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Attachment/빌리 빈/Beane.jpg
2006년 프랭크 토마스의 입단 기자 회견 중. 선수 시절 프로필에는 193cm로 나와있어 195cm인 프랭크 토마스와 비교해도 안 꿀린다.
1 간략한 소개
William Lamar Beane(1962년 3월 29일 ~ ). 前 메이저리그 선수이자 전(前) 메이저리그 구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이었고 2015년 야구 운영 부사장으로 승진하였다.이자 우주 최고의 깨우친 사기꾼.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명단장이었고, 세이버메트릭스를 활용한 '머니볼'로 메이저리그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돈없는스몰 마켓 구단의 비전을 제시한 인물이기도 하다. 물론 요한 크루이프가 토탈 사커를 홀로 정립한 게 아니듯, 머니볼 역시 빌리 빈 혼자서 쌓아 올린 것은 아니라 그가 마지막 정점을 올림으로써 완성시킨 시류라 봐야겠으나, 그걸 감안해도 충분히 위대한 단장 중 한명이다.
윌리엄의 애칭이 빌리(Billy)이기 때문에 보통 빌리 빈이라 불린다.[1] Beane이 Bean과 발음이 똑같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한국에서는 콩단장이라 부르기도 했다.
빌리 빈이 단장이 된 이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16년간 5할 4푼에 가까운 평균성적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같은 기간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캘리포니아 에인절스(LA 에인젤스)에 이어 네번째다. 앞선 세팀이 크고 아름다운 씀씀이를 자랑하는 빅마켓 팀들 이란걸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이다. 1998년 첫 해 74승 이후 1999년부터 승률 6할을 오르내리는 전성기를 맞았고, 이후 2007-2011년 침체기에도 최소 74승 이상을 거두었다. 즉 파이어 세일을 하고 힘을 모았다가 한방에 지르는 다른 스몰마켓 팀들과는 달리, 주축 선수를 팔고 트레이드를 하더라도 최소한의 성적은 기록했으며 안식년이 없었다. 팀을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항상 미리 팔려서 없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빌리 빈의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항목에도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2 선수 시절
고등학교 시절에 야구, 미식축구, 농구를 했던 만능 스포츠맨이지만 야구에 전념하기 위해 나머지를 깔끔히 포기하였다. 그리고 당당히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드래프트에 나갔고 뉴욕 메츠가 1라운드 23번째 픽에서 그를 지명하였다. 이 무렵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님 쿼터백 시켜줄테니 야구하지 말고 우리한테 오삼"이라 유혹했으나 거절하고 메츠의 지명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수많은 1라운드 지명자들이 이름도 알려보지 못한 채 조용히 사라지는 것처럼 빈 역시 6시즌 동안 백업 외야수로 메츠, 미네소타 트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전전하다가 결국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은퇴하였다. 특이사항이라면 이름난 타자인 대럴 스트로베리와 동기다. 당시 1라운드 1번픽이 대럴 스트로베리였고 빈이 보상으로 받은 23번 픽이었으니 빈 역시도 꽤나 기대치가 높은 유망주였다. 정작 커리어는 영 판이하게 차이가 났지만. 머니볼에서 빌리 빈의 커리어에 대해 매우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자신의 말로는 멘탈에 문제가 있는 선수였던 듯. 머니볼을 읽어봐도 삼진을 당하면 배트를 부숴뜨리기 일쑤였다고 한다.(..,)제버릇 개 못준다고 성질머리 자체는 선수때나 단장 때나 멘탈제로 상태 그대로다.
메이저리그 통산 6시즌 148경기 타율 0.219 66안타 3홈런 29타점의 성적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였다.빌리빈과 비슷한 스탯의 테임즈가 한국야구를 평정했다.
3 단장으로의 경력
은퇴 후 구단에서 프런트 자리를 제의받아 1993년까지 오클랜드의 스카우트 팀에서 근무하였으며, 1994년에는 Assistant GM으로 승격되었다. 그리고 1998년 전임 GM이던 샌디 앨더슨(Sandy Alderson)의 후임으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직에 올랐다. 야구판에서 오랫동안 굴러 잔뼈굵은 인물들이 취임하는 단장직을 아직 40세도 안 된 인물이 계승하였으니 꽤 젊은 나이에 단장에 오른 셈이다. 그리고 전설이 시작되었다.
