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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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경제 저널리스트인 마이클 루이스이며,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 빌리 빈의 구단 운영 에피소드를 다루었다. 잘생기고 운동능력이 뛰어나 모든 스카우터의 사랑을 한몸에 받던 빌리 빈이 실패하고, 이후 단장이 되어 자신의 실패를 밑거름삼아 스타성, 외형 등이 아닌 통계, 데이터 중시의 경영으로 성공하는 내용이다.
머니볼: 불공정한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과학(Moneyball: The Art of Winning an Unfair Game)
정확한 번역은 '불공정한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기술'. 영어권에서 'Art(기술)'와 'Science(과학)'이 개념이 다르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명백한 오역이다.
CHAPTER 1 길을 잃은 천재(저주받은 재능[1])CHAPTER 2 숨어 있는 보석을 찾아라(진흙 속의 진주들)
CHAPTER 3 깨달음(새로운 생각)
CHAPTER 4 무지의 필드[2]
CHAPTER 5 제레미 브라운 스페셜(제러미 브라운)
CHAPTER 6 불공정한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과학(불공정한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
CHAPTER 7 지암비의 허점(제이슨 지암비의 빈자리)
CHAPTER 8 스캇 해티버그의 부활(1루수 스콧 해티버그)
CHAPTER 9 트레이드 테이블(트레이드 협상 테이블)
CHAPTER 10 투수 해부하기(또 하나의 진주)
CHAPTER 11 인간적인 요소[3]
CHAPTER 12 아이디어 속도(생각의 속도)
경영학적으로 교훈을 뽑으면,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것들 중에서 가치 있는 것을 찾아내라는 것. 이런 점 때문에 서적 분류도 경영학이었지만 메이저리그의 인기 덕에 야구서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야구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야구보다는 통계를 더 중시하는 요상한 책으로 보이지만 엄연히 경영학 서적이다. 오히려 야구 서적으로 보면 평가가 많이 깎인다. 경영학에 관한 자기 주장을 밀려고 야구 역사를 왜곡한 부분들이 꽤나 있기 때문.[4]
국내에선 아래 동명의 영화와 함께 세이버메트릭스라는 신선한 관점을 일반 야구팬들에게 널리 알린 장본인이다.[5]
더불어 뜬금없이 송승준이 언급된다. 빌리 빈이 트레이드를 하려는데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당시 단장이었던 오마 미나야가 떡밥을 덥썩 물자 보스턴 레드삭스의 유망주였던 송승준을 언급하면서 트레이드 테이블에 앉게 만드는 역할로 나온다. 책을 보면 송승준 발음도 제대로 못해서, 송송이라고 발음한다. 어떻게든 트레이드 테이블에 상대를 앉히려고 하는 것을 보면 타고난 장사꾼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2 야구단의 경영 방법론
1의 책을 세상에 태어나게 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경영 방법론을 칭한다. 현대에 와서는 단순히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경영법만을 머니볼이라 하지 않고, 세이버메트릭스에 기반해 야구를 분석하고 연구한 뒤 그에 맞게 팀을 경영하는 방법론 자체를 머니볼이라 칭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 더 기준을 좁혀 본다면, 빅마켓 팀이 아닌 스몰 마켓팀들의 경영법만을 머니볼이라 칭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머니볼이라는 개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야구를 합리적인 시각으로 분석하고 그에 기반한 전략을 내자' 는 것도 있지만 '이미 레드 오션이 되어버린 스탯에서는 빅마켓팀을 이길 수 없으니 남들이 모르거나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스탯을 찾아내어 남들이 가치를 알아내기 전에 선점하자' 이기 때문이다. 머니볼은 한 마디로
1. 우린 돈이 없다.2. 그렇다고 그냥 싸기만 하고 야구도 못하는 선수를 데려오면 당연히 못 이긴다.
