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소프트웨어)

1 개요

프로그래머 양병규씨가 만든 프리웨어 압축 프로그램. 최신버전은 2010년 6월 공개한 빵집4(build 2270). 홈페이지는 여기(개인 블로그로 연결된다.)
다운로드는 네이버 자료실에서 할 수 있다.

파일:Attachment/bbzip.jpg

기본적으로 zip 형식으로 압축이 가능하며 WinRAR의 실행 파일이 빵집 폴더 내에 존재할 경우 rar 형식으로도 압축이 가능하다. 또한 7z, alz, egg 등을 포함한 39개의 압축 포맷을 해제할 수 있다.

처음 이 프로그램이 공개되었을때 무척 화제가 되었는데, 알집 이외의 프로그램으로 ALZ 포맷을 풀 수 있는 최초의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훗날 이에 자극 받은 키플러도 ALZ의 리버스 엔지니어링에 성공해 오픈소스인 '트집(tZip)' 이 나왔지만 이건 완전한 압축 프로그램이 아닌 ALZ 해제 전용 툴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 그러나 이 트집은 훗날 술집과 압축시대를 거쳐 반디집으로 발전한다.

이 ALZ 포맷 지원을 시작했을 때 밤톨이[1]라는 압축 프로그램과 트러블이 있었다. 해당 압축 프로그램의 사장이 압축용 소프트웨어가 아닌, 교육용 소프트웨어에 쓸 거라고 거짓말을 하고, 양병규씨에게 접근해서 ALZ 해제 DLL 파일을 100만원에 산 것관련 글 캡처 문제는 여기에 '압축 프로그램에는 사용하지 말 것' 이라는 단서가 붙어있었다. 원래 가격은 250만원을 제시했는데 낮추는 과정에서 그런 단서가 들어간 것이다. 그러나 해당 개발자는 약속을 어기고 압축 프로그램에 이걸 사용했고[2] 양병규씨는 법적 대응까지 검토했다고 한다. 어찌어찌 하다가 합의를 했는지 결국 대충 넘어갔고, 당시 또다른 국산 압축 프로그램인 지펜놀[3]에도 ALZ 해제 DLL을 제공하게 되었다.

'알아서 풀기' 를 선택하면 폴더째 압축된 파일은 폴더를 만들지 않고 그냥 풀고 그렇지 않은 파일은 새 폴더를 만들어서 풀어주는 멋진 기능이 있다. 또한 탐색기에서 압축 파일에 우클릭을 해 컨텍스트 메뉴상에서 압축 파일의 내용물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미리보기' 기능도 지원한다. 알집 또한 8.x 버전대 부터 유사한 미리보기 기능을 지원하지만 자체 포맷인 alz, egg를 제외하면 zip파일만을 지원할 뿐이라 성능이 떨어진다.

'새 폴더' 기능도 존재하며[4] '빵 폴더' 라는 기능으로 각종 간식 모양(...)의 폴더를 만들 수 있다. 허나 4.0 기준으로 윈8에선 빵폴더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 윈8 지못미 BMP 파일을 클릭 한 번으로 JPG로 바꾸는 간단하지만 유용한 기능 또한 존재.

빵집 4가 나온뒤로 빵집 5는 나오지 않았으나, 빵집 5가 완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발표하지 않고 지원중단을 하였다.
근데 어째 스샷들이 전부 XP화면이다

2 잡스러운(?) 이야기

양병규 개발자의 연배가 상당히 있어서인지, 홈페이지/블로그 포스트나 사용자 메시지 등에서 아재 느낌이 좀 난다.

파일:UFJ1xI3.png

빵집 4를 설치하다 취소하면 이런 문구가 뜬다.

파일:HMD8iJm.png

또한 빵집을 지우려고 하면 "정말 삭제하시겠습니까? 웬만하면 걍 냅두시지 원~" 이라는 창이 뜬다.