1999년부터 2006년까지, 8년 동안 오클랜드는 승률 .537 이상을 기록했고 다섯 번의 플레이오프 진출, 2001-2002년 두 번은 102승, 103승을 기록했다. 그러면서도 그 기간 동안 오클랜드의 총 연봉은 메이저 30개 팀 중 거의 늘 20위권 밖에 있었다. 그는 고연봉 선수들을 거의 영입하지 않고 유망주 중심으로 팀을 운영하였으며 신기에 가까운 트레이드로 우수한 선수를 데려왔다. 언제나 팀의 중심에 튼튼한 선발진을 구축해놓고 불펜투수는 키워 쓰거나 싸게 데려와 썼고, 공격은 운동능력을 앞세운 선수 보다는 출루율과 장타율 위주의 OPS형 타선을 만들어서, 팀 도루는 적어도 충분한 점수를 뽑았다. 오클랜드는 저비용 고효율 팀의 상징이 되었고, 두세배의 연봉을 쓰는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일반적으로는 머니볼이 빌리 빈의 천재적인 머리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사실 그 기초는 전임자인 샌디 앨더슨이 닦았다. 원래 오클랜드는 상당한 씀씀이를 자랑하던 구단 중 하나였으나 공교롭게 1994년 기존의 구단주가 사망하고 새로운 구단주가 페이롤을 대폭 감축할 것을 요구하면서, 고액연봉자들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샌디 앨더슨 단장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바로 야구에서 기존의 통계를 대신하여 과학적 통계로 선수의 성적을 제시하는 세이버메트릭스였다. 당시까지만 해도 세이버메트릭스는 생소한 개념이었으나 오히려 겉으로 드러난 성적으로 인해 지닌 선수의 능력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싼값에 확보할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 선수들을 찾아낼 수 있는 매력적인 수단이었다. 그리고 앨더슨의 뒤를 이어 단장이 된 빈은 이를 조금 더 심층적으로 파고들어 어떤 선수가 팀에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이고, 어떤 툴을 더 중요시할 것인가를 분석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 대비 효율이 좋은 우수한 팀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하여 완성시켰다.
빈이 선택한 길은 사람들이 보기에도 타율 3할 3푼을 기록하는 매우 뛰어난 타자를 포기하고 타율도 어정쩡하고 이래저래 애매한 선수들을 데려오는 당시 기준으로는 상당히 생소한 운영방식이었다. 하지만 빈은 확고하게 정립된 기준으로 선수의 가치를 평가하고 저평가된 선수들을 영입한 것이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오클랜드는 다른 팀에 비해 적은 연봉총액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성적을 올리면서 거의 매시즌 플레이오프 컨텐더로 군림하게 만들었다. 이에 많은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오클랜드의 팀 운영방식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고, 2003년 그동안 빈이 오클랜드 팀을 운영해 온 방법을 논한 머니볼이 발간되고 날개돋힌 듯이 팔려나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심지어는 야구 이외의 분야에서도 머니볼의 발상을 받아들여야 된다고 이야기했을 정도였다.