3. 그러니 실제로는 야구 잘하는데 빅마켓 팀이 못한다고 생각해서 값이 싼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
4. 그러려면 빅마켓 팀은 중요시 하지 않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중요한 능력을 찾아야 하고 그걸 위해 기록을 분석한다.
5. 그걸 기준으로 선수를 평가하여, 기존의 잣대에서 저평가받는 선수들 중에서 우리의 기준을 만족하는 선수를 골라내자.
라는 사고의 과정이다.빅마켓 팀도 분석적으로 야구를 연구하는 메이저리그에서는 '돈이 있는 머니볼' 등으로 빅마켓 팀의 경영법을 칭하기도 하나, 빅마켓 팀의 접근법은 아무래도 저것과는 좀 달라서 레드오션이라도 상관없으니 야구를 이기게 하는 가장 중요한 스탯이 뭔지 찾아내고 그에 집중 투자하자 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머니볼=출루율을 중시하는 야구 경영법' 이라고 오해하기도 하는데 때문에 진정한 스몰마켓팀들이 구사하는 머니볼의 경우 2010년대에 와서 오히려 출루율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빅마켓 팀들이 야구에 세이버메트릭스를 동원해 접근하기 이전에는 출루율이 타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스탯 중 하나이면서도 이를 중시여기지 않아 높은 출루율을 가진 선수를 싼 값으로 살 수 있었지만, 현대 메이저리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정도를 제외하면 세이버메트리션들을 고용하지 않은 구단이 없을 정도다. 출루율이 타격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스탯이라는 걸 모르는 구단은 없다. 필리스도 2015년에는 세이버메트리션들을 고용하긴 했다.
출루율에 대한 비밀을 모르는 구단이 없다는 이야기는 곧 출루율이 높은 선수를 싼 값에 살 수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추신수는 7년 1억 3천, 제이슨 워스는 7년 1억 2천 800만 달러. 수준급 출루율을 가진 선수들에 치러야 할 대가는 현재 여기까지 비싸진 상태다. 반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2015년 페이롤은 8000만불 수준이며,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1300만불의 스캇 카즈미어다. 그리고 2014년 메이저리그의 상위 연봉자 125 명의 평균 연봉은 1420만불 수준이었다.
때문에 스몰마켓 구단들은 출루율 대신 다른 스탯들을 통해 승리를 쟁취하는 것을 선택했고, 이것이야말로 머니볼의 모습이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조시 레딕,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등 출루율은 안 좋지만 장타율이 좋고 수비가 좋은 선수들을 긁어모았고 캔자스시티 로얄스 역시 출루율을 포기하고 수비 및 주루, 불펜에 집중 투자를 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경우는 앤드류 맥커친을 노예계약으로 묶어두고 에이스 대신 어딘가 하나씩 하자가 있던 투수들을 데려와 성공적으로 되살려내고 강정호와 같은 저평가된 해외의 선수를 포스팅으로 값싸게 얻어내기도 한다. 파이어리츠는 심지어 인도나 파키스탄으로 스카우트를 보내기도 할 정도다.
하지만 이후 머니볼의 효력은 떨어지기 시작한다. 다른 빅마켓 구단들이 빌리 빈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하면 "트레이드를 원하면 니가 알아서 조건을 우리가 관심가지게 맞춰주던가."라고 태도를 바꿔갔다. 결정적으로 머니볼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 조건이자 약점인 자금의 부족함을 그냥 싹 커버해버렸기 때문이다. 같은 조건의 야구 경영이라면 자금이 넉넉한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건 당연한 일이다. 빅마켓이 아니라도 필요하다 싶으면 과감하게 투자를 한다는 점도 머니볼은 하기 힘든 요소.
3 1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
장르 | 드라마 |
러닝 타임 | 132 분 |
개봉일시 | 2011.09.23(미국), 2011.11.17(국내) |
감독 | 베넷 밀러 |
출연 | 브래드 피트, 조나 힐, 필립 시모어 호프먼 外 |
국내등급 | 12세이상 관람가 |
"이래서 야구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트레일러.