파일:V1pRgCy.png

빵집의 탐색기 메뉴나 컨텍스트 미리 보기, 리스트 뷰 미리 보기 사용을 설정하지 않고 제거하면 '설치를 완료하려면 재시작' 을 묻는 대신 위와 같이 나타난다. 공짜 프리웨어만의 묘미? 빵집 바로가기의 설명은 "빵집 만세~ ↖(^^)↗" 다. 게다가 제거 바로 가기의 설명은 "허걱..빵집제거..흑흑~ 엉엉~" 이라고도 되어있다. 빵집이 제거는 정말 말리는 듯하다

원래는 떡집이었다고 한다. 물론 양병규씨가 혼자 쓰는 버전이었고 발표를 하면서 떡을 빵으로 바꿨다고.

3 버그와 단점

새로 공개된 빵집 4는 기존에 비해 많은 점이 개선되었다. 빵집 3까지 빵집으로 만들어진 4GB 이상의 zip 파일이 4G까지만 풀리는 버그가 있었다. 즉, 5G zip 파일은 뒷부분 1G가 풀리지 않는 식. 빵집 4에서 이 버그가 해결되었다.

빵집 3 버전이 나온 뒤로 5년간 업데이트되지 않았는데 보안 취약점 때문에 갑자기 미완성인 빵집 4가 급하게 공개되었다. 원래 계획은 압축 엔진을 자체 구현하는 것이다[5].

보안 문제 설명. 보안 취약점을 발견한 사람이 업데이트되고 나서 취약점을 공개했다.

빵집을 쓰려면 주의할 사항 또는 빵집에 대한 단점

  • 버그 수정 및 피드백이 거의 없다. 개발자가 빵집이 아닌 다른 소프트웨어 일을 하기 때문에 개발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정확히 말하면 빵집은 개인취미(?) 수준. 개발자도 먹고 살기 바쁘다. 자세한 것은 아래에 있는 개발자 인용문을 참고.

1. 32비트 윈도우 Vista/7에서 '알아서 풀기' 를 하면 탐색기가 종료되는 현상이 있으며(압축이 풀리긴 함) 64비트 버전에선 '알아서 풀기' 가 아예 작동하지 않는다.[6]
2. 압축 파일 내의 파일명에 일본어/중국어 등 지원하지 않는 유니코드가 있으면 해당 파일의 압축이 풀리지 않는다.
3. 구글 문서도구에서 여러 개의 문서를 zip 파일로 묶어서 한꺼번에 다운로드하는데 빵집은 이 파일을 풀 수 없다(파일명 자체가 깨져보이며 압축을 풀 경우 '디렉토리입니다' 라는 메세지만 뜨고 압축이 풀리지 않는다).
4. alz, egg 분할압축을 풀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 기능 개선 및 추가지원이 거의 없다. 64bit, 멀티코어, 윈도8 등을 지원하지 않는다. 원인은 개발자가 빵집을 개발할 여유가 없어서. 압축을 많이 하거나 윈도 8을 사용할 것이라면 반디집이나 7zip을 쓰는 것이 좋다.

4 빵집의 개점 탄생 계기와 개발 과정의 트리비아

  1. 그냥 델파이용 압축 콤포넌트(ZipTV)가 나왔길래 그 라이브러리의 데모 프로그램을 조금씩 수정하다 보니 우연히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2. 개발자인 양병규씨의 개인적 목표 중 하나는 운영체제 개발이다(빵집 지원 종료 전에도 수 차례 관련 글을 게시한 적 있음). 헌데 운영체제라는 것이 몇 사람이 모여서 프로그램 나와라 뚝딱 뚝딱 해서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무실에 쳐 박혀서 열심히 일만 하는 고급 개발자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었고 그 사람들의 귀까지 운영 체제 프로젝트에 대한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일반인들까지도 충분히 대화의 주제가 될 수 있을 만한 매개체가 필요했다. 그것이 바로 빵집. 다시 말해서 "어떤 사람이 운영 체제 만들려고 한다더라" 보다는 "빵집 개발자가 운영체제 만들려고 한다더라" 가 훨씬 설득력이 있어 보일 것 같아서. 그래서 빵집을 알려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파일:1QrvUar.png

