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에 등장하는 고서점. 원작에서 묘사된 바에 따르면 입구는 유리 문으로 되어 있어 밖과 안이 보이며, 가게 이름과 문구를 적어 놓은 회전식 간판이 놓여 있다. 밖에 내 놓는 문고본 매대도 있고, 바로 근처에는 키타카마쿠라역이 있어 전철 오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깝다. 안으로 들어서면 죽 늘어선 책장이 있고 통로에도 책이 빼곡히 쌓여 있어 사람 한두 명 겨우 드나들 정도로 통로가 좁다. 통로 끝에 계산대가 있으며 계산대 안쪽은 제법 넓다. 시노카와 시오리코는 이곳에 책을 높게 쌓아 벽을 만들고 그 안에 숨어 있는 때가 많다. 안에는 안채가 따로 있어서 집으로써의 역할도 겸한다. 주방과 화장실, 그리고 도코노마가 있는 거실이 있고 2층 또한 책으로 가득차 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시오리코의 방이 있으며, 방 안 또한 누가 책벌레 아니랄까봐 온갖 책으로 가득 들어차있다. 가구라고는 책장과 침대 정도가 고작.
시오리코의 할아버지인 시노카와 세이지가 처음 개업했으며, 50년 넘게 이어온 유서 깊은 고서점이다. 세이지는 은퇴하면서 아들에게 가게를 물려주었고, 그 아들이 시노카와 지에코와 결혼하여 낳은 자식이 시오리코와 아야카. 현재는 시오리코의 아버지도 세상을 떠나 시오리코가 가게를 물려받아 경영하고 있다.
주로 취급하는 것은 인문학 계열 헌책들로, 일반 문고본이나 월간 호쇼 같은 잡지도 구비해 놓는 모양. 만화책도 있지만 그 수가 아주 적다. 오래된 건물이지만 고서점인 만큼 환경을 관리할 제습기 같은 설비도 갖추어져 있다. 판매는 오프라인 판매와 온라인 판매를 동시에 하며,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잡지에 목록을 싣거나 직접 목록을 돌리는 판매 방식을 사용했으나 인터넷이 대중화된 현재는 인터넷 판매가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도 고서에 관련된 수수께끼에 대해 의뢰를 받아 이를 풀어 주고 있다. 시오리코의 어머니인 지에코가 해 왔고 시오리코 또한 다이스케의 영향으로 의뢰를 하나씩 받기 시작한다. 시오리코가 말하길 다이스케가 없었다면 의뢰 같은 건 받지 않았을 거라고. 별다른 보상 없이 그냥 해결해 준 사건들도 있지만 일부 의뢰에는 솔깃한 보상이 걸려 있어 가게에 도움이 되었다. 한 가지 예로 4권 말미에서 금고를 열어 달라는 의뢰를 완수했는데,그 보상으로 원하는 가격에 에도가와 란포의 모든 책을 모아놓은 고가치의 컬렉션을 매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매입 가격은 항상 합당하게 책정해 사들이기 때문에 굳이 말하면 이렇다 할 이익은 없는 셈이다.
1권 후반부에서는 잿더미가 될 뻔했다. 시오리코와 다이스케가 고서에 관련된 의뢰를 받아 해결하는 과정에서 관련된 한 남학생이 자신에게 도는 안 좋은 소문의 원인을 다이스케라고 생각해 불을 질러 복수하려 했기 때문이다. 회전식 간판이 먼저 피해를 입었고 다이스케가 곧바로 쫓아냈지만, 눈을 돌린 사이 다시 불을 질러 다이스케가 충격에 빠진다. 다행히 오래된 소화기가 제 구실을 다해주어 간판만 타는 미미한 피해로 불은 꺼졌고 당사자는 경찰의 선도를 받았다.
오십 년도 더 묵은 건물이니 문제가 없으면 이상하다. 대지진의 영향으로 2층에 문제가 생겼고, 자칫 잘못하면 2층이 내려앉을 수도 있을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시오리코가 아는 관련 업체에 보수를 맡겼지만, 2층에 너무 많은 하중을 실어 놓으면 문제가 된다고 하여 결국 2층에 있던 책들은 1층으로 옮겨지고 일부는 처분되었다. 보수 공사는 잘 마무리된 듯 별다른 언급이 없지만, 가게 사정에 어느 정도 타격이 있었던 듯.
'비블리아 고서당'이라는 가게 이름의 유래는 라틴어에 있다. 비블리아는 라틴어로 성서라는 뜻인데, 신앙심이 깊어 신부가 되려 했으나 그만두고 책방을 차린 1대 점장 시노카와 세이지가 가게 이름으로 붙였다. 다이스케도 전혀 신경쓰지 않았지만 시오리코의 말을 듣고 처음 이름의 유래를 깨닫는다. 지역에서 같은 일 하는 사람들끼리는 주로 고서당을 빼서 '비블리아'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