3.1 개요
1의 책을 소재로 한 영화.
감독은 데뷔작 《카포티》로 아카데미상 감독상에 지명된 바 있는 베넷 밀러로 《카포티》 이후 5년 만에 연출을 맡았고 주인공은 브래드 피트가 맡았는데 본인의 전작 《트리 오브 라이프(영화)》와 마찬가지로 직접 제작에도 참여했다고. 《카포티》를 통해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필립 시모어 호프먼도 아트 하우 감독 역으로 5년 만에 밀러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영화 《소셜 네트워크》의 각본을 쓴 에런 소킨과 《쉰들러 리스트》의 각본을 쓴 스티븐 자일리언이 공동각본을 맡았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가 《소셜 네트워크》랑 느낌이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은 사람도 꽤 많은 모양. 총 제작비는 5000만 달러이고 북미에서의 수입은 7560만 달러라고 한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개봉 전후에나 영화 홍보를 통해 입소문을 탔지만 해야갤, 엠엘비파크 등을 비롯한 여러 MLB 팬사이트에서는 시즌 초부터 2011년 필수 관람 영화로 대접받았다.
3.2 시놉시스
게임의 역사를 바꾼 감동의 리그가 시작된다!
메이저리그 만년 최하위에 그나마 실력 있는 선수들은 다른 구단에 뺏기기 일수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돈 없고 실력 없는 오합지졸 구단이란 오명을 벗어 던지고 싶은 단장 '빌리 빈(브래드 피트)'은 경제학을 전공한 '피터'를 영입, 기존의 선수 선발 방식과는 전혀 다른 파격적인 '머니볼' 이론을 따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는 경기 데이터에만 의존해 사생활 문란, 잦은 부상, 최고령 등의 이유로 다른 구단에서 외면 받던 선수들을 팀에 합류시키고, 모두가 미친 짓이라며 그를 비난한다.
과연 빌리와 애슬레틱스 팀은 '머니볼'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까?
출처 : 네이버 영화
20연승 홈런 실황
난리법석 클럽하우스
3.3 등장인물
- 메이저리그 선수단 연봉총액 최하위인
거지팀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 2002 시즌을 앞두고 팀의 주축선수인 제이슨 지암비, 자니 데이먼, 제이슨 이스링하우젠이 모조리 빠져나가면서 팀 리빌딩에 고심을 겪게 된다.
- 피터 브랜드(조나 힐)
- 예일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단장인 마크 샤파이로의 특별 보좌역을 맡고 있던 통계 전문가. 빌리 빈이 클리블랜드를 방문해서 마크 샤파이로와 좌완 불펜투수 리카르도 링콘의 트레이드 협상을 하던 중, 유망주로 가르시아를 채가려던 빌리 빈의 계획에 훼방을 놓았는데 그 과정에서 빌리 빈의 눈에 띄게 되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부단장으로 스카웃된다. 참고로 이 장면에서 언급되는 가르시아는 그 카림 가르시아맞다. 실존인물이 아니며 모델은 폴 디포데스타. 본인 이름이 영화에 나오는 것을 거부했다고.