어쨌든 빈이 주창한 머니볼은 많은 연봉을 쓰지 않고도 성적을 낼 수 있는 하나의 효과적인 팀 경영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쓰기 어려운 스몰마켓구단들이 하나둘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선수나 기자들이 세이버메트릭스에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등 미국야구를 한 단계 진보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머니볼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받지만 뛰어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개척"이란 말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이는 경영학에서도 크게 중요시하는 것이다. 괜히 머니볼이 경영학 서적으로 분류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정작 머니볼이 각광을 받았어도 오클랜드는 1990년 이후로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끼지 못했다. 몇 차례 플옵 진출을 통해 기회를 노리긴 했으나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이로 인해 머니볼은 장기적으로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나 플옵 단기전에서 약하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이에 대해, 머니볼에서, 저자가 빌리 빈에게 플레이오프의 실패에 대해서 묻자, 빌리 빈은 "정규 시즌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지.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샘플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말그대로 운이야."라고 말했다. 실제 3번의 시리즈를 이겨내야 하는 현행 플레이오프 제도에서 우승까지 도달할 확률은 굉장히 낮은 편이다.[2] 게다가 이제 다른 팀들도 오클랜드의 경영방식을 알기 때문에 다른 팀에서 같은 방식으로 나올 경우 머니게임에서 밀릴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특히 세이버메트릭스를 이용한 선수의 평가가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과거처럼 저평가된 고효율 선수를 낚아오는 것이 힘들어졌다. 여기에 리즈시절에는 타 구단에 A급 선수 팔아서 유망주들 대거 낚아오는 사기 트레이드를 잘 하기로 악명이 자자했는데 서서히 낚이는 팀들이 줄어드는 편. 하지만 앤드류 베일리와 라이언 스위니를 주고 조시 레딕을 받아온 딜이라거나, 리치 하든 딜의 마지막 조각이었던 조시 도날드슨의 성공, 2013년 훌륭한 타격을 보이며, 스티븐 드류의 공백을 메운 제드 라우리 딜[3]로 보아 아직 죽지 않았다는 평.
빌리 빈의 트레이드를 분석한 2008년 김형준 기자의 기사를 보자. 빌리 빈의 트레이드 전적 패배도 꽤 있지만 놀라운 승리들이 많고, 위에서 언급한 최근의 앤드류 베일리를 비롯, 마무리 투수를 사고 팔아서 성공한 트레이드가 많다. 참고로 이 해 2008년에는 오클랜드는 후반기에 부진하면서 5할도 못 넘었다. 김형준 기자의 저주
2015년 10월 단장에서 물러나 구단의 운영사장으로 승진했으며, 데이비드 포스트 부단장에게 단장 자리를 넘겼다.
4 머니볼의 변화와 재도약
1998년 이후 처음으로 2007년에는 오클랜드가 5할 밑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2011년까지 5년간 5할 이하의 승률을 기록하며, 사람들로부터 '빌리 빈도 한물갔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다른 팀들이 오클랜드의 전략을 본받으면서 우수한 선수 수급이 어려워졌고, 카를로스 곤잘레스와 맷 홀리데이의 트레이드, 밀튼 브래들리와 안드레 이디어의 트레이드와 더불어 폭망 드레이드를 논 할 때면 단연 상위에 랭크 되어 회자 되는 팀 허드슨 딜 등 개망 트레이드도 꽤 있는 편이다. 다만 팀 페이롤 대비 저비용 선수들로 지금까지의 성적을 찍고 있다 보니 그런 상황은 아오안으로 취급 될 뿐..
이러한 분위기 변화에 맞춰 2006년 이후로 빈의 머니볼 역시 변화가 시작되었는데, 그 전까지만 해도 상대적으로 등한시하던 고등학교 졸업 선수들에 관심을 늘리고 있다. 이는 머니볼이 어디까지나 가장 경제적인 야구를 추구하는 경영수단이란 점에 충실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빌리 빈의 성공으로 타구단까지도 이전까지는 선호도가 낮았던 대학 유망주들을 많이 드래프트하기 시작하자 역으로 가격이 낮아진 하이 실링의 유망주를 드래프트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가장 대표적으로 2005년의 3라운드 연속 고등학생 유망주 드래프트로, 여기서 중박 정도를 터뜨린 선수가 빈 마자로[4]. 2006년에는 트레버 케이힐로 대박을 냈으며, 아예 2007년에는 상위 라운드에 대졸 유망주만 뽑았다. 그냥 값싸고 적당하면 다 뽑는다[5]고 보는게 오히려 편할지도. 이전에 비해 고등학생 유망주에 대해 좀 더 돈을 쓰는건 사실이긴 하다(맥스 스태시, 이안 크롤 등) 2012년과 2013년 드래프트에서는 2년 연속으로 고졸(애디슨 러셀, 빌리 맥키니)을 첫 픽으로 뽑았다.
