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DOS 시절부터 개발되어온 압축 프로그램 RAR의 윈도우 버전. '윈라'라고 읽는 경우가 많고, '윈알에이알'이라고 읽는 사람도 있다. 아무렴 어때
이름 때문에 윈도우 전용 프로그램으로 오해받기 쉬우나, RAR라는 이름으로 맥 OS 버전과 리눅스, FreeBSD 버전도 나온다. 단, 이쪽은 명령줄 전용 프로그램으로 나오기 때문에 사용이 좀 어렵다.
도스시절 다른 압축 프로그램들이 명령줄 매개변수들을 통해 압축 명령을 직접 지정하는 방식이었던 데 반해, 도스셸 수준의 혁명적인 탐색기형 UI를 지원하여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도스 끝물-윈도우 초기에는 도스 시절부터 범용적으로 쓰였던 ZIP의 계승자 WinZip과 당시 압축률의 최강자[1] ACE를 잇는 WinACE와 함께 열심히 치고박고 싸웠지만 결국 성능과 Recovery Record를 위시한 안정성을 강점으로 치고 올라와 현재는 윈도우용 압축 프로그램의 독보적 최강 권력자가 되었다.
다만, 한국내에서의 점유율은 알집이 위이다. 말하자면, 마케팅의 승리.
버전이 올라가면서 상당한 압축률과 압축/압축해제 속도를 자랑한다. 그래서 ZIP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ZIP은 윈도우 자체에도 내장되어있기 때문에 별도 설치가 필요없어 따로 설치해야하는 RAR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ALZ가 있다. 거기다가 웬만한 파일들을 자체적으로 읽을수 있기 때문에 (ISO, LZH, LHA 등을 기본 지원) 아주 유용한 프로그램. 프로그램의 안정성 자체만으로도 이미 타사(특히 알집)의 제품들을 예전에 압도했다.
3.60 버전 이후로는 듀얼 코어도 지원하고, 3.90 버전부터는 64비트를 네이티브로 지원하는 버전이 따로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64비트 OS에서도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압축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안전한 분할 압축과 CRC 에러 검사, 그리고 강력한 복구 기능이다. 우선 분할압축은 7zip보다 안전하게 분할 압축하는 방식을 사용한다.[2]
CRC 에러 검사 면에서는 해제 시작 후 한참 뒤에야 에러를 검출할 수 있는 다른 압축 방식과는 달리 이를 시작과 동시에 검출해 낸다.
또한 압축파일을 만들때 복구정보(Recovery Record - 통칭 RR, 혹은 Recovery Volume - 통칭 RV.)를 생성하여 압축 파일에 손상, 혹은 결손이 발생해도 복구가 가능하다. 분할압축의 경우 RR을 개개의 파일마다 기록하며, RV는 분할압축시 사용하며 지정된 분할압축 용량 만큼의 복구 파일을 지정한 숫자만큼 생성해낸다. RR은 분할압축 여부와 관계없이 넣을 수 있고, RR과 RV를 동시 적용할 수도 있다.
RR은 데이터의 네트워크 전송시 일정 규모 이하의 에러, 즉 RR % 이하의 에러는 재전송 없이 복구가 가능하기에 안전한 파일 교환에 이용하기에 좋았고, 오프라인 데이터라고 할 지라도 약간의 스토리지 용량을 희생하여 안정성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파일 보관에도 용이하다.
RV는 분할압축파일의 복구 데이터를 별도의 분할 파일로 생성해 내므로, 생성하는 RV 파일 개수만큼의 분할파일 복구를 지원한다. RV 3개를 작성하면 3개의 분할압축파일 손실까지 복구해 낼 수 있다는 소리. 다만 RV 파일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RV 파일만 복원할 방법은 없으며, RV에 문제가 발생하면 원래의 분할압축파일을 기반으로 새로운 RV 파일을 생성해야 한다.[3] 3개를 동시에 생성했다고 해도 3개의 RV파일이 모두 살아있을 필요는 없다. RV 파일의 순서에 관계없이 1개의 RV 파일에 손상이 가서 2개가 남았다면 여전히 분할압축 파일 2개 분량의 복구를 보장한다.
WinRAR의 쉘을 이용하여 RV 파일을 분할압축 이후에도 생성해 낼 수 있는 것 처럼 RR %값도 압축 이후에 생성해 낼 수 있다. 다만 RV와 RR을 동시에 적용하여 분할압축파일을 생성한 후 임의의 RR값 변경은 RV를 이용하여 복원한 파일과 RR값이 달라지기 때문에 CRC 오류가 발생한다.
오래전부터 유니코드 파일명을 지원해왔기 때문에 OS가 다른 사용자나 2바이트 언어권 윈도 사용자끼리의 파일교환시에도 상당한 장점이 있다.[4]
흔히 이 프로그램을 무료로 알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WinRAR은 엄연히 돈을 받고 파는 셰어웨어 프로그램이다. 알집은 개인은 무료고 회사는 유료이지만, WinRAR은 개인이나 회사나 다 돈을 내고 사야 한다. (해외에서는 $29에 판매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3만원 정도.) 셰어웨어 사용 기간이 지나면 기능이 제한되지는 않고 시작할때 '기한 됐으니 사세용' 하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 상태로 그냥 쓰는 사람들도 많은데, 법적으로는 이 상태로 쓰는 것은 불법이니 주의. 만약 회사에서 이상태로 그냥 쓰고 있다면 소프트웨어 단속 나왔을때 불법 사용으로 걸릴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 가정집은 당연하고 회사에서도 WinRAR를 돈주고 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외국 웹사이트를 보면 WinRAR 정품 구입을 돈지랄로까지 취급하는 현실.
RAR 포맷을 푸는 UnRAR은 프리웨어로 제공한다. 윈도우로는 아예 unrar.dll이 나와 있고, 소스 코드도 공개되어 있는 상태. 덕분에 다른 압축프로그램에서도 RAR 포맷을 푸는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ALZ라는 포맷을 개발해서 국내 전반적인 압축에 상당히 해를 끼친 모 프로그램과는 상당히 대비되는 항목이다.[5]
참고로 예전에는 한국어판도 지원했으나 5.11버전을 마지막으로 사라져 지금은 더 이상 한국어판이 존재하지 않는다! 안습
우리나라에선 알집의 입지가 강해서인진 몰라도 해외에선 WinRAR하면 체험기간이 끝났는데도 작동하는 착한 호구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이 있다. 참고 (중간에 루시퍼가 WinRAR? 하고 묻는 장면이 있다)
- ↑ WinRAR 버전 2.9 에서야 겨우 ACE의 압축률을 따라잡았다.
- ↑ 7zip은 분할압축 첫번째 파일에만 '나 압축파일이오' 하는 정보가 들어 있고, 나머지 파일에는 별도의 정보를 기록하지 않는다. 그런데 Winrar는 모든 파일에 적절히 식별문구를 넣는다.
- ↑ 압축 풀고 다시 압축하라는 소리는 아니고, WinRAR 쉘 옵션에서 RV만 다시 생성해 낼 수 있다.
- ↑ 대중적인 ZIP 포맷은 이런 경우 원래 파일명을 알 수 없게 푼다거나 에러메시지가 뜬다. 일부 압축프로그램은 강제로 문자셋을 지정해서 문제를 우회한다.
- ↑ 사실 해제 모듈을 배포하는 건 기본이자 매너이다. 포맷을 알리는 효과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