그래서 하버드가 아닌 예일로, 뚱뚱한 너드로 그려진다
- 에이스 머니볼의 전성기를 이끈 감독. 극중에선 보수적인 감독의 전형으로 묘사되며 제이슨 지암비가 떠난 1루수 자리를 카를로스 페냐로 대체하려 하지만 한번도 1루수를 맡은 경험이 없던 스캇 해티버그를 1루수로 기용하라고 요구하는 빌리 빈과 충돌한다. 영화에선 빌리 빈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은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로도 사이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저 정도까지는 아니었다.[6]
- 스토리 전체의 핵심을 담당한 인물.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엔 딱히 특출나지 않은 포수였고 볼넷을 많이 얻어내는 소극적인 타격성향이 공격적인 성향을 중시하는 레드삭스 관계자들한텐 딱히 좋게 보이지 않았던 데다가 설상가상으로 팔꿈치까지 다쳐서 사실상 포수로서의 생명까지 끝난 선수였지만 빌리 빈이 타율에 비해 출루율이 거의 1할이 높다는 점에 주목, 에이스로 데려와서 론 워싱턴 수비 코치의 집중조련 하에 괜찮은 1루수로 탈바꿈했으며 공격에서도 쏠쏠한 생산력을 보여주며 대망의 20연승 경기에선 끝내기 홈런을 치는 등, 빌리 빈의 믿음에 제대로 보답했다. 영화는 머니볼이란 무엇인가를 이 선수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7]
- 그래디 퓨슨
- 영화 초반부 빈과의 갈등으로 팀을 떠난 스카우트팀장이자 이 영화의 최대의 피해자(?)
- 영화에서는 세이버메트릭스를 이해 못하는 고집불통 팀장으로 나오지만 실제론 아주 유능한 스카우팅 디렉터이다. 팀 허드슨, 마크 멀더, 배리 지토를 스카웃한 장본인! 에이스를 떠나 텍사스로 팀을 옮긴 이후에도[8] 이안 킨슬러를 발굴하는 등 스카우팅 능력과 팜 육성에 관한한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스카우터이다. 이적 후 소원해졌던 빈과의 관계도 회복을 해 2010년 에이스의 단장 특별 고문으로 돌아왔다.
- 론 워싱턴(브렌트 제닝스)
- 팀의 3루 주루코치 겸 수비코치.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2010년대 초반 전성기를 이끈 감독으로 국내 MLB팬들에게도 친숙한 그 인물 맞다. 실제 이미지와 비슷하게 '까불거리는 대머리 흑인 아저씨' 캐릭터로 그려지며, 빌리 빈의 세이버매트릭스 철학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올드스쿨에 속하지만 한편으로 1루수로 포지션을 옮기게 된 스캇 해티버그의 수비연습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영입을 제안하러 간 자리에서 1루수 경험이 없다고 망설이는 해티버그를 설득하려고 빈이 "(1루 수비가 얼마나 쉬운지) 말해 줘요, 워싱턴" 하자 한 치 망설임 없이 "존나 어려워(It's incredibly hard)."라고 즉답하는 개그신이 포인트.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뉴욕 양키스 등에서 활약하며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타점을 올린 강타자. 말년엔 노쇠화로 인한 부진이 겹치며 뉴욕 양키스가 연봉의 절반인 350만불을 보조하는 조건으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오게 되고 빌리 빈은 그에게 젊은 선수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역할을 기대하게 된다. 극중에서 인상깊은 장면은 저스티스가 클럽하우스 자판기에서 소다를 뽑아 마시려고 하는데 돈을 안 넣어도 공짜로 나오는줄 알았더니 안 나오자 옆에 동료가 지나가면서 "그거 돈넣어야 나옴ㅋ 오클랜드에 온 걸 환영한다구"(...)[9] 여담으로 사생활이 그리 영 좋지 않은 걸로 유명한데, 그의 前 부인은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탔던 할리 베리다.
- 제레미 지암비
- FA로 팀을 떠나게 된 강타자 제이슨 지암비의 동생. 출루율에 중점을 두는 전략을 빌리 빈이 선택하면서 그 본보기로 주목한 세 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나머지 둘은 위에 나온 해티버그와 저스티스). 놀기 좋아하는 이미지로 등장하며, 시즌 초반 팀 성적이 떨어지자 열받은 빌리 빈이 트레이드시킨다. 실제로 제레미는 오클랜드가 연패중일때 스트립클럽에 갔다가 걸리거나, 경기를 위해 비행기로 다른지역 이동중에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등 팀의 분위기를 망치고 프로답지 못한 행동을 보여 빌리 빈을 매우 열받게 만들었다고 한다.