또, 현재 대부분의 머니볼류의 경영을 하는 단장들은 오히려 그동안 신경 쓰지 않던 수비와 주루, 장타 툴에 신경쓰고 있다. 이는 오클랜드의 성공으로 인해 많은 팀들이 출루율에 주목하게 되고 출루율이 값비싼 스탯이 되었기 때문. 단적으로 추신수의 7년 1억 3천만불 계약을 생각해 보자. 이제 높은 출루율을 보유한 타자는 시장에서 이런 가치를 지니게 된 셈이고 [6] 오클랜드의 전략도 자연히 바뀔 수 밖에 없다. 빌리 빈이 추신수를 영입하고 싶냐고 물어보는 한국 기자에게 했던 말이 간절히 원한다. 그런데 내 차례는 안 올걸? 였다. 이 한 마디가 오클랜드의 정책 변화 이유를 다 말해 준다. 애초에 머니볼은 '저평가되었지만 중요한' 스탯을 싼 값에 사는 것이지 출루율의 가격이 비싸져도 무조건적으로 출루율에 주목하는 게 아니기 때문. [7]
오클랜드 외에 이런 성향을 내비치고 있는 팀으로는 탬파베이 레이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수비로 일을 낸다는 모 팀. 오히려 수비로 일낸다는 그 팀은 오클랜드보다 수비에 더 많이 신경을 썼다. 그리고 2010년 제대로 망했다.(…)
어쨌든 오클랜드 역시 상대적으로 비싸진 출루율을 포기하고 수비와 장타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조시 레딕과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코코 크리스프와 같은 선수들의 발굴. 2010년엔 오클랜드 수비진을 등에 업은 댈러스 브레이든이 수비 덕을 톡톡히 보며 퍼펙트게임을 작성하기도 했고, 차기 퍼펙트게임이 나올 팀으로 가장 유력한 팀이 오클랜드 A's.[8]
2010년대 밥 멜빈의 시대 이후 플래툰 타자 활용도 돋보인다. 한 쪽만 잘 치는 타자 두 명은 양쪽 다 잘 치는 타자 한 명보다 가격이 싸다는 걸 활용하여 플래툰 타자를 매우 많이 활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로 외야수나 1루수가 그 대상. 자니 곰즈, 세스 스미스, 브랜든 모스, 카일 블랭스, 네이트 프라이먼, 크리스 영 같은 타자가 바로 이런 역할로 자주 활용되었다. 이 과정에서 브랜든 모스같은 선수는 마침내 타격에 개안, 좌타 상대로도 깡패가 되면서 포텐셜이 폭발하기도 했다.
선발 투수의 중시와 불펜투수에 대한 경시도 특징이긴 한데, 사실 빌리 빈 만의 특징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구단 중 불펜투수를 우대해 주는 팀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9] 그나마 팀에 한 두명 있는 특급 마무리나 셋업맨만 어느 정도 대우해 주지, 대부분 불펜 투수는 서비스 타임 남은 파이어볼러 유망주나 FA 시장에 흘러나온 땜빵으로 메꾸고 만다.
빌리 빈도 이런 기조를 따른다. 애초에 이 양반은 '합리적인' 플랜을 선호하는 양반이지 기존의 시스템에 무조건적으로 반발하는 반골이 아니다. 세이버메트릭스로 따진 선발 투수들의 가치는 보통 불펜 투수들의 두 세배에 달하고, 홈구장인 콜리세움은 투수구장, 선발 투수를 중시할 수 밖에 없다. 반면 불펜투수는 별로 믿지도 않고 연봉조정하다보면 그냥 트레이드해버리기 다반사다.[10]
그래도 워낙 투수 팜이 굳건[11]해서 마무리감은 쉴 새 없이 나오며, 2004년 최고의 자질(을) 가진(…) 남자가 마무리를 볼 때[12]와 2007년 휴스턴 스트릿이 부상으로 아웃 되었을 때를 제외하면 마무리가 무너진 적은 없다.
