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스(게임 회사)

유한회사 사일런스(SILENCE)
有限会社サイレンス

1 소개

90년대를 대표하던 성인게임 회사중 하나로 바이퍼 시리즈로 유명한 소니아 브랜드를 가지고 있었다. 2003년 8월 발매한 VIPER-V8R을 마지막으로 그 해 도산했다.

2 역사

애니메이터 나카무라 켄이치로(中村謙一郎)가 동인서클 M.I.N.을 바탕으로 1992년에 유한회사 사일런스를 설립하고 사일런스, C-CLASS, 소니아 세개의 브랜드로 게임을 개발했다. 회사설립후 최초로 발매된 게임은 사일런스 브랜드의 "기갑장신 발카이저(機甲装神ヴァルカイザー). 사일런스에서 내놓은 보마헌터 라임(宝魔ハンターライム)은 pc98로 총 12편이 발매되었는데 인기에 힘입어서 세가 새턴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식되고 OVA까지 나왔다.

사일런스의 게임들은 예외없이 당시 새로운 시도였던 애니메이션을 도입한다. H장면에 애니메이션을 도입한 것이 이들만은 아니긴 하나 확장시킨 공헌자임은 부인할 수 없다. 당시의 열악한 PC성능으로 애니메니션을 구현하기위해선 여러가지 장애가 있었는데 나카무라 본인이 그쪽업계 출신이다보니 연줄로 실력있는 디자이너, 작화감독, 애니메이터들을 모으고 뛰어난 성능의 동화엔진 SGS의 개발로 연출력과 기술력 모두를 갖춰진 회사로 발전해 나아갔다.

그 결실이 바로 바이퍼 시리즈였다. 시리즈 1호였던 Viper V6는 플로피디스크 한장짜리 게임치곤 상당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빼어난 연출과 유명소재의 패러디 등 히트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이었다. 바이퍼의 대성공으로 회사는 성장을 거듭했는데 도쿄 중심가 기치조지에 직영매장을 열고 코미케를 공동개최하는 등 그야말로 리즈시절의 단맛을 톡톡히 누리게 된다.

이무렵 일본내 PC시장에 큰 변화가 생기는데 DOS/V의 등장으로 슬슬 밀리던 pc98은 Windows 95펜티엄의 등장으로 완전히 퇴출된 것이다. 게임용 pc의 스펙이 대폭향상되자 소니아의 오랜 노하우가 담긴 동화엔진 SGS은 힘을 잃고 비슷한 게임을 제작하는 동종업계 제작사들도 속속 등장했다. 특히 해월제작소(海月製作所)의 게임들은 이미 연출과 기술 모두 바이퍼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다.

황당한건 당시 사일런스가 선택한 전략이 마케팅으로 위기를 극복하려 한다는 점이었다. 열심히 잡지광고에 힘을 쏟는 동안 바이퍼 시리즈의 게임성은 점차 산으로 가 작화와 그래픽은 향상됐지만 시나리오의 힘이 약해져 점차 능욕물 일변도로 변해가고 소비자들로부터 서서히 멀어지기 시작했다. 또한 당시 애니계의 거장 고토 케이지를 영입해 제작하던 Viper M3가 고토와 사장과의 불화로 좌초되고 프로젝트를 이을 후임으로 신인 에바타 리사에게 맡겼는데 이는 그동안 회사에 불만을 품고있던 제작진 상당수가 회사를 떠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2000년을 기점으로 바이퍼 시리즈는 이미 타사의 비슷한 게임들보다 나을게 없다는게 확실해졌다. 이무렵 발매된 Viper M5는 캐릭터 디자인, 작화, 연출, 동화, 스토리 모든면에서 철저한 발퀄을 자랑한다. 2002년 Viper RSR이 발매됐는데 캐릭터 디자인과 동화의 퀄리티의 일부 호평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능욕게임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고 반전의 계기가 되지도 못했다.

쓸만한 인재들은 거진 다 빠져나간 상태에서도 여전히 정신을 못차렸는지 게임 개발보다는 여전히 홍보에 더 힘을 쏟았는데 나카무라가 팬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오사카 프로레슬링과 제휴를 했다고 하니 이건 뭐...Viper GTS의 성인 애니메이션과 V6와 V8의 리메이크판을 발매했지만 더이상 여력이 없던 2003년 가을 그대로 도산해 역사의 뒤안길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1997년 소프륜을 탈퇴한 이래 소니아의 제품들은 모두 호비박스를 통해 판매됐는데 도산 이후 바이퍼 시리즈를 포함한 모든 저작권들은 호비박스로 넘어갔다고 한다. 2003년 폐업할때 가장 중요한 거래처였던 호비박스에게 조차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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