- 세상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었던 투수와 함께 메이저리그에 많지 않은 언더핸드 중간계투 투수.
- 존 메이브리
- 쏠쏠했던 대타요원으로, 제레미 지암비에게 분노가 폭발한 빌리 빈이 필리스에 전화를 걸어 지암비를 보내고 메이브리를 데려온다. 영화에선 메이브리 이름도 제대로 모르면서 그냥 아무나 집어 오듯이 데려왔지만
Maybe What?, 실제로 메이브리는 오클랜드에서 02시즌 맹활약한다.
- 빌리 빈의 황태자. 골드글러버 3루수.
- 조 모건(목소리만 출연)
- 시즌 막판 20연승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에서 또한번 실패한 빌리 빈과 애슬레틱스를 두고 야구는 통계놀음으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디스하면서 스토리를 마무리짓는 목소리의 주인공이다.[12]
- 본인이 직접 출연하여 애슬레틱스의 시즌 개막전에서 일렉기타로 The Star-Spangled Banner를 연주한다.
3.4 읽을거리
개봉 하자마자 현지 시사인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개봉 당일에는 박스 오피스 1위에 등극하더니 로튼 토마토 95%를 찍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그 다음주에선 하락세가 돋보이면서 3달 가까이 개봉하고 12월 중순에 막을 내린 미국 흥행수익은 7560만 달러(제작비 5천만 달러)로 마무리했다. 해외흥행은 아무래도 야구를 소재로 해서인지 일본(1140만 달러)-호주(523만 달러)-한국(403만 달러)이 그나마 흥행에 성공한 경우이며 나머지 프랑스,독일.이탈리아,러시아.중국,영국 같은 세계 박스오피스 10위권에 들어가는 나라들 흥행은 100만 달러를 채 넘기지 못하며 해외 흥행 총수익은 3145만 달러로 마무리됐다. 북미 박스오피스와 해외 박스오피스를 합친 총매출은 1억706만 달러로 제작비에 견주어본다면 중박 이상은 친 셈.
등장인물 중 한명인 피터 브랜드의 실제 모델은 前 LA 다저스 단장이자 現 뉴욕 메츠 단장 보좌역인 폴 디포데스타로 자신의 이름이 쓰이지 않길 원했다고 한다. 실제로는 그리 뚱뚱하지 않은데 안경 쓴 뚱보 너드로 묘사된 걸 보면 뒷목 잡을지도 영화에서 개그요소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듯 하다. 그래도 영화 제작에 있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줬다고.
이 영화를 시사회에서 관람한 듀나의 비평과 이동진의 짧은 리뷰를 읽은 엠엘비파크의 어떤 유저는 장님이 코끼리를 만져보고 서로 다른 느낌을 말하는 이야기가 생각난다고 했다. 하기야 듀나와 이동진 두 비평가는 야구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입장에서 비평을 한거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야구에 대해 아는지에 관계없이 영화 자체만으로도 대체로 호평이었다. 다만 야구나 메이저리그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 볼 경우엔 다소 지루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영화가 입소문을 타면서 인터넷에서 평소에 야구에 대해 관심도 갖지 않던 이들이 머니볼에 대해 아는 척을 하면서 괜히 이상한 방향으로 머니볼의 취지에 대해 논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버논 웰스를 트레이드하고 호세 바티스타를 영입했다던가(...)[14] 여러 MLB 팬들은 이런 글을 보고 폭소를 터뜨렸다.
한편으로 영화 개봉 후 자막 번역에 대해서 야구팬들은 불만을 터뜨렸는데, DS, CS, WS 등의 단계로 이어지는 MLB 포스트시즌의 단계를 무시하고 DS 이후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느니 하는 번역을 내놓기도 했으며, 타수(AB)과 타석(PA)을 혼동하는데다가 대주자를 구원주자(...)로 번역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또한 얼핏 봐도 연배가 심하게 차이난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빌리 빈[15]과 아트 하우[16] 감독이 반말로 대화를 이어간다(...) 한국인 관객들로서는 꽤 거북하게 느껴질 문제다.[17] 그렇다고 해도 엄밀히 말하자면 문화차이가 있다는 점은 어쩔수 없는 것.
