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젠
1 개요
독일의 작곡가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젠이 작곡한 오페라 연작. 월요일에서 일요일까지의 일주일을 각각 한 부의 오페라로 구성하여, 1977년 작곡을 시작하여 2003년 완성하였다.
2 충격과 공포의 구성
이 곡은 무엇보다도 그 거대한 규모로 이름 높은데, 작곡자가 제시한 연주 시간은 도합 28시간에 달한다. 이 때문에 2015년 현재까지도 이 곡 전체가 연주된 적이 없었으며, 계획 또한 예정되어 있지 않았다. 게다가 시간 뿐만 아니라 돈까지 크게 든다는 점. 한 예로 2008년에 슈톡하우젠의 80회 생일(그는 2007년에 병사)을 맞아 독일 드레스덴에서 공연하려고 했지만, 작곡자의 의도대로 모두 상연하려면 통상적인 오페라에 필요한 인원과 악기 뿐 아니라 각종 전자음악 장치들, 심지어 헬리콥터 몇 대까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전곡 상연에 무려 1억 유로(!!!!!)가 든다고 해서 버로우.[1]
길이만큼이나 연주에 필요한 것 또한 여타 오페라에 비해 매우 많은데, 작곡가의 지시사항을 따르려면 각 오페라별로 다음의 인원 및 장비가 추가로 (그러니까 통상 오페라단에 필요한 합창단, 오케스트라, 솔로 파트의 성악가를 제외하고) 필요하다.
거대한 규모에 못지 않게 각각의 지시 사항 또한 괴악하기 그지없는데, 예를 들어 '목요일'의 후반부에는 트럼페터 다섯 명이 극장 지붕 위에 올라가서 연주하라는 지시가 붙어 있다. '수요일'의 현악 4중주 연주자들은 각각각 헬리콥터 네 대에 나누어 타고 로터의 소음에 맞춰 연주해야 한다. '일요일'의 5막에서는 두 군데에 나뉘어진 연주자들이 동시에 연주하게 되며, 이 연주 소리는 중간중간 스피커를 통해 반대편 연주장에 들려지도록 구상되어 있다. 그리고 연주자 또는 관객이 중간에 이 두 공연장을 서로 바꾸어 들어가야 한다.
- 월요일: 신디사이저 (오케스트라에 추가하여), 독주자 6명, 댄서 1명
- 화요일: 신디사이저, 독주자 10명, 댄서 4명. 추가로 객석 주변에 정육면체의 꼭지점 형태로 도합 8채널 스피커를 설치해야 함.
- 수요일: 신디사이저, 독주자 11명, '화요일'과 같은 스피커, 현악 4중주, 헬리콥터 4대, 낙타
- 목요일: 독주자 8명, 댄서 3명, 16트랙 테이프
- 금요일: 신디사이저, 독주자 2명, 댄서 24명
- 토요일: 독주자 10명, 댄서 2명, 오르간, 새 한 마리
- 일요일: 신디사이저, 독주자 3명, 5트랙 테이프, 객석의 향수 분사 장비
그나마 각 부를 구성하는 오페라들 각각은 어떻게든 무대에서 상연한 적이 있으나, '수요일'은 2012년까지 전곡이 연주된 적이 없었다. 이유는 역시 그 놈의 헬리콥터... 그래도 다시 각 막으로 나누어 공연한 적은 있으며 이를 조합한 영상물은 찾아볼 수 있다.
2.1 꿈★은 이루어진다
드디어 2012년 버밍엄에서 런던 2012 페스티벌을 기념하여 22일부터 25일까지 4일에 걸쳐 '수요일' 전체가 하루 1막씩 초연되었다. 모든 무대장치와 3막의 헬리콥터 4대는 물론 4막의 낙타까지 데려와 연주하였다.
"수요일" 中 헬리콥터 현악 4중주의 일부.
- ↑ 우리나라 돈으로 하면 약 1401억이라고 한다(2014년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