3. about 박스의 빵집이라는 글자는 개발자의 큰딸 양나래 양이 6살 때 크레파스로 쓴 것이라고 한다. A4 용지에 20장쯤 쓰게 했고 스캔해서 그 중에 제일 나은 글자들 생노가다 을 모아서 편집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빵' 자하고 '집' 자하고 한 장에 써있는 게 아니라 여러 용지에 써있는 글자들을 한 글자씩 제일 예쁜 글자를 모아서 한 장으로 합친 것. 왜냐면 그 당시 나래가 한 번에 한 문장을 잘 쓸 정도가 못 되었기 때문이었다고.
4. 폴더 명칭의 경우 처음에는 알집의 '새 폴더' 를 흉내내 꾀꼬리, 종달새가 나오는 것처럼 소보루, 도너츠 등이 나오게 했었다. 그랬더니 개발자의 아내가 '쪽팔리게 남의 거 따라하냐?' 라는 말에 충격을 받아서 확 때려치우고 그때부터 머리를 쥐어짜기 시작했다. 알집의 새 폴더 역할을 하면서도 그 보다 더 신선한 것을 찾기 위해서. 그러던 중 내 문서 폴더에 있는 My Picture 폴더를 다른 곳으로 복사하게 되었는데 그 폴더의 아이콘이 그대로 복사가 되길래 그 이유를 분석하던 중 빵폴더의 힌트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아이콘은 개발자가 페인트샵 프로를 이용해서 일일이 다 그린다. 보통 아이콘 하나 그리는데 하룻밤을 꼬박 샌다고.

5 번들 프로그램

빵집을 설치하다 보면 가끔 번들 소프트웨어가 따라온다.

빵집 디렉토리에 들어가 보면 .zip 파일로 보관되어 있으며 대부분 개발자가 개발 중이라고 발표 한 것.
초기에는 벡스트라는 게임이 설치 되었다.

파일:/20150603 24/mark0606 14333202120060MLPu PNG/vexed.png

간단히 플레이 방법을 설명해 보면, 블럭을 마우스로 이동시켜서 같은 블럭이 2개 이상이 뭉쳐지면 블럭이 사라지고, 이를 모두 없애는 게 게임의 목표.

맵 편집 프로그램까지 지원하므로 간단히 맵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벡스트 이후에는 매직큐브 프로그램도 번들 소프트웨어에 포함 되었다.

파일:/20150603 17/mark0606 1433320171127HFK5U PNG/cube.png

개발자가 개발 예정이라고 했던 프로그램.
3X3 큐브를 PC에 옮겼다고 보면 된다.

6 앞으로의 빵집의 운명은?

몇 개월 안에 빵집의 운명이 결정될 듯하다(인용문을 봐서 알겠지만 빵집이 개발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빵집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이전과는 다르게 다운로드를 한 단계 더 거쳐야 한다. 개발이 계속 되더라도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

응원하고자 한다면... 그저 많이 써주자.

아래는 홈페이지 인용문이다. 쉽게 보기 위해 임의로 글씨를 굵게 했다.