이런 문제 정도야 영상 번역계의 처우[18]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는 반론도 있지만, 야구용어 오역에 있어서는 까임의 소지가 심하게 있다. 해외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야구를 모르는 사람이 번역하니 이딴게 나온다는 평이 많다.[19] 애시당초 해야갤이나 엠엘비파크 엠타운 같은 곳에서야 당연히 호평받을 수밖에 없고 영화가 감동으로 다가올테지만 국내야구만 보는 사람들은 영화의 전개에 대해 딱히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을 것이란 말도 많다만.
콩단장이 1250만 달러의 연봉을 거절하고 오클랜드에 남았고 이에 빈이 거절한 자리에 보삭스의 두번의 우승을 이끈 테오 엡스타인이 오게 되었다. 자막에선 저렇게 나와 있지만 저 1250만달러는 연봉이 아니라 연봉 총액이다. 실제론 5년 1250만 달러의 오퍼였으니 연봉으론 대략 250만 달러가 되는 셈. 물론 250만 달러도 대부분 많아봐야 100만불을 넘는 일이 없는 미국의 야구팀 프런트 연봉 체계에서 매우 파격적인 대우임에는 틀림없다만. 이때부터 월스트리트의 젊은 경영 전문가들이 야구팀 단장 자리를 커리어 잡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들 중 대표격인 테오 엡스타인은 2011년 10월 시카고 컵스 사장으로 옮기며 5년 1850만 달러로 계약하여 MLB 프런트들 중 최고 연봉자가 되었다.
결국 보스턴은 빈의 경영철학을 받아들여 밤비노의 저주를 깨부쉈다는 엔딩 자막에 대해서도 보스턴 레드삭스가 미국에서 손꼽히는 빅마켓을 연고로 하면서 엄청난 현질이 가능하다는 점은 쏙 빼놓고 빌리 빈의 성공이 결국 에이스가 아니라 레드삭스의 우승으로 귀결되었다는 것만 제시하며 허탈감을 불러일으켰다는 불만도 많았다. 빈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건 에이스의 우승이지 레드삭스의 우승이 아니기 때문. 뭐, 애초에 책 머니볼의 결말 자체가 이런 것이고 현실에서는 언제나 돈이 진리라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결말이지만.
해야갤의 신 스느님을 비롯해 2002년의 괴랄한 드래프트가 묘사되지 않아서 불만이 많다고 카더라. 잭 그레인키, 프린스 필더, 콜 해멀스, 맷 케인, 존 레스터, 조이 보토, 브라이언 맥캔, 커티스 그랜더슨 등 화려한 얼굴들을 제끼고 이상한 놈들만 뽑아버린 콩단장의 패기. 그래도 스느님 뽑았으니깐 뭐...[20]
그래도 메이저리그를 주름잡는 사기꾼으로서의 빌리 빈을 연기한 피트의 연기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토를 달지 않았다. 진짜 콩단장을 보는 듯한 적절한 연기라는 평.
그리고 영화의 극적 재미를 위해 실제와 다르게 각색한 부분이 매우 많은데 이것에 대해선 잘 정리된 글을 참조바람. 머니볼 영화와 사실 이 외에 카를로스 페냐는 실제로는 4월에만 맹활약하고 5월부터 극도로 부진하면서, 트레이드될 당시에는 마이너리그에 있었다. 반면 극적으로 묘사된 스캇 해티버그의 끝내기 홈런을 비롯한, 20연승 마지막 경기의 내용은 모두 사실. 경기 실제 박스스코어
또한 빌리 빈 개인의 성취와 머니볼 전략만을 부각시키기 위해 배리 지토, 마크 멀더, 팀 허드슨 선발 3인방이나 MVP까지 수상했던 미겔 테하다, 공수겸장 3루수인 에릭 차베스 등 정작 당시 애슬레틱스의 핵심 멤버들은 별 다른 언급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또한 그의 트레이드, 협상에 대한 묘사는 탁월하지만 화려한 트레이드라고 쓰고 사기라고 읽는다 전적에 대한 묘사는 적은 편. 물론 영화는 어느 정도 영화대로 즐기는 것이 좋다.
