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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James. 세이버메트릭스의 대부.
1949년생으로 미국의 캔사스주의 홀튼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별달리 배운게 많거나 신체적 능력이 뛰어나거나 한 것도 아니라, 캔사스 대학에 입학하여 미군이 의무복무이던 베트남전에 지원했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하고 한국에서 군복무를 하였다. 군복무를 마치고 대학을 졸업. 대학원을 다니다가 특별한 이유없이살인적인 미국의 학비를 대지 못한 건지학업을 중단하고는 스토클리 밴 캠프라는 식품사에 취직하여 야간 경비원 일을 했다. 평범한 직장에서 평범한 일에 종사하며 평범한 미국인으로 살아가는 듯... 했으나,
이 사람에게는 야구와, 야구를 기록하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괴벽이 있었다.
매일 전경기를 자신만의 데이터베이스로 남기는 당시의 관점에서 보자면 전혀 쓸모없는 일을 되풀이하던 그는, 야구 경기를 기록하는 방법이 개발된지 한 세기가 지난 박스 스코어 뿐이고, 팬들이 이용할 수 있는 통계라고는 타율이나 평균자책점 같은 기본적이고 단편적인 통계 뿐인 현실에 개탄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야구라는 경기의 진면목을 보다 효과적으로 숫자로 나타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던 그는, 하라는 일은 안하고 골방에서 숫자와 씨름하면서 새로운 통계 수치들을 개발해내기에 이른다. RC, Win Share, 순수장타율, 피타고리안 승률, RF(레인지 팩터) 등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세이버메트릭스 지표들 중 상당수가 빌 제임스의 골방에서 만들어진 것.
그는 자신이 개발한 개념들을 가지고 야구계 이곳저곳의 문을 두드려봤으나, 당시 일개 오덕 일반인에 불과했던 그의 말을 관심있게 들어주는 곳은 없었다. 결국 그는 자신이 관심을 갖고 연구하던 세이버메트리션 자료를 'Baseball Abstract'라는 68페이지짜리 팜플렛으로[1] 판매했다. 마침 빌 제임스와 비슷한 생각을 하던 이들이 이 팜플렛을 구매했으니 75권이 팔린 이 팜플렛이 바로 오늘날 팬들을 위한 스카우팅 리포트의 효시인 빌 제임스 핸드북[2]이다. 이 책은 잠시간의 정간 기간이 있었지만 현재도 꾸준하게 나오는 책 중 하나다.
그러나 이 획기적인 세이버메트리션 개념이 판타지 게임을 하는 사람들 사이로 알음알음 퍼져나가며 많은 야구 팬들이 이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구단들은 여전히 이러한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 특히 메이저리그의 기록을 담당하는 엘리어스 스포츠는 빌 제임스 스타일의 책을 이용해 돈을 벌고자 비슷한 컨셉의 책을 내놓았고, 빌 제임스를 비롯한 관계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기록을 제공하는 것을 매우 꺼려했다. (엘리어스 사는 지금도 그렇다. 참고로 메이저리그 중계를 보다보면 나오는 트리비아 퀴즈는 엘리어스 사에서 흔히 제공하곤 한다.) 결국 빌 제임스는 개요서 만들기를 포기했고, 야구단에 이 지식을 활용하는 것은 요원해보였다.
하지만 오클랜드 단장 샌디 앨더슨이 세이버메트릭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 뒤를 이은 단장인 빌리 빈은 세이버메트릭에 의한 구단 운영을 시작하며 야구사에 길이 남을 단장 중 하나가 되었다. 2002년초에 보스턴 레드삭스를 인수한 존 헨리 구단주는 02시즌 직후 세이버메트릭을 본격적으로 구단 운영에 도입하면서 빌 제임스를 구단 경영자문으로 영입하였다.[3] 정말 오랜 시간동안 야구를 연구해왔지만 2003년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야구 관련 직업을 가지게 된것이다. 이후 머니볼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빌 제임스의 조언을 받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86년만에 200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자 점차 많은 구단이 세이버메트릭 개념을 받아 들이게 되면서 빌 제임스도 이름을 널리 떨치게 되었다. 현재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스카우팅 고문을 맡고 있다. 2006년에 타임지가 선정하는 세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 중 1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빌 제임스 핸드북을 매년 발간하고 있다.
또한 세이버메트릭스 가지고 심슨 가족에도 출연했다! 리사 심슨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