문장을 만들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각각 다르게 살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각각 다르다.

4.2.3 구조어의 잘못된 호응

지난 경기에서 우리 팀이 참패한 이유는 상대를 너무 얕보았다.

어떤 말은 구조적으로 특정한 말들과 호응하여 문장을 이루는데, 이를 간과하고 문장을 쓸 경우 비문을 만들게 된다.
'이유'라는 말과 호응되는 적절한 말이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색한 문장이 되었다. 호응이 올바르게 된 문장으로 고치면 다음과 같다.

지난 경기에서 우리 팀이 참패한 이유는 상대를 너무 얕보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

위 문장도 마찬가지이다. '-ㄴ 것' 내지는 '-ㄴ 점', '-ㄴ 바'와 같이 의존 명사로 된 주어는 서술어에서도 의존 명사를 취해야 호응을 이룬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바꿔 줘야 한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4.2.4 장황하고 복잡한 문장

갑자기 나의 머릿속 깊고 어두운 틈새 어딘가를 스치고 지나가는 어떤 생각 하나가 있었다.

간단하게 쓸 수 있는 문장에 불필요한 사족을 붙여 장황하게 만든 경우이다.뭐야 그냥 나스체잖아
예시의 문장은 문법적인 오류는 없지만, 이렇게 장황한 문장을 쓰다보면 문장 성분을 누락할 수도 있고, 동어 반복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되도록 문장은 간결하게 쓰는 것이 좋다. 물론 소설 등에서 묘사를 위해 의도적으로 만연체, 화려체를 쓸 때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고 문법적으로 오류가 있는 경우는 아니기 때문에 나머지 비문과 달리 완전히 금기시 되는 것은 아니다.

4.2.5 문장 성분 누락, 동어 반복, 잘못된 호응, 장황하고 복잡한 문장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경우

우리의 핵심 목표는, 올해 달성해야 될 것은 이것이다 하는 것으로 정신을 차리고 나아가면 우리의 에너지를 분산시키고 해낼 수 있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셔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모든 비문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하나의 비문을 구성하면서 기본적인 의미 파악까지 난해해지는 경우이다.
화자의 의도를 추정하여 문장을 다듬어보면 다음과 같이 쓸 수 있겠다.

우리는 핵심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올해 달성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분명히 해야하고,
에너지를 분산하지 않도록 정신을 차리는 한편,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4.3 비문의 예: 영어

4.4 비문의 예: 일본어

4.5 비문의 예: 중국어

4.6 비문의 예: 기타 언어

  1. 학교 문법상 필수 부사어라 할 수 있으나, 이 용어에는 논란이 많다. 대개 보어로 보는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