브래드 피트와 인터뷰가 올라와있다.(#)
그리고 피트 영화 아니랄까봐 피트 영화의 전매특허인 먹방연기가 수두룩하다. 피트는 할리우드 먹방연기의 지존이라고 할 정도로 본인의 작품에 먹는 연기가 빠지지 않는데. 브래드 피트 항목 참조.이 작품에서 팝콘, 과자, 핫도그, 아이스크림, 커피 등등 그가 복도를 걸어가거나 상대팀 단장을 만나거나 사무실에 혼자 있거나 할땐 항상 뭔가를 계속 먹고있다. 심지어는 선수 트레이트 하러 전화를 걸때 그 새를 못참고 팝콘을 흡입하다 뱉는 장면에선 먹방지존의 풍모를 보여준다. 우리에겐 하정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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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에서 빌리 빈의 딸이 부른 노래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싱어송라이터인 Lenka가 부른 The Show이다. 아빠는 루저야
Kerris Dorsey - The Show (from 'Moneyball')[21] |
Lenka - The Show |
빌리 빈이 선수 목록을 살펴보는 장면을 보면 한국프로야구 리그에서 활동했던 외국인 선수들이 몇 명 보인다.
이 외에도 코리 알드리지, 카림 가르시아, 알렉스 신트론, CC 사바시아 등의 이름이 살짝 언급된다.
3.5 관련용어
- ↑ 위 오른쪽 사진의 비즈니스맵 번역본에서의 제목.
- ↑ 이 부분은 한스미디어와 비즈니스맵의 번역이 같다.
- ↑ 이 부분도 번역이 같음.
- ↑ 야구 기록의 선구자인 헨리 채드윅을 거의 난도질하고 있다. 읽어보면 특히 역사의 상대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21세기의 기준으로 19세기의 선구자를 바라보니 평가가 낮을 수 밖에...
- ↑ 프로야구 1군 코치경력의 대학 감독이 솔직히 OPS도 몰랐다라는 게 2010년대 국내 야구계의 현실이다.우리나라 야구지도자들의 현실.
- ↑ 극중에선 아트 감독이 해티버그를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으려 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 해티버그는 이적 첫해인 2002년 136경기에 출전을 했다. 게다가 트레이드 당시 카를로스 페냐는 부진하면서 마이너에 이미 강등되어 있었다. 단장과 감독 사이에 이러한 충돌이 메이저리그에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영화에 나온 저 대립은 실제로는 없었다. 훗날 아트 하우는 빌리 빈이 자신을 감독으로 존경하지 않는 것으로 인해 충돌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 ↑ 영화를 본 많은 사람이 믿지 않지만 20연승 경기는 실제로 그랬다. 3회까지 11점을 낸 오클랜드가 놀랍게도 동점을 허용했고, 마침 그날 휴식일로 주전에서 빠져 있었던 해티버그가 대타로 나와 끝내기 홈런을 쳤다. 결국 오클랜드가 우승에 실패하는지라 실질적인 하일라이트는 이 장면인데, 여기서 감독은 연기 장면과 실제 경기장면을 교차로 편집하는 연출로 감동을 극대화한다.