또한 좌완 똥볼러의 활용이 뛰어나다. 오클랜드는 전통적으로 내야수비진이 좋고, 좌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을 갖고 있다. 빌리 빈은 이런 특성을 잘 활용하여, 낮은 포텐셜의 좌투수를 투수 구장의 특성을 이용하여 괜찮아 보이도록 이미지를 씌운 뒤 싹수가 보이면 장기계약[13], 버려야할 때는 가차없이 버리고, 팔아야 할 때는 바로바로 팔아버린다. 가장 최근의 예가 싸게 물어온 트래비스 블래클리. 12년 싸게 데리고 와서 그럭저럭 잘 써먹은 뒤 13년 스캠에서 주체 할 수 없는 개망의 모습에 미련없이 차 버렸다. 토미 밀론도 대표적인 선수로 지오 곤잘레스 패키지 중의 하나로 와서 2년 반동안 선발투수로 31승을 거뒀다. 그리고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된 후 대망했다.
2012년, 시즌을 앞두고 주전 좌익수 조시 윌링햄, 우익수 데이빗 데헤수스, 지명타자 마쓰이 히데키가 계약이 끝나 팀을 떠났다. 그리고 빌리 빈은 팀의 1,2선발인 트레버 케이힐, 지오 곤잘레스, 마무리 앤드류 베일리를 트레이드하고 유망주들을 받아온다. 팀의 전면 리빌딩이나 다름없는 트레이드였는데, 오클랜드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렸고 막판에 지구 1위를 차지한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이처럼 머니볼 영화의 재연을 보는듯한 환상적인 페이스로 정규시즌을 지구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에도 나감에 따라, 스포팅 뉴스 선정 Executive of the Year에 뽑혔다. 1999년에 이은 개인통산 두번째 수상이다. 12시즌 94승에 이어 13시즌도 96승으로 2년 연속 지구 1위를 차지하며 머니볼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
좌투수 상대로만 성적이 좋은 선수와 우투수 상대로만 성적이 좋은 선수의 페이 합이 좌/우 가리지 않는 선수의 연봉보다 적다는 이유로 최근에는 플래툰을 애용하고 있는 편이다.
5 이어지는 과감한 도전
빌리 빈은 이러한 단장으로서의 명성과 자신감을 안고, 끊임없이 새롭고 과감한 도전들을 해 나가고 있다.
2014 시즌에 들어서면서도 트레이드를 대단히 많이 하는데 이들 중 돋보인 것은 짐 존슨과 루크 그레거슨이다. 빌리 빈이 좀처럼 사오지 않고 키워쓰던 불펜투수와 마무리 투수를 데려왔기 때문이다. 짐 존슨의 천만불 연봉은 오클랜드에겐 대단한 모험이며, 루크 그레거슨 역시 중심타선을 구성하는 세스 스미스를 보내고 데려온 것이다. 특히 짐 존슨은 세이브만 많이 올렸지 세이버메트릭스 스탯으로 보면 FIP 도 높고 WAR 도 낮은 딱 콩단장이 싫어하는 유형의, 혹은 사기 칠 때 내미는 (...) 선수의 유형이었는데 이걸 천만불 연봉을 부담해가며 데려왔다. 그만큼 오클랜드의 불펜이 빈약했고 그나마 얻을 수 있는 불펜 중 가장 쓸만한 선수가 짐 존슨이었기 때문. 이처럼 이길 수 있다면 자기 신조나 방법론에도 얽매이지 않는 게 빌리 빈의 장점 중 하나다.그런데 짐 존슨은 대망했다[14]
또한 2014년에는 팀이 이번 시즌에 승부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월드시리즈 등극을 위한 승부수로서 대형 트레이드를 여러 차례 실행했다. 팀내 탑유망주 애디슨 러셀과 빌리 맥키니를 시카고 컵스로 보내고 선발투수 제프 사마자와 제이슨 해멀을 데려왔고, 막판에는 요아니스 세스페데스를 내주고 에이스 존 레스터까지 보강했다. 트레이드 시점까지 오클랜드의 페이스는 좋았기 때문에 빌리 빈의 승부수가 통하며 숙원인 월드시리즈 진출이 가능해지는가 싶었지만, 이즈음부터 오클랜드 타선이 심각한 슬럼프를 겪으며 후반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해 에인절스에게 지구 1위를 내주고 88승으로 간신히 와일드카드 2위를 따냈다. 게다가 그 와일드카드 경기에서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게 연장전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해 빌리 빈의 승부수는 처참하게 실패하고 만다. 다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2014년 항목에도 설명되어 있듯이, 빌리 빈의 개별 트레이드 성과는 대단히 좋았고 트레이드가 없었으면 선발투수들의 이탈을 막아내지 못해 포스트시즌 진출 자체도 위험했을 것이다. 그보다는 팀이 실력 이상으로 잘 나가다가 거품이 빠지고 부상이 겹치면서 급격하게 무너진 것이 문제. 결과적으로는 참패 맞긴 하지만.