2012-06-27
빵집을 어떻게 유지할 지를 놓고 고민 중입니다.
압축 유틸리티가 사향산업인데다가, 빵집이 나온 이 후로 우후죽순처럼 압축유틸리티가 많이 쏟아져 나와서, 빵집을 유지해야 할 명분을 잃은 지 오래입니다.
64비트가 지원되고 새로운 엔진으로 교체한 새 버전이 거의 완성되어 갑니다만,
막상 공개하려고 생각하니, 좋은 내용이든 나쁜 내용이든 간에 엄청나게 쏟아질 이메일도 걱정이구요.
본업이 좀 한가하면 빵집에 몰두할 수도 있겠는데,
삼성서울병원을 시작으로 전자의무기록(EMR)에 발을 담근 이 후로는 시간이 전혀 나지를 않습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게 더 큰 문제구요.
비공개 프리웨어로 가거나 오픈소스 등 다양한 방안을 생각해 봤지만,
별로 이렇다할 좋은 아이디어가 아직 없습니다.
생업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돈을 안들이고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말이죠.
이미 빵집 사용자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접어도 크게 죄송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스스로 위안을 하면서 홈페이지에서 우선 다운로드부터 제거하자..라고 마음 먹으면서 오늘 아침 출근했습니다.
다운로드페이지를 제거하기 전에, 2년 넘게 한 번도 확인하지 않았던 서버 트래픽을 확인해 보고.. 너무나 당황스럽고 놀랬습니다.
지금도 홈페이지에서 빵집을 다운로드해 가는 트래픽이 하루 평균 7G Bytes가 넘게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12G 이상 발생한 날도 많이 있더군요
아직도 하루 평균 2,500명이 다운로드하고 있다는 거죠. 올 상반기에만 50여만 건의 다운로드가 발생했습니다.
버그도 있고, 64비트도 안돼서 불편한 분도 많을텐데... 갑자기 막 죄송해지는군요.
휴~~~~~~ 일단은 다시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우선 주위에 가까운 사람들하고 대화를 해볼 생각입니다.

 

2012-06-28
어제 저녁 식사 자리에서 빵집 문제를 가족들과 얘기했습니다.
어제 올린 글(윗 글)에 대한 얘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트래픽을 확인해봤더니...어쩌구... 그런 얘기요.
둘째(초6)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아빠! 우리 학교 컴퓨터에 빵집 다 깔려있는데..."
"엇? 그래?"
"응~ 얼마 전에는 그 걸로 교육도 했는데."
어이쿠... 사용자 한 명이 얘기하는 거하고 내 자식 한 명이 얘기하는 거하고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네요.
하루 20분씩, 출근 직 후 10분, 잠들기 전 10분 동안 당분간 계속 고민해 보기로 했습니다.

2015년 3월 25일에 새로운 글이 올라왔다!

2015-03-25
Note Piano (안드로이드 앱)
하라는 빵집은 안 하고 이런거 만들었습니다. 'Note Piano'
플레이스토어에서 Note Piano 받기

피아노 앱을 만들었다고 한다. 하라는 빵집은 안 하고

7 결국

결국 2015년 8월 4일 블로그를 통해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파일포맷 자체적으로 압축하거나 디스크의 용량이 상당히 늘어나는 등 압축 프로그램의 효용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 말씀은 사실 지쳐서 그만두려고 한다는 말을 돌려서 말씀하신 게 아닌가 카더라. 그런데 용량 낮은 컴퓨터는? 옛날엔 압축 프로그램을 쓴 이유가 파일 용량을 줄이기 위해서라면 요즘엔 다른 사람에게 보내기 좋도록 여러 개의 파일을 하나로 묶기 위해서 주로 쓰며 압축 프로그램을 쓰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

현재는 홈페이지 주소로 접속하면 양병규 씨 블로그로 연결된다

  1. 올앤탑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압축 프로그램인데, 2008년 이후로는 업데이트 소식이 아예 없다. 12~13년도 이전 군대 행정병은 많이 봤을거다.
  2. 관련 글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개발자가 거짓말한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
  3. 훗날 이 프로그램은 ZIP+를 거쳐 별집으로 발전한다. 2013년 현재도 업데이트가 꾸준히 되고 있다.
  4. 알집과 달리 새 폴더 (2), 새 폴더 (3) 같은 형태로 만들어진다. 이는 초기에는 소보루, 도너츠 등으로 만들어졌다는데 개발자의 사모님의 반대로 새 폴더(2) 등의 형식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5. 속도 향상, 다국어 지원 등등. 제 2의 7-zip라이브러리가 될 뻔했지만 개발자가 시간이 없어서...
  6. 이 버그는 비스타에서 탐색기 메뉴로 실행시 나타나는 창 애니메이션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탐색기 메뉴로 실행시 창 애니메이션 사용' 옵션을 끄면 된다.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빵집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