- ↑ 영화에선 빈과의 갈등으로 떠난 것으로 묘사되시만 실제론 퓨슨의 능력을 높이산 텍사스의 영입제의를 받아 팀을 떠난 것이였다. 여기에는 몇 시간 비행기나 차를 타고 다니며 현장에서 직접 선수들을 관찰하는 기존 스카우터들을 대신해 세이버메트릭스를 중요시 하는 스탯쟁이들을 빈이 중용하기 시작하자 그에 따른 갈등도 이적에 적지않은 영향으로 작용했다. 스카우터에 관심이 있다면 클린트 이스트우드주연의 2012년작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Trouble With The Curve)를 꼭 보길 바란다.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기존 스카우터들의 애환을 잘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 ↑ 다만 이건 오클랜드의 궁상맞음(...)을 강조하기 위한 영화적 장치로 실제로는 공짜로 음료수가 나온다. 아무리 오클랜드가 거지라도 엄연히 메이저리그 구단이며 당시 선수연봉으로 1년에 400억원 이상을 쓰던 구단이었다. 당연히 오클랜드 선수들도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과 마찬가지로 호화호텔 투숙과 비행기 일등석, 무료 몸관리 등 혜택을 누렸는데 고작 음료수값 몇 푼 아끼려고 그런 짓을 할리가...
- ↑ 지금은 은퇴한 메이저리그 유격수 로이스 클레이턴(前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출연했다.
- ↑ 스페셜 영상에 잠깐 등장한다. 당시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함께 박찬호가 가장 호구잡힌 팀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 ↑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2루수로, 실제로도 세이버메트릭스에 대해 영 좋지 않은 시선을 견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세이버메트릭스의 대부 빌 제임스와 앙숙이다.
- ↑ 극초반에서 자니 데이먼 계약 문제로 전화로 콩단장과 한판 붙는다. 목소리는 마이클 제임스 퍼레이디(Michael James Faradie)란 단역 배우가 맡았다.
- ↑ 웰스는
앤소폴로스가 리긴스의 비디오를 갖고 있어서2011년 봄에 얼씨구나 떠넘긴 것이고, 바티스타는 2008년부터 주로 활약하다가 2010년 갑자기 54홈런을 치고 본즈로 거듭난 것인데 호세 바티스타를 새로 영입했다는 것은 야구를 제대로 아는 것인지 의문이 생기는 글이다. 그리고 조정 OPS라고 제시한 (출루율×1.8+장타율)/4 스탯은 사실 Gleeman Production Average(GPA)다. 지금은 글을 삭제하고 없었던 일인 척 하는게 개그 - ↑ 2002년에 만 40세가 되었다.
- ↑ 1946년 12월생.
- ↑ 경험을 위주로 반말을 썼다고 가정해도, 콩단장은 당시에도 단장치고는 굉장히 어린 나이(웬만한 단장들은 대개 40대 중반에나 처음 단장직을 맡게 된다)로서, 샌디 앨더슨 밑에서 일한지 오래된 것도 아니었다. 반면 하우 감독은 50대 중반인 지도자로서 최고 베테랑은 아니어도 웬만큼 산전수전 다 겪은 인물임에서 콩단장이 함부로 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 ↑ 번역할땐 보안 유지를 위해 영상없이 대본이나 음성만 듣고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 위에 반말 문제도 사전지식이 없고 대본만 봤다면 착각했을 가능성은 있다.
- ↑ 번역자가 해당분야에 전문지식이 부족하면 감수자를 붙어줘야 하는데, 우리나라 번역계 현실에선 꿈나라 같은 이야기다.
- ↑ 극 초반부에 채드 브래드포드를 소개하는 장면에서 몇초 동안 스쳐지나가긴 한다. 문제는 그 시점이 드래프트 시기인 6월보다 한참 이른 시점이라는거(...)
- ↑ 영상의 말미에 "2년 후(2004년) 오클랜드의 경영철학을 받아들인 레드삭스가 191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라고 나오는 데 2004년 개막일을 기준으로 레드삭스는 메이저리그에서 뉴욕 양키스 다음으로 페이롤이 높은 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