그래도 2014 시즌은 위에 설명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88승을 했으며, 득실점에 근거한 피타고리안 승률로는 6할이 넘었다는 것을 기억하자.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성적을 유지한 가운데 FA로 적절하게 계약한 스캇 카즈미어, 탑유망주 소니 그레이, 주워온 투수 제시 차베즈를 앞세워 선발진을 견고하게 지키면서 13시즌 선발 다섯 명이 부상과 부진으로 모두 나가리되고도 위닝팀을 유지했다.
진짜 문제는 2014 시즌 이후. FA가 되거나 FA를 앞두고 연봉조정을 통해 연봉이 상승할 예정인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빌리 빈은 이에 뜬금없이 빌리 버틀러를 3년 30M을 주고 계약했고, 팀내 MVP급 주축타자 조시 도널드슨을 토론토에 팔아버리면서 충격을 줬다.[15] 여기에 브랜든 모스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내주고, 제프 사마자 역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넘기자 팬들은 빌리 빈이 2014 시즌 승부수를 펼쳤다가 실패하자 갑자기 정신줄을 놓은 것 아니냐는 층과 빌리 빈이니까 뭔가 믿는 것이 있어서 그렇다는 층으로 나뉘고 있다. 이어서 주전 포수 데릭 노리스도 샌디에고 파드리스에 내줬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이들 중 30홈런 타자나 15승 투수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 빌리 버틀러 3년 30M 영입. 피츠버그에서 아이크 데이비스 현금 대가로 영입.
- 조시 도날드슨 을 주고 브렛 로리, 션 놀린, 켄달 그레이브맨, 프랭클린 바레토 영입.
- 브랜든 모스를 주고 조 웬들 영입.
- 제프 사마자와 마이클 이노아를 주고 마커스 시미언, 크리스 배싯, 조쉬 페글리, 랜젤 라벨로 영입.
- 데릭 노리스와 세스 스트리히를 주고 제시 한과 R.J.알바레즈 영입.
- 존 제이소, 데이빗 로버슨, 부그 파웰+현금 150만 달러를 주고 벤 조브리스트와 유넬 에스코바 영입. 이후 유넬 에스코바는 다시 내츠에 주고
노예불펜투수 타일러 클리퍼드 영입.
2015 시즌은 말 그대로 폭망하면서 앤드류 프리드먼과 함께 거품 논란이 붙기 시작했다.
6 그 외
빌리 빈은 2019년까지 오클랜드를 맡기로 되어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야구 이외의 분야에서도 경영에 참여하거나 조언자를 맡고 있다. 특히 토트넘 핫스퍼를 워낙 좋아하는 양반[16] 이라 오클랜드의 성적이 낮을 때는 FM 때려치우고 현실로 돌아오라는 욕을 많이 먹었다.
이 사람의 가장 확실한 후계자로는 한때 LA 다저스의 단장을 맡았던 폴 디포데스타[17]가 있으며 가장 친한 단장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켄 윌리엄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전직단장인 케빈 타워스가 있다. 특히나 켄 윌리엄스는 빌리 빈의 가장 큰 팬들 중 하나가 아니냐는 의심을 수도 없이 받을 정도로 채드 브랫포드 등을 비롯한 이런저런 삽질 트레이드에 잘 응해줬지만 정작 2005년엔 화이트삭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참고로 머니볼은 책으로도 출간되어 미국에서 경영학 분야 베스트셀러가 된 적도 있고, 책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머니볼(영화)가 개봉했다. 영화에서 빌리 빈 역할을 맡은 배우는 브래드 피트. 정말로 빌리 빈이 빙의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명연기를 펼쳤다.
2012년, 2006 시즌 이후 처음으로 디비전 우승을 차지했는데, 축하파티에서 미친 놈들 집합소가 된 클럽하우스에서 파이 세례를 맞았다. 범인은 2012년 콩단장 최고의 성과로서 30홈런을 넘긴 조시 레딕.
빌리 빈 자신은 머니 볼 이후에 올 변화를 전망해달라는 말에 이미 대중화가 돼버린 머니볼 이후 새로운 성공을 위한 전략으로 이른바 "메디신 볼(Medicine Ball)"을 꼽았다. 빌리 빈의 말에 의하면 "현재 스포츠 업계에서 가장 비능률적인 부분은 의학적인 부분이며 부상을 줄여 선수들의 경기력을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야구에 있어서 다음 개척지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부상이라는 것이 인위적으로 통제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메디슨볼"을 실현하기 위해선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같다. 결국 2014년 후반 극적인 오클랜드의 추락에는 유리몸소리 듣던 주축 선수들(코코 크리슾,제드 라우리,존 제이소 등)의 부상 이탈이 결정타였기 때문.[18]
- ↑ 빌리 말고도 윌리엄의 애칭으로 빌(Bill)이 많이 쓰인다. 빌리 조엘이나 빌 게이츠,빌 클린턴도 비슷한 케이스
- ↑ 영화 머니볼에서는 20연승 후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하는 부분을 간략하게 묘사하며 '번트', '도루', '희생'을 무시하기 때문에 안된다는 내용의 나레이션을 삽입했다.
- ↑ 다만 크리스 카터의 홈런 생산 능력과 피콕이나 스태시가 높은 평가를 받는 유망주라는 점에서는 아직 손익을 계산하기는 이르다.
- ↑ 2011년 데이빗 데헤수스 트레이드로 캔자스시티 로열스행. 옮기자마자 귀신같이 망했다.
- ↑ 애초에 머니볼이란 시스템의 취지가 돈 아끼면서 강팀 만들기다. 값싸고 리스크 크지 않으면서 포텐셜이 보이는 선수라면 무조건 뽑아야 한다.
- ↑ 물론 추신수의 출루율은 꽤나 변태적으로 높고 (...) 아무나 그런 출루율을 기록할 수 있는 게 아닌만큼 추신수만큼 비싼 가격을 받는 출루형 타자는 의외로 아직 많지 않긴 하다.
- ↑ 같은 머니볼 계열 단장으로 꼽히는 케빈 타워스의 경우에는 예전부터 수비 툴에 큰 신경을 써왔다.
- ↑ ...였는데 2011년에는 웬일인지 AL 최악의 수비를 보인다. 이는 마크 스쿠타로를 잡지 않으면서 슬슬 그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쿠즈마노프, 페닝턴의 개수비 뻘짓이 예사롭지 않았슴에도 불구하고 이듬해는 엘리스까지 내 보내는 바람에 오클팬들은 경기마다 내야수들의 개수비에 한마리의 킹콩이 되어 가슴만 치게 될 따름이었다. 2013년까지도 수비는 평균 아래를 밑도는 수준이었지만 2014년에는 왠일인지 수비 상위권으로 복귀했다.
-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정도가 불펜 투수에도 어느 정도 돈을 쏟아붓고 있긴 한데 애초에 다저스는 2014년 최고의 페이롤 구단이고 타선이나 선발진이나 더이상 뭘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을 정도로 꽉꽉 채워넣고 강화시킨 다음 남는 돈으로 (...) 플러스 알파인 불펜진을 챙기고 있는 것일 뿐. 그나마 다저스도 브랜든 리그에게 데인 다음부터는 불펜 투수에게 2년 이상의 계약을 제시하지 않는다.
- ↑ 케빈 타워스의 경우엔 본인이 명 스카우트 출신으로서 투수 보는 눈이 뛰어난 점을 이용하여
불펜덕후불펜 강화에 큰 신경을 써왔다. 사실 이렇게 남들이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분야를 파고들어서 일정 성적을 낸다는 점에 있어서는 콩단장과 타워스 모두 머니볼의 정석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그 수단에 있어서 세이버메트릭스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콩단장이 더욱 주목받을 뿐이고. - ↑ 이는 머니볼에 있어서 필수요소다. 애초에 팜은 유망주들의 서비스 타임을 이용하여 저비용 고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 가장 쉽고 성공률 높은 방법이며, 갈수록 세이버메트릭스가 일반화되어가며 FA 시장이나 트레이드 시장에서 '세이버 스탯은 좋지 않지만 클래식 스탯에 의해 과대평가된 선수를 비싼값에 팔아먹기' 가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돈 없는 마당에 팜이 안된다면 돈을 아끼고 뭐고 하는 것도 없이 그냥 우린 안될거야 아마를 외치며 몇년쯤 꼴찌하고 선수 팔아치우면서 리빌딩이나 해야 한다(…).
- ↑ 나름 마무리감으로 시켜보겠다고 트레이드해온 도텔 덕분에 하도 골머리를 썩은 탓에 집단마무리 비슷하게 운용을 했지만 결국 시즌내내 방화쇼를 저질렀다(…)
- ↑ 사실 브렛 앤더슨 밖에 없긴 하다.
- ↑ 짐 존슨은 해야갤에서 사이 역 상을 받았지만, 루크 그레거슨은 2014 시즌 좋은 활약을 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결정적인 분식회계를 저지르긴 했지만. 7대 4 리드를 7대 6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두리틀이 블론세이브..
- ↑ 실제로 도널드슨은 토론토의 22년만의 지구 우승을 이끌며 2015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되었다.
- ↑ 빌리 빈은 토트넘의 前 단장(Director of Football)인 대미언 코몰리와 절친이다. 코몰리가 토트넘에 있을 시절부터 친분이 두터운데, 코몰리는 축구판의 빌리 빈이라 평가받을 수 있는 인물이며, FSG를 이끌고 리버풀 FC를 인수한 존 헨리는 빌리 빈을 데려가지 못했던게 아쉬웠는지 리버풀에 오자마자 축구판의 빌리 빈을 데려와버렸다(...)
- ↑ 머니볼의 리즈시절 빌리 빈의 참모로 활약한 하버드 경제학과 출신의 세이버메트리션. 2004년 30대 초반의 나이에 LA 다저스의 단장으로 임명됐지만 썩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하였다. 여담으로 영화 머니볼에서는 본명으로 캐릭터화되지 않겠다고 의견을 밝혀서 다른 이름으로 나왔으며 출신학교도 하버드가 아닌 예일로 나왔다.
- ↑ 국내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이 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고 꾸준하게 투자하고 있다. 모두가 이제는 끝이라고 판단한 신용운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데려와서 살려낸 것이라던지, 2015 신인지명에서 몸상태가 의문인 장필준을 지명한 것이 대표적이다. 독보적인 재활기관 STC를 믿고 한정된 국내야구판에서 부상 전력으로 저평가된(혹은 버려진) 유망주들을 데려와서 활용하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기존 주전선수들의 부상 재활에서도 다른 팀은 따라가기 힘든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빌리 빈이 주장하는 메디신 볼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다. 야구가 아닌 스포츠 전체에서 이 분야에 가장 앞선 팀은 화타 의료진으로 유명한 NBA 피닉스 선즈와 냉철한 스케줄관리와 컨디셔닝, 탄탄한 뎁스와 시스템 구축으로 누가 나와도 경쟁력 있는 시스템농구를 만든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